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흔했던 명태…겨울철 필수 먹거리
등록 2016.12.29.명태가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얼마나 흔했는지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은 ‘임하필기(林下筆記)’라는 문집에 “함경도 원산을 지나다 명태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한강에 땔나무를 쌓아 놓은 것처럼 많아서 그 숫자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적었다.
역시 고종 때 ‘일동기유(日東記游)’를 쓴 김기수도 “살아 헤엄치는 명태가 물에서 활발하게 노는 것조차 구경거리가 되지 못할 정도이고 너무 많이 잡히고 값이 싼 까닭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골짜기에 사는 노인과 여자, 아이들까지도 명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너무 흔해서 가난한 사람도 매일 반찬으로 먹었을 정도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크지 않은 물고기의 온갖 부위를 알뜰하게도 먹었다. 껍질에서부터 아가미, 내장, 심지어 눈알까지 빼내어 요리를 만들었다. 살코기인 몸통은 물론이고 내장으로는 창난젓, 알로는 명란젓, 아가미로는 아가미젓을 담는다. 껍질은 벗겨서 어글탕을 끓이거나 쌈을 싸먹고 눈알로는 명태 눈 초무침을 만든다. 내장을 꺼내어 창난젓을 담그고 난 후 빈자리에는 고기와 채소, 두부 등을 양념해 다진 소를 넣고 명태순대를 만든다.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명태를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 모두 36가지를 넘는다고 한다.
사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어렸을 적 향수와 어머니의 손맛을 진하게 느끼는 것은 생태찌개, 동태찌개인 것 같다.
너무 흔했기 때문인지 맛있게 먹으면서도 사람들은 명태를 천하게 취급했고 남을 흉볼 때는 명태에다 비유해 욕을 했으니 명태 입장에서 이런 뒷담화가 없다.
속담에 ‘명태 만진 후 손 씻은 물로 사흘 동안 찌개를 끓인다’는 말이 있는데 인색한 사람을 탓할 때 쓰는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흔해 빠진 명태이니 자린고비보다 더하다. ‘북어 한 마리 부조한 놈이 제사상 엎는다’는 말은 하찮은 것을 주고서 지나치게 생색낸다는 말이 되겠고, ‘명태 한 마리 놓고 딴전 본다’는 속담은 겉으로는 별 볼일 없는 명태장사를 하는 척하면서 다른 장사를 한다는 뜻이다. ‘북어 껍질 오그라들 듯한다’는 말은 재산이 점점 적어진다는 말로 명태에 대한 인식이 썩 바람직하지 못하다. 말이 많거나 거짓말을 할 때 쓰는 ‘노가리 깐다’는 속어도 명태가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낳는 것에 빗대어 생긴 말이다. 노가리는 명태의 치어다. 그렇지 않아도 흔한 생선인데 거기에 새끼까지 엄청나게 많이 낳으니 반가울 것도 없다.
이렇게 흔했던 생선인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한류성 어종인 명태를 더는 우리 바다에서 예전처럼 찾아볼 수 없으니 안타깝다. 그런데 이유원의 임하필기에 흥미로운 내용이 보인다. 민정중(閔鼎重)이라는 사람이 “지금은 명태가 땔나무처럼 많지만 300년 후에는 이 생선이 지금보다 귀해질 것이다”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민정중은 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인물로 1692년에 사망했다. 그로부터 300년 후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이니 예언이 절묘하게 맞았다.
윤덕노 / 음식문화평론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얼큰한 생태찌개가 구미를 당긴다. 가공 상태에 따라 생태, 동태, 북어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명태는 가장 한국적인 생선이다. 생태찌개, 북어구이, 명란젓 등 한국인의 밥상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반찬이 됐다.
명태가 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잡혔기 때문이다. 얼마나 흔했는지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은 ‘임하필기(林下筆記)’라는 문집에 “함경도 원산을 지나다 명태 쌓여 있는 것을 보았는데 마치 한강에 땔나무를 쌓아 놓은 것처럼 많아서 그 숫자를 헤아릴 수조차 없다”고 적었다.
역시 고종 때 ‘일동기유(日東記游)’를 쓴 김기수도 “살아 헤엄치는 명태가 물에서 활발하게 노는 것조차 구경거리가 되지 못할 정도이고 너무 많이 잡히고 값이 싼 까닭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산골짜기에 사는 노인과 여자, 아이들까지도 명태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너무 흔해서 가난한 사람도 매일 반찬으로 먹었을 정도라고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 크지 않은 물고기의 온갖 부위를 알뜰하게도 먹었다. 껍질에서부터 아가미, 내장, 심지어 눈알까지 빼내어 요리를 만들었다. 살코기인 몸통은 물론이고 내장으로는 창난젓, 알로는 명란젓, 아가미로는 아가미젓을 담는다. 껍질은 벗겨서 어글탕을 끓이거나 쌈을 싸먹고 눈알로는 명태 눈 초무침을 만든다. 내장을 꺼내어 창난젓을 담그고 난 후 빈자리에는 고기와 채소, 두부 등을 양념해 다진 소를 넣고 명태순대를 만든다. 어른 팔뚝만 한 크기의 명태를 이용해 만드는 음식이 모두 36가지를 넘는다고 한다.
사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어렸을 적 향수와 어머니의 손맛을 진하게 느끼는 것은 생태찌개, 동태찌개인 것 같다.
너무 흔했기 때문인지 맛있게 먹으면서도 사람들은 명태를 천하게 취급했고 남을 흉볼 때는 명태에다 비유해 욕을 했으니 명태 입장에서 이런 뒷담화가 없다.
속담에 ‘명태 만진 후 손 씻은 물로 사흘 동안 찌개를 끓인다’는 말이 있는데 인색한 사람을 탓할 때 쓰는 말이다. 그렇지 않아도 흔해 빠진 명태이니 자린고비보다 더하다. ‘북어 한 마리 부조한 놈이 제사상 엎는다’는 말은 하찮은 것을 주고서 지나치게 생색낸다는 말이 되겠고, ‘명태 한 마리 놓고 딴전 본다’는 속담은 겉으로는 별 볼일 없는 명태장사를 하는 척하면서 다른 장사를 한다는 뜻이다. ‘북어 껍질 오그라들 듯한다’는 말은 재산이 점점 적어진다는 말로 명태에 대한 인식이 썩 바람직하지 못하다. 말이 많거나 거짓말을 할 때 쓰는 ‘노가리 깐다’는 속어도 명태가 한꺼번에 많은 새끼를 낳는 것에 빗대어 생긴 말이다. 노가리는 명태의 치어다. 그렇지 않아도 흔한 생선인데 거기에 새끼까지 엄청나게 많이 낳으니 반가울 것도 없다.
이렇게 흔했던 생선인데 지구 온난화 때문에 한류성 어종인 명태를 더는 우리 바다에서 예전처럼 찾아볼 수 없으니 안타깝다. 그런데 이유원의 임하필기에 흥미로운 내용이 보인다. 민정중(閔鼎重)이라는 사람이 “지금은 명태가 땔나무처럼 많지만 300년 후에는 이 생선이 지금보다 귀해질 것이다”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민정중은 숙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인물로 1692년에 사망했다. 그로부터 300년 후면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이니 예언이 절묘하게 맞았다.
윤덕노 / 음식문화평론가
7인조 그룹 킹덤, ‘백야’ 쇼케이스 현장
VIVIZ, 신곡 ‘LOVEADE’ 쇼케이스
라잇썸, ‘ALIVE’ 쇼케이스 무대
박찬욱 감독 ‘헤어질 결심’ 칸에 쏟아진 호평
이정재 ‘헌트’, 칸서 쏟아진 7분 기립박수
볼빨간사춘기, 새 앨범 ‘서울’ 공개
그룹 퍼플키스(PURPLE KISS), ‘memeM’ 앨범으로 컴백
그룹 킹덤(KINGDOM), K팝 크로스오버 ‘승천’ 컴백
오마이걸, 정규 2집 ‘Real Love’ 쇼케이스
(여자)아이들, 정규 1집 [I NEVER DIE]로 컴백
위클리, 신곡 ‘Ven para’ 내고 활동 시작
템페스트, 데뷔 앨범 ‘It‘s ME, It’s WE’ 발매
JYP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O.O’ 데뷔
비비지(VIVIZ), ‘BOP BOP!’ 정식 데뷔
그룹 루미너스(LUMINOUS), ‘All eyes down’ Live Stage
다음 동영상
자동재생동의VODA 인기 동영상
재생05:551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더블 김장 데이트 끝! 김치, 보쌈 맛있는 음식들과 함께 김장 한 상 차림 완성
재생01:132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1월 2일 예고] 이서진×김광규, ‘자유부인’ 이현이×이지혜×이은형 위해 공동 육아↗
재생02:363마리와 별난 아빠들"웃겨 정말, 언감생심" 류진을 사윗감으로? 웃긴 정애리 [마리와 별난 아빠들] | KBS 251226 방송
재생04:574금타는 금요일심쿵 주의 왕자님 용빈이를 향한 나의 ‘사랑은 영원히’ TV CHOSUN 251226 방송
재생02:475모범택시3[수상 엔딩] “낑낑거리지 마” 강아지 괴롭히는 수상한 범인의 등장!
재생19:526화려한 날들[주간 급상승] 바보 같은 질문 안 하면 찾아와도 돼요 언니? [화려한 날들] | KBS 방송
재생05:34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은밀한 걸스 토크를 나누는 소월과 선영! 그 속에서 밝혀진 그녀들의 속마음은...?
재생01:528친밀한 리플리이일화의 의도가 궁금한 이시아! “ 사람을 보고 선택하신 거예요? 아니면... ” [친밀한 리플리] | KBS 251226 방송
재생01:379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 - 비서진김광규, ‘my 스타’ 한지민 위해 열정 불태우며 챌린지 안무 숙달
재생02:3010마리와 별난 아빠들"일일 도우미 왔습니다!" 류진 병문안 온 박은혜 [마리와 별난 아빠들] | KBS 251226 방송
재생01:311여기 ISSUE요즘 술도 안 마시고 취업도 못 하고 있는 한국 청년 현실
재생01:142ITip2네이버 검색 기능 200% 활용법과 네이버페이 적립 많이 받는 꿀팁!
재생01:363현역가왕3[현역가왕3] 가왕 트로피를 향한 여자들의 무한 질주!! 마침내, 3대 가왕은 누가 될 것인가? MBN 251223 방송
재생05:254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김장하면 우리 집 사람 되는 거야~” 김치 선물 아니고 김장 선물(?)을 준비한 명훈!
재생05:475언포게터블 듀엣모두에게 따스하게 전하는 마법 같은 한마디 손태진 - 다 잘될 거예요 MBN 251224 방송
재생00:276마리와 별난 아빠들[53화 예고] 불륜은 아니었어... [마리와 별난 아빠들] | KBS 방송
재생08:26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커플 김장 품앗이의 날! 명월 커플과 일영 커플의 첫 더블데이트
재생07:34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깔끔한 서울 김치 vs 매운 소월 김치! 취향 대로 만드는 김치 양념
재생07:139미스트롯4낭만 치사량 초과🤩 그 시절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드림걸스의 ‘커피 한 잔’ TV CHOSUN 251225 방송
재생23:1210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냉부해 52회 웃긴 장면] 그냥 배가 고팠던 윤남노X권성준X이수지 남은 음식 처리ㅋㅋ|냉장고를 부탁해|JTBC 251221 방송 | JTBC 251221 방송

VODA STUDI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