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7차 촛불집회…‘추위도 못막은 촛불’
등록 2016.12.12.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처음 열린 7차 주말 촛불집회는 전보다 홀가분한 분위기에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민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80만 명(경찰 추산 12만 명)이 모여 다시 촛불을 들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을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로 선포했다.
[ㄹ] 3일 6차 촛불집회 때 전국적으로 23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난 민심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주말 촛불집회에 7번 모두 참석했다는 회사원 김병탁 씨(32)는 “역사의 현장에서 ‘촛불의 힘’을 기억하고 서로의 노고를 칭찬하고 축하하자는 의미에서 광화문광장에 다시 왔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도넛, 닭발 진액, 커피 등을 서로 나누며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곳저곳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를 외치며 북과 장구 등 풍물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자녀와 함께 집회에 나온 이성희 씨(45·여)는 “지난주 집회보다 분노감이 많이 사그라졌다. 먹을거리도 많아지고 밝아진 분위기 속에서 탄핵안 가결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시민들은 6차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거리까지 동·남·서쪽으로 에워싸는 방식으로 행진했다. 동쪽은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종로구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서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일부를 금지 또는 제한했지만 법원은 전과 마찬가지로 시간 제한을 조건으로 이를 허용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시민은 “박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에 머물고 헌재 결정과 특검 수사 등이 남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에 사는 윤나영 씨(43·여)는 “주말·평일 촛불집회 규모가 점점 줄어들면 특검 수사와 헌재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된다. 이럴 때일수록 촛불 민심에 더욱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탄핵안 가결을 반영한 기발한 풍자물이 쏟아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야 3당 탄핵 추진 합의가 성사되면 장을 지진다”고 발언했던 것을 두고 ‘이정현 의원, 장 지지러 갑시다’라는 구호가 쓰인 깃발과 피켓이 등장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암살’ 포스터를 패러디해 ‘근혜, 중독된 여자’ ‘닭살’로 풍자한 포스터들도 곳곳에 나붙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됐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등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해상에서는 주민들이 어선 10척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지방에는 24만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6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퇴진행동은 17일 8차 집회도 예고했다.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고 행진 경로에 헌재 주변도 포함할 계획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우리는 승리했지만 아직 축배는 이릅니다. 탄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후 처음 열린 7차 주말 촛불집회는 전보다 홀가분한 분위기에서 축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적지 않은 시민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 “안심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영하의 날씨였지만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주최 측 추산 80만 명(경찰 추산 12만 명)이 모여 다시 촛불을 들었다. 촛불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을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로 선포했다.
[ㄹ] 3일 6차 촛불집회 때 전국적으로 232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성난 민심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었다. 주말 촛불집회에 7번 모두 참석했다는 회사원 김병탁 씨(32)는 “역사의 현장에서 ‘촛불의 힘’을 기억하고 서로의 노고를 칭찬하고 축하하자는 의미에서 광화문광장에 다시 왔다”고 말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도넛, 닭발 진액, 커피 등을 서로 나누며 축제 분위기에 동참했다. 이곳저곳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를 외치며 북과 장구 등 풍물 장단에 맞춰 춤을 추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자녀와 함께 집회에 나온 이성희 씨(45·여)는 “지난주 집회보다 분노감이 많이 사그라졌다. 먹을거리도 많아지고 밝아진 분위기 속에서 탄핵안 가결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본행사에 앞서 시민들은 6차 촛불집회와 마찬가지로 청와대 100m 거리까지 동·남·서쪽으로 에워싸는 방식으로 행진했다. 동쪽은 청와대 춘추관 방면 진입로인 종로구 팔판동 126맨션 앞, 남쪽은 청와대 사랑채 인근, 서쪽은 효자치안센터 앞까지다. 경찰은 집회와 행진 일부를 금지 또는 제한했지만 법원은 전과 마찬가지로 시간 제한을 조건으로 이를 허용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많은 시민은 “박 대통령이 여전히 청와대에 머물고 헌재 결정과 특검 수사 등이 남은 만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시에 사는 윤나영 씨(43·여)는 “주말·평일 촛불집회 규모가 점점 줄어들면 특검 수사와 헌재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 봐 걱정된다. 이럴 때일수록 촛불 민심에 더욱 힘을 보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는 탄핵안 가결을 반영한 기발한 풍자물이 쏟아졌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야 3당 탄핵 추진 합의가 성사되면 장을 지진다”고 발언했던 것을 두고 ‘이정현 의원, 장 지지러 갑시다’라는 구호가 쓰인 깃발과 피켓이 등장했다.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와 ‘암살’ 포스터를 패러디해 ‘근혜, 중독된 여자’ ‘닭살’로 풍자한 포스터들도 곳곳에 나붙었다.
서울 외 지역에서도 탄핵안 가결을 축하하고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계속됐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대형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등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전남 여수시 거문도 해상에서는 주민들이 어선 10척에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깃발을 걸고 퍼레이드를 펼쳤다. 이날 지방에는 24만 명(주최 측 추산·경찰 추산 4만6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퇴진행동은 17일 8차 집회도 예고했다.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행사를 열고 행진 경로에 헌재 주변도 포함할 계획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1:441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5:472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뮤지컬 캣츠의 추억 인순이&에녹 인연의 시작은?!
- 재생08:553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경제권은 누구에게?" 윤아의 절친 조현아의 갑.분.청문회?
- 재생05:124아빠하고 나하고바다에서 함께 추모하는 부녀와 구슬피 우는 새들🥺 TV CHOSUN 240424 방송
- 재생05:585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 신효범 딱 기다려" 모두가 염원하는 에녹의 소개팅 상대ㅋㅋ
- 재생12:166선재 업고 튀어[메이킹] 변우석김혜윤의 영화관 데이트부터 첫 무대 직관, 숨멎 포옹씬, 길거리 응원, 고백씬까지 넘치도록 자랑하고픈 tvN의 아기고딩 솔선즈
- 재생02:337수지맞은 우리국장실에 찾아갔다 끌려가는 강별?! | KBS 240424 방송
- 재생05:248아는 형님【형친소】 남의 문제는 잘알인데 내 문제만 모르는 거? 그거 에이핑크🤷🤷
- 재생00:419틈만나면,[4월 30일 예고] 유재석×유연석×조정석, 틈만나면 티격태격하는 세 사람의 하루
- 재생03:5410아빠하고 나하고땅 면적에 따라 올라가는 금액에 입이 떡 벌어지는 부녀 TV CHOSUN 240424 방송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552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4:233조선의 사랑꾼갑분 타로🧙️ 2년 내로 지민&준호의 결혼 운이 있을까?!🤔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064미스터 로또서진이랑 함께 사랑의 열차를 타고 ‘간다고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115조선의 사랑꾼전진이서 하우스! 눈에서 꿀 떨어지는 사랑꾼 전진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166조선의 사랑꾼성향이 달랐던 두 사람 서로의 얘기를 들어주는 슬기와 현철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3:087조선의 사랑꾼지민과 준호의 궁합 주도권을 잡고 있는 사람은 준호?!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2:518조선의 사랑꾼상상도 못한 좋은 결과 엄마에게 바로 전화 거는 지민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5:069조선의 사랑꾼용식이네 대기실에 찾아온 원혁의 고마운 사람들🥰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4:4910조선의 사랑꾼소중한 인연 슬기와 현철이 혼인신고 하는 날 TV CHOSUN 240422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