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통한 분위기…박근혜 캠프 마지막회의
등록 2007.08.22.“경선 승복은 진심… 섭섭하더라도 내 뜻 따라달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부터 휴식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혼자 머물며 쉬었다. 당분간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측근인 이정현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당분간 언론에 등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묵언하시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위상을 세워야 할 시점에 박 전 대표가 언론에 등장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의에는 홍사덕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서청원 상임고문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위대한 정치지도자 한 분을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데 만족한다”고 했고, 서 고문은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표 캠프는 이 모임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사실상 문을 닫았다. 몇몇 의원은 휴식을 위한 여행을 준비 중이며 캠프 실무진들은 캠프에서 짐을 꾸려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모임에 참석하는 대신 유정복 비서실장을 통해 “캠프에서 헌신적으로 애써 주셔서 고맙다. 전당대회 때 진심으로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는데 (캠프) 식구들이 오해가 없도록 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20일 패배가 확정된 직후 전당대회장을 떠나 서울시내 모처에서 캠프 소속 의원 10여 명과 약 30분간 차를 마시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당의 정권 교체에 다 같이 힘을 모아 달라”며 “주변 분들이 행여나 섭섭하더라도 내 뜻이 이러니 따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지지세력 일부가 경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경선 불복’을 거론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은 것이다.
실제로 박사모는 이날 경선 불복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철야 농성을 한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승복했지만 당의 주인인 당원이 승복하지 못한다면 경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0여 명의 캠프 핵심 관계자가 위로차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곽성문 심재엽 의원 등 몇몇 남성 의원이 눈물을 보이자 “내가 많은 남자를 울리네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이혜훈 대변인이 전했다.
캠프 인사들이 차례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지만 박 전 대표는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김재원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위로를 하러 온 의원들에게 ‘찡그리고 살아도 한 세상, 웃고 살아도 한 세상인데 마음 편하게 웃고 살아야죠’라면서 오히려 위로했다”고 전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자택 찾은 캠프 관계자들 눈물 보이자 되레 위로
“경선 승복은 진심… 섭섭하더라도 내 뜻 따라달라”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가 21일부터 휴식에 들어갔다.
박 전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 혼자 머물며 쉬었다. 당분간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측근인 이정현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당분간 언론에 등장하지는 않을 것 같다. 이제 묵언하시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가 위상을 세워야 할 시점에 박 전 대표가 언론에 등장하는 것도 좋지 않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마지막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회의에는 홍사덕 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 서청원 상임고문과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안 위원장은 “위대한 정치지도자 한 분을 새롭게 탄생시켰다는 데 만족한다”고 했고, 서 고문은 “패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누가 뭐래도 박 전 대표는 정치적으로 국민적 지지를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전 대표 캠프는 이 모임을 끝으로 활동을 마무리하고 사실상 문을 닫았다. 몇몇 의원은 휴식을 위한 여행을 준비 중이며 캠프 실무진들은 캠프에서 짐을 꾸려 나왔다.
박 전 대표는 모임에 참석하는 대신 유정복 비서실장을 통해 “캠프에서 헌신적으로 애써 주셔서 고맙다. 전당대회 때 진심으로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는데 (캠프) 식구들이 오해가 없도록 해 달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앞서 박 전 대표는 20일 패배가 확정된 직후 전당대회장을 떠나 서울시내 모처에서 캠프 소속 의원 10여 명과 약 30분간 차를 마시며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고 당의 정권 교체에 다 같이 힘을 모아 달라”며 “주변 분들이 행여나 섭섭하더라도 내 뜻이 이러니 따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지지세력 일부가 경선 결과 발표 직후부터 ‘경선 불복’을 거론하는 것에 다시 한 번 쐐기를 박은 것이다.
실제로 박사모는 이날 경선 불복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전날부터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철야 농성을 한 박사모 정광용 회장은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 박 전 대표는 승복했지만 당의 주인인 당원이 승복하지 못한다면 경선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0여 명의 캠프 핵심 관계자가 위로차 자택을 방문한 자리에서 곽성문 심재엽 의원 등 몇몇 남성 의원이 눈물을 보이자 “내가 많은 남자를 울리네요”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이혜훈 대변인이 전했다.
캠프 인사들이 차례로 위로의 말을 전하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지만 박 전 대표는 오히려 웃음을 잃지 않았다고 한다.
김재원 대변인은 “박 전 대표가 위로를 하러 온 의원들에게 ‘찡그리고 살아도 한 세상, 웃고 살아도 한 세상인데 마음 편하게 웃고 살아야죠’라면서 오히려 위로했다”고 전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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