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산모 탄 구급차 위해 길 터준 ‘소방관 아내’ 최의정 씨

등록 2016.09.14.
우유배달 오토바이 타고 교통정리… LG복지재단, 최의정씨에 1000만원

호흡곤란을 겪는 산모를 위해 구급차의 길을 직접 터준 최의정 씨(오른쪽)와 현직 소방관인 남편 이재현 소방교. LG그룹 제공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6일 오후 5시경. 그러나 퇴근길 정체로 울산 중구 신삼호교 인근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차량들은 미처 길을 터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구급차에는 28주 된 태아를 배 속에 품은 임신부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체되면 태아도 엄마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정체된 차량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나 꼼짝하지 않는 자동차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길을 양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제품 배달 일을 하는 최의정 씨(31·여)였다.

현직 소방관을 남편으로 두고 있는 최 씨는 당시 구급차에 임신부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다만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위급한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구급차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한 것이다. 최 씨의 요청에 조금씩 길을 터준 시민들 덕분에 구급차는 진로를 확보했고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해 임신부는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13일 위급한 상황에서 상식을 실천해 인명을 구한 최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우유배달 오토바이 타고 교통정리… LG복지재단, 최의정씨에 1000만원

호흡곤란을 겪는 산모를 위해 구급차의 길을 직접 터준 최의정 씨(오른쪽)와 현직 소방관인 남편 이재현 소방교. LG그룹 제공사이렌이 울리고 있었다. 6일 오후 5시경. 그러나 퇴근길 정체로 울산 중구 신삼호교 인근 도로 위를 가득 채운 차량들은 미처 길을 터줄 생각도 하지 못했다. 구급차에는 28주 된 태아를 배 속에 품은 임신부가 호흡곤란을 호소하고 있었다. 시간이 지체되면 태아도 엄마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정체된 차량들 사이로 오토바이 한 대가 나타나 꼼짝하지 않는 자동차들의 문과 트렁크를 일일이 두드리며 길을 양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유제품 배달 일을 하는 최의정 씨(31·여)였다.

현직 소방관을 남편으로 두고 있는 최 씨는 당시 구급차에 임신부가 타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다만 평소 사이렌이 울리면 위급한 상황이고, 조금이라도 빨리 구급차를 보내야 한다는 생각을 실천한 것이다. 최 씨의 요청에 조금씩 길을 터준 시민들 덕분에 구급차는 진로를 확보했고 제시간에 병원에 도착해 임신부는 무사히 치료받을 수 있었다.

LG복지재단(대표이사 구본무)은 13일 위급한 상황에서 상식을 실천해 인명을 구한 최 씨에게 ‘모범 시민 표창’과 상금 1000만 원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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