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명태, 세계 첫 완전양식 성공…‘반갑다~ 국민 생선’
등록 2016.10.12.이렇게 흔하게 먹던 명태는 10여 년 전부터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1970년대 우리 연근해에서 한 해 7만 t씩 잡히던 명태는 2008년에는 어획량 ‘제로’를 기록했다. 이듬해부터는 한 해에 겨우 1∼3t가량만 잡혔다. 사실상 명태가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수요는 여전해 매년 22만 t가량이 수입되고 있다. 요즘 밥상에 오르는 명태는 러시아산이 90% 이상이며 명란젓 대부분도 수입한다.
명태가 사라진 원인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무분별한 남획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명태와 노가리를 다른 어종으로 착각하고 마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가리를 일찍 잡아버려 어미 고기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자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북쪽 바다로 갔다는 분석이다. 명태는 10도가량의 찬물을 좋아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년 16.1도였던 한반도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14년 17.3도로 1.2도나 올랐다.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되찾기 위한 정부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2014년 2월 시작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근 결실을 맺었다. 해양수산부는 강원 강릉시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인공수조에서 수정란 10만여 개 중 10일 현재 5만여 마리가 부화해 0.7cm 크기로 자랐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명태의 완전양식에 성공한 것이다.
완전양식은 인공적으로 만든 수정란에서 부화한 새끼 고기가 어미가 돼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012년 일본에서는 인공 수정란에서 명태를 부화시켜 1세대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2세대까지 이어지는 완전양식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자연산이면서 알을 밴 명태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명태를 구하기도 힘든데 알을 밴 명태를 구하기는 더 어려웠다. 고민 끝에 해수부는 2014년 2월 “동해의 살아있는 명태를 찾습니다”라는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명태 현상금을 걸었다. 살아있는 명태는 50만 원, 죽은 명태는 5만 원의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다 함께 잡힌 명태가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지만 살아있는 명태를 구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죽은 명태에서 얻은 알로 인공수정을 해 새끼를 부화시켰지만 두 달도 안 돼 이유도 모른 채 모두 폐사하는 일을 겪었다. 1년 가까이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 1월 한 어민이 알을 가득 밴 살아있는 명태를 제보했다. 강원 고성군의 강원도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 옮겨진 이 명태에서 수정란을 확보해 1세대 인공종자가 만들어졌다.
1세대 인공종자 중 일부는 다시 동해수산연구소로 옮겨졌다. 이 중 20cm가량 자란 명태 200여 마리를 선별해 산란이 가능한 35cm 이상 크기로 키웠다. 이 중 7마리가 9월부터 산란에 성공했고 수정란 10만여 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 수정란이 부화하면서 비로소 2세대 인공종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명태를 빨리 키우기 위해 동해수산연구소는 해수 온도를 10도로 유지하는 한편 명태 전용 배합사료를 개발했다. 10도에서도 살아남는 저온성 먹이생물과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를 강화해 고(高)에너지 사료를 만들었다.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명태는 만 3년이 지나야 산란이 가능하지만 연구소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산란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해수부는 내년 예산에 15억 원을 편성해 명태 종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해수면보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깊은 수심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중층가두리 양식시설을 이용하면 경제성을 확보하고 해수온도 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후 양식업자들에게 인공 종자를 분양해 2018년부터는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명태의 국내 양식이 이뤄지면 수입대체 효과가 크며 수산자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명태는 과거에 한국인의 밥상을 지배한 ‘국민 생선’이었다. 명태를 얼리지 않은 생태, 얼린 동태, 반건조한 코다리, 새끼인 노가리 등이 반찬과 안주로 사랑받았다. 애주가들은 북엇국을 즐겼다.
이렇게 흔하게 먹던 명태는 10여 년 전부터 우리 바다에서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1970년대 우리 연근해에서 한 해 7만 t씩 잡히던 명태는 2008년에는 어획량 ‘제로’를 기록했다. 이듬해부터는 한 해에 겨우 1∼3t가량만 잡혔다. 사실상 명태가 우리 바다에서 사라진 것이다. 하지만 국내 수요는 여전해 매년 22만 t가량이 수입되고 있다. 요즘 밥상에 오르는 명태는 러시아산이 90% 이상이며 명란젓 대부분도 수입한다.
명태가 사라진 원인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무분별한 남획은 유력한 원인으로 꼽힌다. 명태와 노가리를 다른 어종으로 착각하고 마구 잡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노가리를 일찍 잡아버려 어미 고기로 성장하지 못한 것이다.
지구 온난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한반도 주변 바다의 수온이 상승하자 한류성 어종인 명태가 북쪽 바다로 갔다는 분석이다. 명태는 10도가량의 찬물을 좋아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1968년 16.1도였던 한반도 연근해 평균 해수면 온도는 2014년 17.3도로 1.2도나 올랐다.
바다에서 사라진 명태를 되찾기 위한 정부의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가 2014년 2월 시작된 이후 2년 8개월 만에 최근 결실을 맺었다. 해양수산부는 강원 강릉시의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의 인공수조에서 수정란 10만여 개 중 10일 현재 5만여 마리가 부화해 0.7cm 크기로 자랐다고 11일 밝혔다. 세계 최초로 명태의 완전양식에 성공한 것이다.
완전양식은 인공적으로 만든 수정란에서 부화한 새끼 고기가 어미가 돼 다시 수정란을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2012년 일본에서는 인공 수정란에서 명태를 부화시켜 1세대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지만 2세대까지 이어지는 완전양식에 성공한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는 자연산이면서 알을 밴 명태를 구하는 것부터 난관에 부닥쳤다. 명태를 구하기도 힘든데 알을 밴 명태를 구하기는 더 어려웠다. 고민 끝에 해수부는 2014년 2월 “동해의 살아있는 명태를 찾습니다”라는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명태 현상금을 걸었다. 살아있는 명태는 50만 원, 죽은 명태는 5만 원의 사례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물고기를 잡으려다 함께 잡힌 명태가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지만 살아있는 명태를 구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결국 죽은 명태에서 얻은 알로 인공수정을 해 새끼를 부화시켰지만 두 달도 안 돼 이유도 모른 채 모두 폐사하는 일을 겪었다. 1년 가까이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해 1월 한 어민이 알을 가득 밴 살아있는 명태를 제보했다. 강원 고성군의 강원도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 옮겨진 이 명태에서 수정란을 확보해 1세대 인공종자가 만들어졌다.
1세대 인공종자 중 일부는 다시 동해수산연구소로 옮겨졌다. 이 중 20cm가량 자란 명태 200여 마리를 선별해 산란이 가능한 35cm 이상 크기로 키웠다. 이 중 7마리가 9월부터 산란에 성공했고 수정란 10만여 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 수정란이 부화하면서 비로소 2세대 인공종자가 만들어진 것이다.
명태를 빨리 키우기 위해 동해수산연구소는 해수 온도를 10도로 유지하는 한편 명태 전용 배합사료를 개발했다. 10도에서도 살아남는 저온성 먹이생물과 불포화지방산인 EPA, DHA를 강화해 고(高)에너지 사료를 만들었다.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명태는 만 3년이 지나야 산란이 가능하지만 연구소에서는 약 1년 8개월 만에 산란할 수 있도록 성장시켰다.
해수부는 내년 예산에 15억 원을 편성해 명태 종자를 전문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해수면보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깊은 수심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중층가두리 양식시설을 이용하면 경제성을 확보하고 해수온도 상승에도 대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후 양식업자들에게 인공 종자를 분양해 2018년부터는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은 “명태의 국내 양식이 이뤄지면 수입대체 효과가 크며 수산자원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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