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대치’…평택 대추리 집회

등록 2006.06.18.
18일 경기 평택시 노성리 평야에서 대추리로 들어가려는 시민학생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이 콘테이너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범국민대책위, 평택 대추리집회 강행 곳곳서 경찰과 충돌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18일 경찰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추리집회(3차 범국민대회)를 강행했다.

경찰은 154개 중대 1만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팽성대교와 원정삼거리, 본정농협 등 대추리 주요 진입로를 막는 등 집회를 원천봉쇄했으며 곳곳에서 양측이 충돌했다.

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기지이전 반대단체 회원 24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경 충남 아산시 둔포서부농협에 모인 뒤 3㎞구간의 농로를 이용해 경기 평택시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와 본정리 본정입구 삼거리를 거쳐 기지이전 터 남쪽 본정농협 앞에 집결하려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컨테이너박스 6대와 전경버스 10여대로 농로를 차단하고 병력 39개 중대를 이동 경로에 전진 배치, 시위대와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900여명이 컨테이너박스를 논바닥으로 밀어내며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집회 때와는 달리 시위대가 죽봉과 쇠파이프 등 과격시위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경찰도 강경진압을 자제해 다행히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범대위와 주민 200여명은 시위대의 대추리 진입이 여의치 않자 오후 2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예정대로 집회를 열고 평택 수용지역의 철조망 설치를 규탄했으며 미군기지 이전계획 철회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등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24명은 오후 2시반부터 고무보트 12척을 이용해 기지이전 터 옆 안성천을 따라 팽성대교-대추리 황새울 들녘 2㎞ 구간에서 수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주민대표 이상열 도두2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팽성상인회 회원 등 100여 명은 안정리 하워드호텔 앞에 모여 집회 참가자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면 차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18일 경기 평택시 노성리 평야에서 대추리로 들어가려는 시민학생들과 이를 제지하려는 경찰이 콘테이너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범국민대책위, 평택 대추리집회 강행 곳곳서 경찰과 충돌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범대위·상임대표 문정현 신부)는 18일 경찰의 불허 방침에도 불구하고 대추리집회(3차 범국민대회)를 강행했다.

경찰은 154개 중대 1만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팽성대교와 원정삼거리, 본정농협 등 대추리 주요 진입로를 막는 등 집회를 원천봉쇄했으며 곳곳에서 양측이 충돌했다.

민주노총과 한총련 등 기지이전 반대단체 회원 2400여명은 이날 오후 2시경 충남 아산시 둔포서부농협에 모인 뒤 3㎞구간의 농로를 이용해 경기 평택시 팽성읍 노양리 계성초등학교와 본정리 본정입구 삼거리를 거쳐 기지이전 터 남쪽 본정농협 앞에 집결하려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컨테이너박스 6대와 전경버스 10여대로 농로를 차단하고 병력 39개 중대를 이동 경로에 전진 배치, 시위대와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900여명이 컨테이너박스를 논바닥으로 밀어내며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나 지난달 14일 집회 때와는 달리 시위대가 죽봉과 쇠파이프 등 과격시위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경찰도 강경진압을 자제해 다행히 유혈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범대위와 주민 200여명은 시위대의 대추리 진입이 여의치 않자 오후 2시부터 대추리 평화공원에서 예정대로 집회를 열고 평택 수용지역의 철조망 설치를 규탄했으며 미군기지 이전계획 철회와 김지태 팽성대책위원장 등 구속자 석방을 요구했다.

한총련 소속 대학생 24명은 오후 2시반부터 고무보트 12척을 이용해 기지이전 터 옆 안성천을 따라 팽성대교-대추리 황새울 들녘 2㎞ 구간에서 수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집회에는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주민대표 이상열 도두2리 이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팽성상인회 회원 등 100여 명은 안정리 하워드호텔 앞에 모여 집회 참가자들이 이 지역을 통과하면 차단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더보기
공유하기 닫기

VODA 인기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