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차은택, 8일 밤 귀국… 공항서 체포

등록 2016.11.09.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비선 실세의 또 하나의 축으로 지목된 CF 감독 출신 차은택 씨(47·전 창조경제추진단장)가 8일 오후 9시 4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차 씨는 9월 말 드라마 촬영 업무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귀국을 미룬 채 주로 상하이(上海)와 칭다오(靑島) 등지에 머물렀다. 또 최근에는 일본도 다녀왔다.

 이날 칭다오발 중국 둥팡항공 MU2043편을 타고 입국한 차 씨는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검찰에 체포된 뒤 취재진에게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검정 모자와 코트 차림의 차 씨는 구속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조금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만남과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미르재단 등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우 전 수석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차 씨가 ‘우 수석이 내 뒤를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다”고 말한 뒤 개인적인 만남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과의 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말로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심하게 흐느끼기도 했다.

 아프리카픽쳐스의 실소유주를 묻자 최순실 씨가 아닌 자신의 소유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최 씨로부터 사업에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을 비롯해 광고회사 강탈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만 했다. 장차관 인사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짧게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 하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믿어 달라. 모든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를 타고 검찰청으로 향했다. 차 씨가 체포됨에 따라 앞으로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 씨와 친분이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최순실 씨와 함께 국정을 농단한 비선 실세의 또 하나의 축으로 지목된 CF 감독 출신 차은택 씨(47·전 창조경제추진단장)가 8일 오후 9시 40분경 인천공항을 통해 전격 귀국했다. 차 씨는 9월 말 드라마 촬영 업무를 위해 중국으로 출국했다가 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뒤 귀국을 미룬 채 주로 상하이(上海)와 칭다오(靑島) 등지에 머물렀다. 또 최근에는 일본도 다녀왔다.

 이날 칭다오발 중국 둥팡항공 MU2043편을 타고 입국한 차 씨는 현장에 대기 중이던 검찰에 체포된 뒤 취재진에게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울먹였다. 검정 모자와 코트 차림의 차 씨는 구속된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냥 조금 알고 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만남과 통화 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과 미르재단 등에 대해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일 없었다”고 강하게 부인했고 우 전 수석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차 씨가 ‘우 수석이 내 뒤를 봐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만났다”고 말한 뒤 개인적인 만남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통령과의 독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정말로 없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심하게 흐느끼기도 했다.

 아프리카픽쳐스의 실소유주를 묻자 최순실 씨가 아닌 자신의 소유라고 분명히 하면서도 최 씨로부터 사업에 도움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문화체육계 인사 개입을 비롯해 광고회사 강탈 등 제기된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사실대로 말하겠다”고만 했다. 장차관 인사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짧게 답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 하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하다.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믿어 달라. 모든 국민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한 뒤 호송차를 타고 검찰청으로 향했다. 차 씨가 체포됨에 따라 앞으로 수사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차 씨와 친분이 있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대통령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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