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아이폰 닮은 구글폰 ‘픽셀’ 출시… 삼성-애플에 도전장

등록 2016.10.06.
구글 첫 자체 디자인-개발 ‘픽셀’ 공개

 구글이 처음으로 자체 디자인하고 개발한 고가(高價)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이 시장의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스마트폰 외에 자체 제작한 가상현실(VR) 기기와 인공지능(AI) 스피커도 함께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최강자인 구글이 하드웨어 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구글은 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고가 스마트폰인 ‘픽셀’과 ‘픽셀 XL’ 2종을 선보였다. 구글은 픽셀의 디자인부터 개발, 제품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2010년부터 구글이 매년 생산해온 ‘넥서스 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만 탑재됐을 뿐 하드웨어 개발과 디자인은 중국 화웨이와 대만 HTC,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담당했다. 픽셀은 구글이 제작을 전담하고 HTC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픽셀의 생산만 담당한다. 기존 넥서스 시리즈에는 제조사의 로고가 찍혔지만 이번에 선보인 픽셀폰에는 구글의 ‘G’ 로고가 선명히 박혔다. 판매 가격도 픽셀과 픽셀 XL이 각각 ‘아이폰7’(649달러), ‘아이폰7 플러스’(769달러)와 같다.

 2종의 픽셀폰에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1 ‘누가’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이며 손 떨림을 방지하는 안정화(OIS) 모듈이 적용됐다. 릭 오스털로 구글 하드웨어 총괄책임자는 “우리가 왜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픽셀은 구글의 이런 고민이 녹아든 최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구글이 만든 첫 고가 스마트폰이지만 제품 성능 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나 애플의 ‘아이폰7’ 대비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처음으로 적용된 스마트폰이지만 애플의 ‘시리’보다 훨씬 나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정보기술(IT)업계는 이번에 발표한 픽셀폰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향후 구글이 생각하는 하드웨어 시장이 어떤 방향일지에 좀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구글의 하드웨어 시장 진출은 삼성전자, 애플 등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애플 아이폰과 거의 똑같으면서 안드로이드 모바일에 최적화된 픽셀로 애플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구글은 수년간 애플이 구축한 ‘공급 체인’을 만들려는 시도를 해 왔다. 애플은 아이폰 OS인 iOS를 보유하고 있고 하드웨어 역시 자체 디자인 역량으로 개발해 폭스콘에 생산 하청만 맡겨왔다.

 구글의 이번 픽셀폰 공개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조해온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OS 개발에,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구글이 하드웨어 생산에 뛰어들면서 공고했던 협력 관계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구글 첫 자체 디자인-개발 ‘픽셀’ 공개

 구글이 처음으로 자체 디자인하고 개발한 고가(高價) 스마트폰을 선보이면서 이 시장의 양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애플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글은 스마트폰 외에 자체 제작한 가상현실(VR) 기기와 인공지능(AI) 스피커도 함께 발표했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최강자인 구글이 하드웨어 분야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향후 삼성전자와 애플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구글은 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드 바이 구글’ 행사를 열고 고가 스마트폰인 ‘픽셀’과 ‘픽셀 XL’ 2종을 선보였다. 구글은 픽셀의 디자인부터 개발, 제품 테스트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2010년부터 구글이 매년 생산해온 ‘넥서스 폰’은 구글의 안드로이드만 탑재됐을 뿐 하드웨어 개발과 디자인은 중국 화웨이와 대만 HTC,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담당했다. 픽셀은 구글이 제작을 전담하고 HTC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픽셀의 생산만 담당한다. 기존 넥서스 시리즈에는 제조사의 로고가 찍혔지만 이번에 선보인 픽셀폰에는 구글의 ‘G’ 로고가 선명히 박혔다. 판매 가격도 픽셀과 픽셀 XL이 각각 ‘아이폰7’(649달러), ‘아이폰7 플러스’(769달러)와 같다.

 2종의 픽셀폰에는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7.1 ‘누가’가 탑재됐다. 카메라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이며 손 떨림을 방지하는 안정화(OIS) 모듈이 적용됐다. 릭 오스털로 구글 하드웨어 총괄책임자는 “우리가 왜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했다”며 “픽셀은 구글의 이런 고민이 녹아든 최고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고 말했다.

 구글이 만든 첫 고가 스마트폰이지만 제품 성능 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이나 애플의 ‘아이폰7’ 대비 특별히 뛰어난 점이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처음으로 적용된 스마트폰이지만 애플의 ‘시리’보다 훨씬 나은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있다.



 정보기술(IT)업계는 이번에 발표한 픽셀폰 자체의 경쟁력보다는 향후 구글이 생각하는 하드웨어 시장이 어떤 방향일지에 좀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 구글의 하드웨어 시장 진출은 삼성전자, 애플 등 기존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 기업들에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통신은 “구글이 애플 아이폰과 거의 똑같으면서 안드로이드 모바일에 최적화된 픽셀로 애플에 정면 도전장을 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과 애플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에 직접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구글은 수년간 애플이 구축한 ‘공급 체인’을 만들려는 시도를 해 왔다. 애플은 아이폰 OS인 iOS를 보유하고 있고 하드웨어 역시 자체 디자인 역량으로 개발해 폭스콘에 생산 하청만 맡겨왔다.

 구글의 이번 픽셀폰 공개는 그동안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제조해온 삼성, LG 등 국내 기업들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구글은 안드로이드라는 OS 개발에, 삼성전자는 하드웨어 개발에 집중해왔지만 구글이 하드웨어 생산에 뛰어들면서 공고했던 협력 관계에 금이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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