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황사공습, ‘외출자제’가 유일한 대책?
등록 2007.04.02.기상청은 황사 경보를 내렸습니다. 전국에 걸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황사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황사는 인체의 호흡기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평소 호흡기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심한 황사가 발생하면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줍니다. 최근에는 철 망간 같은 중금속이 함께 날아와 토양 오염의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올 들어 황사가 발생한 것은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주로 4월에 황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황사 발생 날짜는 지난해 11일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고비 사막이나 내몽고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24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합니다. 만주에서 발생하면 12시간이면 한국에 옵니다.
일본도 황사의 영향권 내에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피해를 봅니다.
황사의 발생빈도는 80년대만 해도 1년 평균 4일에 그쳤지만 90년대에는 8일로 증가했고 2000년대에는 13일로 늘어났습니다.
황사가 늘어난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문제는 아닙니다. 앞으로 황사는 국가 재난관리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황사 발생을 빨리 포착해 국민에게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황사가 오고 나서 뒤늦게 시민들에게 알려지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예측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황사가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과학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황사 속에 어떤 중금속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밝혀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야 합니다.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황사 발생지 중국은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내륙의 산림을 보호하고 경작지를 숲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포함해 황사를 줄이는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일본은 이미 90년대 말부터 중국 북부의 조림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한국도 장기적 안목으로 황사에 대처해야 합니다.
‘황사가 발생했으니 바깥출입을 자제하라’는 게 지금까지 정부 대책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황사 대책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황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홍찬식논설위원chansik@donga.com
최악의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습니다. 시민들은 주말인데도 외출을 삼갔고 일부 학교는 단축수업을 한다는 소식입니다.
기상청은 황사 경보를 내렸습니다. 전국에 걸쳐 황사 경보가 내려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황사가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황사는 인체의 호흡기에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습니다. 평소 호흡기 질병이 있는 사람들은 더 조심해야 합니다.
심한 황사가 발생하면 항공기가 운항되지 못하고 농작물에도 피해를 줍니다. 최근에는 철 망간 같은 중금속이 함께 날아와 토양 오염의 우려도 높아졌습니다.
올 들어 황사가 발생한 것은 벌써 여섯 번째입니다. 주로 4월에 황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황사 발생 날짜는 지난해 11일보다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고비 사막이나 내몽고에서 발생하는 황사는 24시간이면 한반도에 도달합니다. 만주에서 발생하면 12시간이면 한국에 옵니다.
일본도 황사의 영향권 내에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국이 가장 피해를 봅니다.
황사의 발생빈도는 80년대만 해도 1년 평균 4일에 그쳤지만 90년대에는 8일로 증가했고 2000년대에는 13일로 늘어났습니다.
황사가 늘어난 것은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중국의 산업화에 따른 부작용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뾰족한 대책이 없다고 해서 손놓고 있을 문제는 아닙니다. 앞으로 황사는 국가 재난관리 차원에서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황사 발생을 빨리 포착해 국민에게 알리고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황사가 오고 나서 뒤늦게 시민들에게 알려지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예측 장비와 인력이 부족하다는 핑계를 대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황사가 사람들에게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도 과학적 분석이 필요합니다. 황사 속에 어떤 중금속들이 포함되어 있는지 밝혀내 데이터를 축적해 나가야 합니다.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황사 발생지 중국은 황사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내륙의 산림을 보호하고 경작지를 숲으로 복원하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도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포함해 황사를 줄이는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합니다.
일본은 이미 90년대 말부터 중국 북부의 조림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한국도 장기적 안목으로 황사에 대처해야 합니다.
‘황사가 발생했으니 바깥출입을 자제하라’는 게 지금까지 정부 대책의 전부나 다름없었습니다. 황사 대책의 근본적 전환이 요구됩니다. 지금까지 황사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홍찬식논설위원chansi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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