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쓰레기 줍는 개 ‘골드’…“제주 지킴이”
등록 2016.10.24.22일 오전 제주시 용담 해변에서 만난 김철수씨(55)는 쓰레기봉투를 든 채 골든 리트리버종인 ‘골드(암컷)’가 바다를 헤엄쳐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김씨와 골드는 이날 ‘당신의 꽃으로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매달 열리는 제주도 대표 환경 캠페인 ‘클린앤플라워(Clean and Flower)’에 참가했다.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100여명의 참가자들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2년6개월 된 골드였다.
사람들이 태풍 차바로 인해 더럽혀진 해안가를 정비하는 사이 골드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다 위 쓰레기를 줍기 위해 바다로 뛰어 들었다.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바다로 뛰어 들었고, 입으로 물어 와서는 사람들에게 건넨 뒤 또 다시 바다로 들어갔다.
골드가 주워온 쓰레기들은 나뭇가지, 망가진 그물망, 술병, 과자봉지 등 다양했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떠밀려온 생활쓰레기들도 있었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야 괜찮지만 사람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닐 때면 안타깝다”며 “골드가 함께 해주니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골드가 처음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건 1년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호테우해변을 산책하던 중 골드가 갑자기 바다로 첨벙첨벙 들어가더니 쓰레기를 주워오는 것이었다.
골드는 이후로도 쓰레기를 발견할 때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추운 겨울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억지로 줄을 끌고 들어간 것도 아닌데 스스로 쓰레기를 주워오니 신기할 따름”이라며 “이후부터는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러 다닐 때마다 골드를 꼭 데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살기 위한 모임(제살모)’이라는 인터넷 카페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모임 ‘깨끗한 제주 바다(깨제바)’ 회원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다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굳이 모임 날이 아니더라도 쓰레기만 보이면 바다에 뛰어드는 골드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바다 정화활동은 이어졌다.
김씨의 가게가 있는 제주시 도두동 일대에서는 골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깨제바 회원인 강혜령씨(44·여)는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넋을 놓고 쳐다볼 정도”라며 “지치지 않고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하는 골드를 보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참 개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골드의 건강이 염려돼 동물병원에 찾아가보기도 했다. 다행히 아무 이상도 없고 오히려 수영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골드를 만난 건 아마도 운명인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10여 년 전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카롤로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김씨는 시설 관계자의 부탁으로 안내견으로 키워진 5살 골든 리트리버를 맡아 키우게 됐다.
건강이 약해져서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김씨 곁에서 8년을 더 살다간 개의 이름은 ‘골드’였다.
동고동락했던 골드가 하늘나라로 떠나자 김씨는 슬픔이 너무 커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후배가 김씨를 위로하기 위해 골든 리트리버 새끼 한 마리를 분양해줬고, 김씨는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새끼를 보자마자 마음을 뺏겼다.
김씨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골드라고 불렀다. 착하디 착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 골드와 겹쳐 보일 때가 많다”면서 “나에게 와준 골드에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자식들이 모두 육지로 떠나고 아내와 단 둘이 사는 김씨에게 있어 골드는 가족이자 함께 제주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였다.
뉴스1
“개가 1살쯤 됐을 무렵부터 스스로 바다에 들어가 쓰레기를 주워오기 시작하더라고요.”
22일 오전 제주시 용담 해변에서 만난 김철수씨(55)는 쓰레기봉투를 든 채 골든 리트리버종인 ‘골드(암컷)’가 바다를 헤엄쳐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다.
김씨와 골드는 이날 ‘당신의 꽃으로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주세요’라는 주제로 매달 열리는 제주도 대표 환경 캠페인 ‘클린앤플라워(Clean and Flower)’에 참가했다.
SNS를 통해 자발적으로 모인 100여명의 참가자들 속에서 단연 눈에 띄는 건 2년6개월 된 골드였다.
사람들이 태풍 차바로 인해 더럽혀진 해안가를 정비하는 사이 골드는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바다 위 쓰레기를 줍기 위해 바다로 뛰어 들었다.
쓰레기를 발견할 때마다 바다로 뛰어 들었고, 입으로 물어 와서는 사람들에게 건넨 뒤 또 다시 바다로 들어갔다.
골드가 주워온 쓰레기들은 나뭇가지, 망가진 그물망, 술병, 과자봉지 등 다양했다.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 떠밀려온 생활쓰레기들도 있었다.
김씨는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쓰레기야 괜찮지만 사람이 버려서 생긴 쓰레기들이 바다에 둥둥 떠다닐 때면 안타깝다”며 “골드가 함께 해주니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골드가 처음 쓰레기를 줍기 시작한 건 1년6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호테우해변을 산책하던 중 골드가 갑자기 바다로 첨벙첨벙 들어가더니 쓰레기를 주워오는 것이었다.
골드는 이후로도 쓰레기를 발견할 때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어김없이 바다로 뛰어들었고, 추운 겨울에도 멈추지 않았다.
김씨는 “억지로 줄을 끌고 들어간 것도 아닌데 스스로 쓰레기를 주워오니 신기할 따름”이라며 “이후부터는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하러 다닐 때마다 골드를 꼭 데리고 다닌다”고 말했다.
김씨는 ‘제주도에서 살기 위한 모임(제살모)’이라는 인터넷 카페 안에서 운영되고 있는 소모임 ‘깨끗한 제주 바다(깨제바)’ 회원으로, 한 달에 한 번씩 바다 정화활동을 하고 있다.
굳이 모임 날이 아니더라도 쓰레기만 보이면 바다에 뛰어드는 골드 덕분에 일상생활에서도 바다 정화활동은 이어졌다.
김씨의 가게가 있는 제주시 도두동 일대에서는 골드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깨제바 회원인 강혜령씨(44·여)는 “동네 사람들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넋을 놓고 쳐다볼 정도”라며 “지치지 않고 수십 번을 왔다 갔다 하는 골드를 보면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참 개만도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스갯소리로 말했다.
김씨는 골드의 건강이 염려돼 동물병원에 찾아가보기도 했다. 다행히 아무 이상도 없고 오히려 수영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좋다는 말을 듣고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골드를 만난 건 아마도 운명인 것 같다고 김씨는 말했다.
10여 년 전 정신지체장애인시설인 ‘카롤로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김씨는 시설 관계자의 부탁으로 안내견으로 키워진 5살 골든 리트리버를 맡아 키우게 됐다.
건강이 약해져서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김씨 곁에서 8년을 더 살다간 개의 이름은 ‘골드’였다.
동고동락했던 골드가 하늘나라로 떠나자 김씨는 슬픔이 너무 커 다시는 개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후배가 김씨를 위로하기 위해 골든 리트리버 새끼 한 마리를 분양해줬고, 김씨는 내키지 않는다고 말하면서도 새끼를 보자마자 마음을 뺏겼다.
김씨는 “고민할 것도 없이 골드라고 불렀다. 착하디 착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예전 골드와 겹쳐 보일 때가 많다”면서 “나에게 와준 골드에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자식들이 모두 육지로 떠나고 아내와 단 둘이 사는 김씨에게 있어 골드는 가족이자 함께 제주 바다를 지키는 든든한 친구였다.
뉴스1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1:121여기 ISSUE20대, 미국에서 인기 많아진 갤럭시 근황과 아이폰 교통카드 도입
- 재생01:032시구왕FIFTY FIFTY(피프티 피프티) 문샤넬·하나, 에너지 뿜뿜 시구
- 재생06:563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명훈소월 단둘이 공원 산책! 명훈의 계획대로 소월 마음 크기에 변화가 생길까?
- 재생01:114ITip2에어컨 계속 켜둬도 전기세 폭탄 안 맞을까?
- 재생08:11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뛰는 일우 위 나는 선영! 과연 두 사람은 개 아들 딸들이 친해져 합가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 재생05:016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먼저 씻어야 하나~?" 일우에게 공진단 선물하고, 손 마사지 해주는 선영!
- 재생05:557라디오쇼 정치시그널“계엄령 최초 제기한 민주당, 정권 바뀌면 수사 대상” | 9월 18일 (목) 정치시그널
- 재생07:52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천명훈소월 오늘은 상견례 하는 날? 원조 미소년, 30년 지기 노유민 등장!
- 재생00:559미스트롯4미스트롯4 모집 티저5 TV CHOSUN 방송 예정
- 재생01:1210보이즈 2 플래닛[BOYS ll PLANET/10회 예고] '무릎까지 꿇었네요' 마지막까지 치열한 킬링파트 경쟁?!
- 재생01:171아이돌 편의점ZEROBASEONE(제로베이스원), ‘ICONIK’ 타이틀곡 소개
- 재생01:032시구왕세븐틴 도겸, 파이팅 넘치는 시구!
- 재생01:153나 혼자 산다두두 베드 만드는 리정 두두의 개스널 컬러 진단, MBC 250912 방송
- 재생01:264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예고] 극단적인 말을 하는 중2 아들, 혹시 청소년 우울증일까요?
- 재생00:30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김일우박선영 네 가족(?)이 떠나는 첫 번째 여행!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분위기
- 재생09:256폭군의 셰프7화 하이라이트|맨 땅에 압력솥 구하기 고창석을 움직인 임윤아의 한 수
- 재생02:06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선공개] 가장 중요한게 빠져 있다!? 4호 등원할 때 정주리에게 빠져있는 것은?
- 재생03:108폭군의 셰프강렬한 첫 만남 대장장이 고창석, 압력솥을 얻으려는 임윤아의 도전! | tvN 250913 방송
- 재생01:439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장동윤, 누군가 장난쳐놓은 섬뜩한 시체와 마주하며 혼란!
- 재생19:3910아는 형님깔끔좌 서장훈 극손해 세계관|아는 형님|JTBC 250906 방송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