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규탄’ …서울 광화문에 모인 시민-학생들
등록 2016.10.31.○ 광화문 점령한 촛불… 몸 낮춘 경찰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 경찰 추산 1만2000명가량이 참가했고 일부 시민은 직접 준비한 초에 불을 밝혔다. 당초 투쟁본부는 시위 참가자를 2000명으로 신고했는데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1시간여 동안 발언과 공연이 이어진 뒤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시작된 행진은 당초 청계광장에서 보신각을 거쳐 인사동 방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두가 방향을 틀면서 참가자 대부분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했고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가 시작됐다. 일부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1명이 연행되기도 했지만 격렬한 혼란은 없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밤 12시 전에 귀가했다.
집회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경찰의 안내에 따르고 이성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신고 행진으로 세종대로 일부의 양방향 교통을 3시간 이상 통제해야 했음에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홍완선 서울종로경찰서장은 대치 현장에서 수차례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라를 걱정하는 만큼 집회·시위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허탈·분노·상실
이날 서울지역 최저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지는 차가운 날씨 속에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진서 씨(65)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보니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는 처음이라는 주부 김모 씨(61·여)도 “국정을 최순실이란 여자가 좌지우지했단 사실에 화가 나고 가만히 있으면 나라가 망할 것 같아 나왔다”고 얘기했다.
물러나라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 각자의 생각은 조금씩 달랐다. 대학생 윤철민 씨(21)는 “어차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아니냐”며 “지금 물러나진 않더라도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반면 고려대 재학생 최모 씨(22)는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은 변명하는 모습이 아니고 잘못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물러나는 모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평일에도 촛불집회… 들불로 번질지 ‘촉각’
이날 전국 곳곳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파업 중인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대학생들이 중구 광복로 패션거리 일대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회의’ 집회가 열렸고 버스 운전사들이 경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창수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분노를 넘어 우울감, 상실감을 느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온 것”이라며 “이 분노를 잘 달래지 못하면 공격적인 모습이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첫 주말 집회가 예상보다 커진 가운데 “대통령 퇴진”을 외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국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부터 평일 저녁에도 청계광장 인근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질 예정이고 주말인 11월 5일, 12일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김도형 dodo@donga.com·김단비·김동혁 기자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에 성난 국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29일 서울 도심 광화문 일대는 시민들이 켠 촛불로 뒤덮였다. 의혹이 본격 제기된 뒤 열린 첫 주말 집회에는 2만 명에 이르는 시민이 참가해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민심을 대변했다. 촛불집회가 연이어 예고되면서 ‘촛불’이 ‘들불’로 번질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광화문 점령한 촛불… 몸 낮춘 경찰
진보 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주최로 이날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집회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_박근혜 시민 촛불’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 경찰 추산 1만2000명가량이 참가했고 일부 시민은 직접 준비한 초에 불을 밝혔다. 당초 투쟁본부는 시위 참가자를 2000명으로 신고했는데 분노한 시민들이 대거 몰렸다. 1시간여 동안 발언과 공연이 이어진 뒤 참가자들은 행진을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외치며 시작된 행진은 당초 청계광장에서 보신각을 거쳐 인사동 방면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선두가 방향을 틀면서 참가자 대부분이 광화문광장으로 향했고 세종대왕상 인근에서 참가자들과 경찰의 대치가 시작됐다. 일부 참가자와 경찰이 충돌하고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1명이 연행되기도 했지만 격렬한 혼란은 없었다. 참가자 대부분은 밤 12시 전에 귀가했다.
집회와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이례적으로 “시민들이 경찰의 안내에 따르고 이성적으로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미신고 행진으로 세종대로 일부의 양방향 교통을 3시간 이상 통제해야 했음에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내놓은 것이다. 홍완선 서울종로경찰서장은 대치 현장에서 수차례 “나라를 사랑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한다. 나라를 걱정하는 만큼 집회·시위에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 “스스로가 부끄럽다”는 허탈·분노·상실
이날 서울지역 최저기온이 3.5도까지 떨어지는 차가운 날씨 속에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분노와 허탈감을 드러냈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다는 이진서 씨(65)는 “믿는 도끼에 발등을 찍히고 보니 스스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는 처음이라는 주부 김모 씨(61·여)도 “국정을 최순실이란 여자가 좌지우지했단 사실에 화가 나고 가만히 있으면 나라가 망할 것 같아 나왔다”고 얘기했다.
물러나라는 구호가 끊이지 않았지만 집회 참가자 각자의 생각은 조금씩 달랐다. 대학생 윤철민 씨(21)는 “어차피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아니냐”며 “지금 물러나진 않더라도 시위에 나선 시민들의 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소통하면서 해결책을 찾아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반면 고려대 재학생 최모 씨(22)는 “국민들이 보고 싶은 것은 변명하는 모습이 아니고 잘못을 인정하고 깨끗하게 물러나는 모습”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 평일에도 촛불집회… 들불로 번질지 ‘촉각’
이날 전국 곳곳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부산에서는 파업 중인 철도노조 조합원들과 대학생들이 중구 광복로 패션거리 일대에서 집회와 행진을 벌였다. 전북 전주시에서도 ‘박근혜 정권 퇴진 시국회의’ 집회가 열렸고 버스 운전사들이 경적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한창수 고려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분노를 넘어 우울감, 상실감을 느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로 나온 것”이라며 “이 분노를 잘 달래지 못하면 공격적인 모습이 분출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첫 주말 집회가 예상보다 커진 가운데 “대통령 퇴진”을 외친 시민들의 목소리가 정국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부터 평일 저녁에도 청계광장 인근에서 촛불집회가 이어질 예정이고 주말인 11월 5일, 12일에 또다시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있다.
김도형 dodo@donga.com·김단비·김동혁 기자
유튜브 채널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1:371회장님네 사람들송승헌→'순길이' 류덕환, 오랜만에 보는 전원일기 식구들의 최불암&김혜자 향한 그리움 가득 영상 편지 #유료광고포함 | tvN STORY 230925 방송
- 재생01:392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10월 2일 예고] 레이디제인임현태, 결혼 3개월 차 2세이몽 드디어 꿈이 현실로?!
- 재생01:593순정복서천연덕스럽게 김소혜를 찾아온 김진우, 함께 뛰자며 자꾸만 따라붙는데! | KBS 230925 방송
- 재생02:074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홍진호, 3년째 알콩달콩 사랑 중인 예비신부 정체 전격 공개
- 재생03:235순정복서[고백엔딩]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이상엽과 인사하는 김소혜 | KBS 230925 방송
- 재생02:446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레이디제인, 공주 남편 모시고 사는 주종관계 반전 실체!
- 재생02:327순정복서"입 다물어"박지환을 기습하는 이상엽, 그녀 옆에 얼씬거리는 그에게 기습을? | KBS 230925 방송
- 재생02:488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뭐 하자는 거야?” 임현태, 떨떠름한 레이디제인 리액션에 서운함 폭발!
- 재생03:309동상이몽2_너는 내 운명임현태, 바로바로 정리하지 않아 난장판 된 집 상태에 분노
- 재생00:1510반짝이는 워터멜론[2화 예고] 죽도록 밴드를 반대하는 아빠 최원영의 과거 = 95년의 해맑은 밴드 보이 최현욱?!
- 재생02:251불꽃밴드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젊은세대들에게 전인권이 전하는 메시지 MBN 230914 방송
- 재생11:372회장님네 사람들송승헌→'순길이' 류덕환, 오랜만에 보는 전원일기 식구들의 최불암&김혜자 향한 그리움 가득 영상 편지 #유료광고포함 | tvN STORY 230925 방송
- 재생03:243라디오스타구교환도 반한 <D.P.2> 정석용 발차기 액션 '액션 까리스마', MBC 230920 방송
- 재생00:314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드디어 결혼하는 김종민? 코요태 김종민x빽가와 함께하는 특별한 신랑수업
- 재생03:345꾸러기 식사교실퍽퍽 대장, 서 윤, MBC 230924 방송
- 재생03:096꾸러기 식사교실폭력적인 아이를 위한 맞춤 훈육 방법!, MBC 230924 방송
- 재생03:317꾸러기 식사교실혼자서 척척! 조금씩 변해가는 윤이의 식사 시간, MBC 230924 방송
- 재생03:278꾸러기 식사교실국에 고기를 담가 먹는 아이, 해결 방법은?, MBC 230924 방송
- 재생01:349전지적 참견 시점<영탁과 사촌동생 매니저매진 콘서트영탁 오늘 폼 미쳤다 & MMA까지 섭렵한 덱스🥊진영아 쉽게 넘어지지 마!> 전지적 참견 시점 266회 예고, MBC 230930 방송
- 재생00:3010다시피는 인생가족을 기다리는 애달픈 엄마의 인생_다시피는 인생 17회 예고 TV CHOSUN 230925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