‘시애틀’ 이대호, 시즌 14호 홈런 포함 멀티히트 ‘맹활약’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복귀 이후 첫 홈런포를 포함, 3차례 루상에 나가며 맹활약했다.

이대호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석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2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때려낸 이대호는 지난달 28일 빅리그 무대에 복귀한 이후 10경기 만에 홈런 맛을 보았다. 지난달 1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39일만에 친 시즌 14번째 홈런이다. 멀티히트와 3출루로 활약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0.264로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아치를 그렸다. 2회말 2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데릭 홀랜드의 5구째 94마일(약 151km)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14개의 홈런 중 홀랜드에게만 3개의 홈런을 뽑아내는 등 유독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이 홈런의 비거리는 342피트(약 104m)였다.

이대호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팀의 득점에 기여했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첫 3개의 볼을 골라낸 뒤 2개의 스트라이크를 지켜봤다. 이어 6구째에 다시 볼을 골라내 1루로 걸어나갔다.

후속타자 레오니스 마틴의 안타로 2루를 밟은 이대호는 크리스 아이아네타의 2루타 때 홈을 파고들었다. 시애틀은 이 안타로 3-2 재역전에 성공했고, 2사 후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대호는 5회말에도 1사 1루에서 2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번에는 후속 마틴이 병살타를 쳐 득점과 연결되지는 못했다.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3구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러나 시애틀은 이 이닝에서 카일 시거의 2점홈런으로 6-3으로 달아났고 결국 승리를 일궈냈다.

2연승의 시애틀은 72승68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를 유지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