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200m 앞까지 진출한 시민들…‘95배로 커진 촛불’
등록 2016.11.28.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6일 5차 촛불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도심에는 주최 측 추산 150만 명(경찰 추산 27만 명)이 참가했다. 지역에서는 40만 명(경찰 추산으로는 6만 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19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달 29일 1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2만 명(주최 측 추산)보다 100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본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1차 행진을 진행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오후 1시∼5시 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청와대 앞 200m 지점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청와대 앞 460m),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400m), 신교동 사거리(200m) 등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3개 경로로 행진했다. 청와대를 동·서·남쪽에서 포위하는 ‘U’자형 ‘청와대 인간 띠 잇기’가 처음으로 연출된 것이다.
[ㄴ]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구호의 강도도 점점 세졌다. 눈비를 맞으며 사전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청와대가 듣도록 하자”며 박자에 맞춰 일제히 “박근혜를 체포하라, 구속하라” “이제는 항복하라” “하야하라”를 외쳤다. 김희수 씨(39)는 “법원이 청와대 코앞까지 행진을 허용한 것은 나라 걱정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열린 본집회는 가수들의 공연 외에 시민들의 시국발언과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이 이어진 ‘진지한 축제’였다. 오후 8시에는 참가자들과 광화문 일대 상점들이 대거 참여한 ‘1분 소등’ 행사도 진행됐다. 본집회 후 청와대 인근 8개 경로로 2차 행진이 마무리된 뒤 대부분의 시민들은 해산했다. 하지만 300여 명은 27일 오전 5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밤샘집회’를 이어갔다.
직장인 김기철 씨(44)는 “이번이 두 번째 촛불집회 참석인데 ‘폭력사태가 벌어지면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갈수록 더 침착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촛불집회 물결이 이어졌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발언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시에서는 김 의원의 석사동 사무실 앞에서 2000여 명(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박근혜 정권 퇴진 및 김진태 의원 규탄대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었던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과 전라, 제주도에서도 촛불이 타올랐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도 주민 300명(경찰 추산 100명)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해외 교민들도 동참했다.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는 각각 30명, 150명이 촛불을 들었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에서도 교민 수십 명이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행동’은 미국 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 23개국, 67개 도시에서 시국 집회가 열린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 등 보수단체도 서울역광장에서 1만여 명(경찰 추산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맞불집회로 박 대통령의 하야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19일 4차 집회 때(주최 측 추산 7만 명, 경찰 추산 1만1000명)보다는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주최 측이 26일 집회 참여 인원을 총 190만 명으로 집계하면서 ‘3.5%의 법칙’도 주목받고 있다. 에리카 체노워스 미국 덴버대 정치학 교수가 2013년 발표한 이 법칙은 전체 국민의 3.5% 이상이 비폭력 시위에 나설 경우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1986년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을 붕괴시킨 ‘피플 파워’, 2000년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비폭력 저항운동 등이 예다. 5차 촛불집회에는 국민의 3.5%(약 180만 명)가 넘는 인원이 평화적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서형석 기자
“한 달 새 점점 커져 가는 촛불을 보니 시민의 힘으로 나라를 바꾸고 역사도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이런 기세를 청와대가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서인석 씨·28)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26일 5차 촛불집회는 역대 최대 규모였다. 눈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서울 도심에는 주최 측 추산 150만 명(경찰 추산 27만 명)이 참가했다. 지역에서는 40만 명(경찰 추산으로는 6만 명)이 모여 전국적으로 190만 명이 촛불을 들었다. 지난달 29일 1차 촛불집회에 참석한 2만 명(주최 측 추산)보다 100배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즉각 퇴진 5차 범국민행동’ 본행사에 앞서 오후 4시부터 1차 행진을 진행했다. 서울행정법원이 오후 1시∼5시 반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행진을 허용함에 따라 청와대 앞 200m 지점까지 진출할 수 있었다. 시민들은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청와대 앞 460m), 삼청로 세움아트스페이스 앞(400m), 신교동 사거리(200m) 등 청와대 인근을 지나는 3개 경로로 행진했다. 청와대를 동·서·남쪽에서 포위하는 ‘U’자형 ‘청와대 인간 띠 잇기’가 처음으로 연출된 것이다.
[ㄴ] 박 대통령이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구호의 강도도 점점 세졌다. 눈비를 맞으며 사전 행진에 참여한 시민들은 “우리의 목소리를 청와대가 듣도록 하자”며 박자에 맞춰 일제히 “박근혜를 체포하라, 구속하라” “이제는 항복하라” “하야하라”를 외쳤다. 김희수 씨(39)는 “법원이 청와대 코앞까지 행진을 허용한 것은 나라 걱정으로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열린 본집회는 가수들의 공연 외에 시민들의 시국발언과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이 이어진 ‘진지한 축제’였다. 오후 8시에는 참가자들과 광화문 일대 상점들이 대거 참여한 ‘1분 소등’ 행사도 진행됐다. 본집회 후 청와대 인근 8개 경로로 2차 행진이 마무리된 뒤 대부분의 시민들은 해산했다. 하지만 300여 명은 27일 오전 5시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밤샘집회’를 이어갔다.
직장인 김기철 씨(44)는 “이번이 두 번째 촛불집회 참석인데 ‘폭력사태가 벌어지면 우리의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갈수록 더 침착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방에서도 촛불집회 물결이 이어졌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발언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원 춘천시에서는 김 의원의 석사동 사무실 앞에서 2000여 명(경찰 추산 1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박근혜 정권 퇴진 및 김진태 의원 규탄대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었던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권은 물론이고 충청과 전라, 제주도에서도 촛불이 타올랐다.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서도 주민 300명(경찰 추산 100명)이 촛불을 들고 모였다.
해외 교민들도 동참했다. 미국 워싱턴과 뉴욕에서는 각각 30명, 150명이 촛불을 들었다. 중국 베이징(北京)과 칭다오(靑島)에서도 교민 수십 명이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여했다. ‘박근혜 퇴진과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재외동포행동’은 미국 휴스턴, 캐나다 토론토 등 23개국, 67개 도시에서 시국 집회가 열린 것으로 집계했다.
이날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행동’ 등 보수단체도 서울역광장에서 1만여 명(경찰 추산 1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맞불집회로 박 대통령의 하야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19일 4차 집회 때(주최 측 추산 7만 명, 경찰 추산 1만1000명)보다는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한편 주최 측이 26일 집회 참여 인원을 총 190만 명으로 집계하면서 ‘3.5%의 법칙’도 주목받고 있다. 에리카 체노워스 미국 덴버대 정치학 교수가 2013년 발표한 이 법칙은 전체 국민의 3.5% 이상이 비폭력 시위에 나설 경우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1986년 필리핀의 마르코스 정권을 붕괴시킨 ‘피플 파워’, 2000년 세르비아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비폭력 저항운동 등이 예다. 5차 촛불집회에는 국민의 3.5%(약 180만 명)가 넘는 인원이 평화적으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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