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새’ 이신바예바 달구벌 ‘후끈’ 달구다
등록 2006.09.29.28일 대구에서 열린 2006 대구국제육상대회.
5m01cm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4m 58을 한 번에 통과했고, 4m 70을 두 번째 시기에서 뛰어넘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4m 80은 세 번 모두 실패했습니다.
다음은 동아일보 관련기사
▼육상 4만관중 “와~” 달구벌 놀랐다▼
썰렁하던 육상 경기장에 실로 오랜만에 함성과 갈채가 쏟아졌다.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4·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5m 01) 보유자인 그가 달구벌에 육상 열기를 몰고 왔다.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멋진 몸매를 과시하며 하늘을 향해 날갯짓하는 그의 모습에 4만여 팬은 열광했다. 바를 넘으면 환호성이 터졌고 바를 떨어뜨리면 탄식이 흘러나왔다.
팬들은 산드로 지오바넬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경기 본부장의 지휘에 따라 이신바예바를 응원했다. “짝∼짝∼짝∼.” 천천히 박수를 치다가 이신바예바가 도움닫기를 하면 함성과 함께 박수를 빨리 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신바예바의 이날 우승 기록은 4m 70. 세계 기록에는 31cm가 뒤진 다소 부진한 기록이었지만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몸짓 하나 하나에 호흡을 맞춘 팬들과 하나가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응원을 계속하는 팬들에게 자신이 쓰던 수건을 던져주고 사진을 나눠줬다. 이신바예바는 “팬들의 사랑에 너무 행복했다. 대구시는 수준 높은 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기꺼이 대구를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황색 탄환’ 류샹(24·중국)의 인기도 대단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양인 최초로 단거리 종목인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땄고 세계 기록(12초 88)까지 깬 그가 레이스 전 호명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13초 14로 미국의 앨런 존슨(13초 16)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하는 순간 모두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시상식 등 그가 나타나면 어김없이 사인 공세를 펼쳤다. 류샹은 “대구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랐다.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신청을 했다고 들었다. 나는 전적으로 대구시를 지지하고 그때 다시 찾아 좋은 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여자 멀리뛰기에선 정순옥(23·안동시청)이 한국 기록(6m 68)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오늘 육상 하는 보람을 느꼈다. 팬들과 함께 즐기다 보니 한국 기록도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인 육상에도 스타가 있으니 팬도 몰린 하루였다.
남자 200m에서는 월러스 스피어먼(22·미국)이 세계 3위 기록인 19초 65로 우승했다. 스피어먼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이 세운 10년 묵은 세계기록(19초 32)을 깰 기대주다.
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챔피언인 이신바예바가 압도적인 기량으로 정상에 올랐습니다.
28일 대구에서 열린 2006 대구국제육상대회.
5m01cm의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4m 58을 한 번에 통과했고, 4m 70을 두 번째 시기에서 뛰어넘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하지만 4m 80은 세 번 모두 실패했습니다.
다음은 동아일보 관련기사
▼육상 4만관중 “와~” 달구벌 놀랐다▼
썰렁하던 육상 경기장에 실로 오랜만에 함성과 갈채가 쏟아졌다.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4·러시아).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5m 01) 보유자인 그가 달구벌에 육상 열기를 몰고 왔다.
28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멋진 몸매를 과시하며 하늘을 향해 날갯짓하는 그의 모습에 4만여 팬은 열광했다. 바를 넘으면 환호성이 터졌고 바를 떨어뜨리면 탄식이 흘러나왔다.
팬들은 산드로 지오바넬리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경기 본부장의 지휘에 따라 이신바예바를 응원했다. “짝∼짝∼짝∼.” 천천히 박수를 치다가 이신바예바가 도움닫기를 하면 함성과 함께 박수를 빨리 치며 힘을 불어 넣었다. 이신바예바의 이날 우승 기록은 4m 70. 세계 기록에는 31cm가 뒤진 다소 부진한 기록이었지만 이신바예바는 자신의 몸짓 하나 하나에 호흡을 맞춘 팬들과 하나가 됐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에도 응원을 계속하는 팬들에게 자신이 쓰던 수건을 던져주고 사진을 나눠줬다. 이신바예바는 “팬들의 사랑에 너무 행복했다. 대구시는 수준 높은 대회를 열었다. 내년에도 불러준다면 기꺼이 대구를 다시 찾겠다”고 말했다.
‘황색 탄환’ 류샹(24·중국)의 인기도 대단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양인 최초로 단거리 종목인 남자 110m 허들에서 금메달을 땄고 세계 기록(12초 88)까지 깬 그가 레이스 전 호명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함성을 쏟아냈다. 13초 14로 미국의 앨런 존슨(13초 16)을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역전 우승하는 순간 모두 벌떡 일어나 환호했다. 시상식 등 그가 나타나면 어김없이 사인 공세를 펼쳤다. 류샹은 “대구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놀랐다. 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 신청을 했다고 들었다. 나는 전적으로 대구시를 지지하고 그때 다시 찾아 좋은 기록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여자 멀리뛰기에선 정순옥(23·안동시청)이 한국 기록(6m 68)을 세우며 우승했다. 그는 “오늘 육상 하는 보람을 느꼈다. 팬들과 함께 즐기다 보니 한국 기록도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인 육상에도 스타가 있으니 팬도 몰린 하루였다.
남자 200m에서는 월러스 스피어먼(22·미국)이 세계 3위 기록인 19초 65로 우승했다. 스피어먼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마이클 존슨이 세운 10년 묵은 세계기록(19초 32)을 깰 기대주다.
대구=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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