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망칠까봐 외국인이 떠난다
등록 2006.07.31.그런데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 내 외국인학교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임원들을 대상으로 동아일보가 조사한 결과입니다.
“한국에서의 교육 여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네 명 중 한명에 불과했습니다. 반명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교육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을 더 할지 재고해보겠다”는 대답도 열 명 중 세 명이나 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유럽과 캐나다 등 12개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들은 “아이들을 교육시킬 학교를 찾지 못해서 기업인들이 한국 파견 근무를 꺼린다”는 편지를 정부에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들 나라는 한국에 투자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 한국지사에서 일하는 한 외국인 임원은 조만간 다른 나라로 옮겨달라고 본사에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둔 외국인이라면 누구라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아이의 장래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까지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 내 국제학교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한국이 홍콩이나 싱가폴 같은 아시아의 경쟁 도시에 비해 외국인 교육 환경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제학교에 한국인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마치 영어학원처럼 돼 버렸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왜 기를 쓰고 국제학교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 학교보다는 국제학교가 아이에게 훨씬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외국에 보내지 않고서도 외국학교에 다니는 것과 같은 교육을 원하는 부모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런 국제학교마저도 교육의 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평범한 한국학교의 질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조기유학과 해외연수가 자꾸만 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또 우리나라에 투자할 외국기업을 더 많이 불러들이기 위해서, 국제학교의 질을 높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우리 학교의 질을 교육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일입니다.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인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을 우리 땅에서 받을 수 있게 돼야만 할 것입니다.
김순덕논설위원yuri@donga.com
학교 다니는 자녀를 둔 사람이 외국에서 근무할 기회가 생기면 아이들 학교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나중에 귀국하고 나서 아이들이 뒤처지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되도록이면 그 나라에서도 경쟁력 있는 교육을 받아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외국인들도 부모 마음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은 한국 내 외국인학교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에 있는 외국계 기업 가운데 우리나라에서 학교 다니는 아이를 둔 임원들을 대상으로 동아일보가 조사한 결과입니다.
“한국에서의 교육 여건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네 명 중 한명에 불과했습니다. 반명 열 명 중 여섯 명 이상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교육 문제 때문에 한국에서 사업을 더 할지 재고해보겠다”는 대답도 열 명 중 세 명이나 됐습니다.
실제로 최근 유럽과 캐나다 등 12개 주한외국상공회의소 대표들은 “아이들을 교육시킬 학교를 찾지 못해서 기업인들이 한국 파견 근무를 꺼린다”는 편지를 정부에 보냈습니다. 그래서 이들 나라는 한국에 투자할 중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도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자동차 부품회사 한국지사에서 일하는 한 외국인 임원은 조만간 다른 나라로 옮겨달라고 본사에 요청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둔 외국인이라면 누구라도 한국에서 일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아이의 장래를 망치고 싶지 않다”고까지 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보다 한국 내 국제학교의 경쟁력에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한국이 홍콩이나 싱가폴 같은 아시아의 경쟁 도시에 비해 외국인 교육 환경이 뒤떨어진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국제학교에 한국인 학생들이 너무 많이 몰려서 마치 영어학원처럼 돼 버렸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학생들은 왜 기를 쓰고 국제학교에 들어가려고 하는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한국 학교보다는 국제학교가 아이에게 훨씬 낫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외국에 보내지 않고서도 외국학교에 다니는 것과 같은 교육을 원하는 부모가 그만큼 많다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런 국제학교마저도 교육의 질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평범한 한국학교의 질은 어느 정도인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입니다. 조기유학과 해외연수가 자꾸만 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외국인들을 위해서, 또 우리나라에 투자할 외국기업을 더 많이 불러들이기 위해서, 국제학교의 질을 높이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우리 학교의 질을 교육선진국 수준으로 높이는 일입니다.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인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을 우리 땅에서 받을 수 있게 돼야만 할 것입니다.
김순덕논설위원yuri@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1:171ITip2아이폰 통화 종료 후 전화걸기 방지 및 Face ID로 앱 잠그기
- 재생03:312미운 우리 새끼김승수×양정아, 서로 마음 확인하는 스킨십 테스트
- 재생03:563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선공개] 사기피해 이후 더 단단해진 우정(?) 환장의 브로맨스 이재용과 김한석
- 재생14:434선재 업고 튀어9화 하이라이트|변우석X김혜윤, 좋아하지만 결코 닿을 수 없는 두 사람?!
- 재생04:375조선의 사랑꾼멋지다 원혁아! 행복의 포효(?)와 함께 신랑 원혁 입장🤵 TV CHOSUN 240506 방송
- 재생05:016조선의 사랑꾼우여곡절이 많았던 두 사람의 결혼식 전날 밤 부모님의 마음은? TV CHOSUN 240506 방송
- 재생03:207신발 벗고 돌싱포맨[선공개] ‘특이한 부부 싸움’ 최은경, 남편 방귀와 25년간 투쟁 호소
- 재생01:348선재 업고 튀어네가 내 별이다 변우석, 김혜윤X송건희 향한 상상으로 질투 폭발 | tvN 240507 방송
- 재생05:149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재용 부부의 재혼 스토리 첫 만남에 '잠깐 쉬었다 갈까?' 시전!
- 재생00:4010이제 만나러 갑니다[예고] 폐쇄적인 국가, 북한 내에 더 폐쇄적인 곳이 있다? 북한 안에 북한 자강도
- 재생00:591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예고] 과거에는 3대 미녀 개그우먼! 지금은 새내기 무속인이 된 김주연! 모든 아픔을 짊어졌던 그녀의 속사정
- 재생07:542올댓트로트당신에게 트로트란? 가수 정호 2부
- 재생02:453라디오스타아이돌 팬덤도 못 이길 정성️ 세븐의 조공 도시락을 직접 만든 이다해, MBC 240424 방송
- 재생01:174ITip2아이폰 통화 종료 후 전화걸기 방지 및 Face ID로 앱 잠그기
- 재생03:385한일가왕전곡이 시작되면 언니美 뿜뿜! 스미다 아이코 만나고 싶어서 지금 MBN 240423 방송
- 재생03:566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선공개] 사기피해 이후 더 단단해진 우정(?) 환장의 브로맨스 이재용과 김한석
- 재생05:247이제 만나러 갑니다北 간부들을 사로잡은 김정은의 초특급 선물! 숲세권 강세권의 '고급 아파트'
- 재생04:378조선의 사랑꾼멋지다 원혁아! 행복의 포효(?)와 함께 신랑 원혁 입장🤵 TV CHOSUN 240506 방송
- 재생03:319미운 우리 새끼김승수×양정아, 서로 마음 확인하는 스킨십 테스트
- 재생03:3610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오박사 당황※ 배변 훈련이 끝나지 않은 초4?! 자조 능력 심하게 떨어지는 금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