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RBM탑재 무한궤도형 이동발사대 첫 공개

등록 2017.02.14.
북한이 12일 쏴 올린 미사일은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을 지대지(地對地)용으로 개량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확인됐다. 신형 고체연료 엔진이 장착된 새 미사일이 등장한 것이다.

○ 신형 고체엔진으로 핵 기습 타격력 극대화

지금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고체엔진이 장착된 기종은 KN-02와 SLBM밖에 없었다. 고체엔진 미사일은 연료차량이나 산화제가 필요 없어 이동이 수월하고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액체연료 엔진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의 액체엔진 미사일 가운데 상당수가 낡아 성능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 발사해 7차례나 실패한 게 그 증거다. 이런 전력으론 유사시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격 기지인 오키나와 주일 미군기지와 괌 기지를 타격한다는 엄포도 ‘공갈’임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형 고체엔진 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가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다. 지난해 8월에 신형 고체엔진을 SLBM(북극성)에 달아 고각(高角)으로 쏴 500km를 날려 보낸 게 첫 성공작이었다. 이후 이를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신형 IRBM(북극성-2형)까지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극성-2형’은 ‘북극성’(약 9m)보다 길이가 좀 긴 것 외에는 외형이 흡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과 SLBM에 사용된 ‘격자형 보조날개(그리드 핀)’가 북극성-2형에서도 발견됐다.

이번에 처음 포착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차륜형 TEL보다 산악지역 등 야지 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또 SLBM 발사에 주로 사용되는 ‘콜드론치(냉발사체계)’를 지상 발사에 적용하면 발사체 손상을 줄이고, 발사 위치 은폐에 유리하다. 군 당국자는 “이번 발사가 신형 IRBM의 은밀성과 기습 능력을 최대한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신형 이동식 ICBM도 완성에 근접

북한은 앞으로 신형 IRBM을 추가 시험 발사한 뒤 양산 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무수단을 신형 고체엔진으로 개량하는 작업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수분 안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오키나와와 괌 기지에 대한 타격 능력을 갖춰 킬체인(Kill Chain) 등 대북 선제타격을 무력화하겠다는 게 ‘김정은의 계산’으로 보인다.

신형 이동식 ICBM도 ‘완성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IRBM을 여러 개 묶어서 신형 ICBM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추진체 결합 기술(클러스터링)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신형 ICBM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EL에서 발사되는 이동식 ICBM은 고정식 발사대보다 기습 효과가 탁월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이동식 ICBM으로 미 본토에 대한 핵 기습력을 극대화하면, 미국을 핵군축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또다시 말 바꾼 군

하루 새 북한 미사일에 대한 평가가 잇달아 바뀌면서 대북 정보 판단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군은 12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노동급’이라고 평가했다가 오후에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바꿨다. 13일 오전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이 공개된 뒤에는 ‘신형 IRBM’으로 재수정했다. 군은 정확한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관련 정보 제약 등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은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 군은 그 실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북한이 12일 쏴 올린 미사일은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북극성)을 지대지(地對地)용으로 개량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확인됐다. 신형 고체연료 엔진이 장착된 새 미사일이 등장한 것이다.

○ 신형 고체엔진으로 핵 기습 타격력 극대화

지금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가운데 고체엔진이 장착된 기종은 KN-02와 SLBM밖에 없었다. 고체엔진 미사일은 연료차량이나 산화제가 필요 없어 이동이 수월하고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반면 액체연료 엔진 미사일은 발사 전 연료 주입 과정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또 북한의 액체엔진 미사일 가운데 상당수가 낡아 성능을 장담하기 힘들다. 지난해 무수단 미사일을 8차례 발사해 7차례나 실패한 게 그 증거다. 이런 전력으론 유사시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출격 기지인 오키나와 주일 미군기지와 괌 기지를 타격한다는 엄포도 ‘공갈’임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신형 고체엔진 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가 지난해부터 가시화됐다. 지난해 8월에 신형 고체엔진을 SLBM(북극성)에 달아 고각(高角)으로 쏴 500km를 날려 보낸 게 첫 성공작이었다. 이후 이를 개량해 사거리를 늘린 신형 IRBM(북극성-2형)까지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군 관계자는 “‘북극성-2형’은 ‘북극성’(약 9m)보다 길이가 좀 긴 것 외에는 외형이 흡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과 8월 각각 발사에 성공한 무수단과 SLBM에 사용된 ‘격자형 보조날개(그리드 핀)’가 북극성-2형에서도 발견됐다.

이번에 처음 포착된 무한궤도형 이동식발사차량(TEL)은 차륜형 TEL보다 산악지역 등 야지 주행 능력이 뛰어나다. 또 SLBM 발사에 주로 사용되는 ‘콜드론치(냉발사체계)’를 지상 발사에 적용하면 발사체 손상을 줄이고, 발사 위치 은폐에 유리하다. 군 당국자는 “이번 발사가 신형 IRBM의 은밀성과 기습 능력을 최대한 과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 신형 이동식 ICBM도 완성에 근접

북한은 앞으로 신형 IRBM을 추가 시험 발사한 뒤 양산 배치에 들어갈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무수단을 신형 고체엔진으로 개량하는 작업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통해 수분 안에 한반도 전역은 물론이고 오키나와와 괌 기지에 대한 타격 능력을 갖춰 킬체인(Kill Chain) 등 대북 선제타격을 무력화하겠다는 게 ‘김정은의 계산’으로 보인다.

신형 이동식 ICBM도 ‘완성 단계’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형 IRBM을 여러 개 묶어서 신형 ICBM을 제작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 당국자는 “북한의 추진체 결합 기술(클러스터링)은 상당한 수준이어서 신형 ICBM 제작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TEL에서 발사되는 이동식 ICBM은 고정식 발사대보다 기습 효과가 탁월하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이동식 ICBM으로 미 본토에 대한 핵 기습력을 극대화하면, 미국을 핵군축 협상장으로 끌어낼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또다시 말 바꾼 군

하루 새 북한 미사일에 대한 평가가 잇달아 바뀌면서 대북 정보 판단에 허점을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앞서 군은 12일 오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노동급’이라고 평가했다가 오후에 ‘무수단급 개량형’으로 바꿨다. 13일 오전 북한의 신형 미사일 발사 장면이 공개된 뒤에는 ‘신형 IRBM’으로 재수정했다. 군은 정확한 분석에 시간이 걸리고, 관련 정보 제약 등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북한 미사일은 진화를 거듭하는 동안 우리 군은 그 실체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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