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의 뜻 깊은 귀환-홍찬식 논설위원
등록 2006.06.02.왕조실록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약탈당한 문화재를 되돌려 받는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반환되는 왕조실록은 일제시대 때인 1913년 일본 도쿄대로 반출된 것입니다. 책을 소장해온 도쿄대는 학술교류 차원에서 서울대에 책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93년 만에 이뤄진 귀향입니다.
문화재 약탈은 20세기까지 강대국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자행됐습니다. 인류의 탐욕과 파괴성을 보여주는 야만적인 행위입니다.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도 구한말과 일제 시대에 대량으로 외국에 빠져나갔습니다. 참으로 치욕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문명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약탈 문화재의 반환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가 강화도에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는 반환 협상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영국에게 빼앗긴 엘진 마블은 그리스 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재를 한번 빼앗기면 되돌려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이 점에서 서울대에 책을 돌려주기로 결정한 도쿄대의 양식은 높이 살만 합니다. 한일관계가 독도 문제 등으로 경색되어 있지만 양식 있는 사람들의 인적 교류는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문화재청은 외국이 갖고 있는 우리 문화재가 7만 여 점에 이르며 그 중 46%가 일본에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공식 통계가 이러니까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입니다.
억울하게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과 같은 민간 차원의 환수는 모범 사례로 삼을 만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우리가 얼마나 역사의식이 투철했던 민족인지 보여주는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왕조실록에는 임금이 궁궐 안에서 어떤 말을 했고, 신하들이 뭐라고 말했는지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가장 무서워했던 관리가 역사기록을 담당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왕조실록의 귀환소식을 들으며 우리의 역사의식을 다시 생각합니다. 과거사 정리를 둘러싸고 역사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역사의식을 지닌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는 우리 문화재를 외국에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역사의식을 가다듬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왕조실록 귀향이 주는 진정한 교훈입니다.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 환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홍찬식 논설위원 chansik@donga.com
일본에 빼앗긴 조선왕조실록이 7월에 한국에 돌아옵니다.
왕조실록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약탈당한 문화재를 되돌려 받는다는 점에서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번에 반환되는 왕조실록은 일제시대 때인 1913년 일본 도쿄대로 반출된 것입니다. 책을 소장해온 도쿄대는 학술교류 차원에서 서울대에 책을 돌려주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93년 만에 이뤄진 귀향입니다.
문화재 약탈은 20세기까지 강대국에 의해 세계 곳곳에서 자행됐습니다. 인류의 탐욕과 파괴성을 보여주는 야만적인 행위입니다.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도 구한말과 일제 시대에 대량으로 외국에 빠져나갔습니다. 참으로 치욕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가 문명시대에 접어들었음에도 약탈 문화재의 반환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가 강화도에서 약탈해 간 외규장각 도서는 반환 협상이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영국에게 빼앗긴 엘진 마블은 그리스 당국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돌려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문화재를 한번 빼앗기면 되돌려 받기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습니다.
이 점에서 서울대에 책을 돌려주기로 결정한 도쿄대의 양식은 높이 살만 합니다. 한일관계가 독도 문제 등으로 경색되어 있지만 양식 있는 사람들의 인적 교류는 더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줍니다.
문화재청은 외국이 갖고 있는 우리 문화재가 7만 여 점에 이르며 그 중 46%가 일본에 있다고 집계했습니다. 공식 통계가 이러니까 실제 숫자는 더 많을 것입니다.
억울하게 빼앗긴 우리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이번과 같은 민간 차원의 환수는 모범 사례로 삼을 만 합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우리가 얼마나 역사의식이 투철했던 민족인지 보여주는 위대한 문화유산입니다.
왕조실록에는 임금이 궁궐 안에서 어떤 말을 했고, 신하들이 뭐라고 말했는지가 낱낱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조선시대 왕이 가장 무서워했던 관리가 역사기록을 담당하는 사람들이었다고 합니다.
왕조실록의 귀환소식을 들으며 우리의 역사의식을 다시 생각합니다. 과거사 정리를 둘러싸고 역사라는 단어가 난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미래를 내다보는 역사의식을 지닌 이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시는 우리 문화재를 외국에 빼앗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역사의식을 가다듬어 나가야 합니다, 그것이 왕조실록 귀향이 주는 진정한 교훈입니다.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 환수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홍찬식 논설위원 chans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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