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19명 중 12명과 직접 전화통화… 안전 확인”

등록 2007.08.29.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8시 25분경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19명 전원 석방 합의 사실을 전하면서 “아프간 주둔 동의·다산부대의 연내 철군과 선교활동 중지 외엔 다른 조건이 없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가급적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전원 석방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 청와대 발표-일문일답

―석방 합의에 따른 신병 인도 계획은….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이다. 가급적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합의 직후 바로 석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절차 합의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일단 (피랍자들을) 가즈니 주에서 카불로 가능한 한 빨리 이동시키려 한다. 거기서 1차 (건강)검진 뒤 귀국 경로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준비하도록 하겠다.”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는….

“12명은 대면협상 전에 직접 통화해 안전을 확인했다. 나머지는 확인 안 됐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신병을 인도 받으면 건강검진을 할 생각이다. 현재로선 19명 모두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석방 조건과 관련해 철군과 선교활동 중지 이외 다른 것은 없었나.

“두 가지가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이다. 다른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

―조건 변화 등 협상이 급진전 된 계기가 있었나.

“조건 변화는 아닌 것 같다. 그간 우리는 납치단체 측과 다양한 접촉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조정해 왔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아프간 정부 및 지역 관계자, 다국적군, 국제적십자위원회, 아프간 적신월사, 아프간 주재 외국공관, 이슬람 사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 우리는 납치단체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 아프간 정부의 처지를 감안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성의 있게 노력해 왔다.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피랍자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납치단체 측에 충실히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런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됐다. 현재로선 납치단체와 수감자 석방의 실현을 위해 아프간 정부와 성의 있게 협의했으나 우리의 권한과 능력 밖에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왔다. 이런 부분들이 효과 있었다고 보고 납치단체의 동의·다산부대 연내 철군과 아프간 내 선교활동 중지 요구 등을 수용했고 납치단체 측도 많은 인질을 장기간 억류하는 데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이런 게 다 모여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한다.”

―아프간 현지에 남아 있는 선교사들의 철수 문제는 어떻게 되나.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선교 때문에 가 있는 비정부기구(NGO) 단체는 다 철수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 선교 중지 요청을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종교계와 협의할 것이다. 여행금지국 제도와 종교계와의 협상을 통해 실질적으로 위험한 선교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납치단체가 요구했던 게 탈레반 죄수 맞교환인데 합의 내용에는 없다.

“아프간 정부에 이런 부분을 설득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받기에 굉장히 쉽지 않다는 것과 한국 정부가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납치단체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오후 8시 25분경 아프가니스탄 피랍 한국인 19명 전원 석방 합의 사실을 전하면서 “아프간 주둔 동의·다산부대의 연내 철군과 선교활동 중지 외엔 다른 조건이 없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가급적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할 것”이라면서도 “(전원 석방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 청와대 발표-일문일답

―석방 합의에 따른 신병 인도 계획은….

“납치단체 측과 구체적인 절차를 협의해 나갈 것이다. 가급적 빨리 피랍자들이 석방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합의 직후 바로 석방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다.”

―어떤 절차를 거치게 되나.

“절차 합의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일단 (피랍자들을) 가즈니 주에서 카불로 가능한 한 빨리 이동시키려 한다. 거기서 1차 (건강)검진 뒤 귀국 경로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준비하도록 하겠다.”

―피랍자들의 건강 상태는….

“12명은 대면협상 전에 직접 통화해 안전을 확인했다. 나머지는 확인 안 됐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 아닌가 기대하고 있다. 조만간 신병을 인도 받으면 건강검진을 할 생각이다. 현재로선 19명 모두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석방 조건과 관련해 철군과 선교활동 중지 이외 다른 것은 없었나.

“두 가지가 공식적으로 합의된 내용이다. 다른 부분은 논의된 바 없다.”

―조건 변화 등 협상이 급진전 된 계기가 있었나.

“조건 변화는 아닌 것 같다. 그간 우리는 납치단체 측과 다양한 접촉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서로 의견을 조정해 왔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아프간 정부 및 지역 관계자, 다국적군, 국제적십자위원회, 아프간 적신월사, 아프간 주재 외국공관, 이슬람 사회 등과 긴밀히 협조해 왔다. 우리는 납치단체의 요구사항과 관련해서 아프간 정부의 처지를 감안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면서 성의 있게 노력해 왔다. 국제사회에 대해서도 피랍자의 안전과 조기 석방을 위해 다양한 경로로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납치단체 측에 충실히 알리는 것에 중점을 뒀다. 이런 부분들이 큰 도움이 됐다. 현재로선 납치단체와 수감자 석방의 실현을 위해 아프간 정부와 성의 있게 협의했으나 우리의 권한과 능력 밖에 있었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해 왔다. 이런 부분들이 효과 있었다고 보고 납치단체의 동의·다산부대 연내 철군과 아프간 내 선교활동 중지 요구 등을 수용했고 납치단체 측도 많은 인질을 장기간 억류하는 데 부담이 됐던 것 같다. 이런 게 다 모여 좋은 성과를 가져왔다고 평가한다.”

―아프간 현지에 남아 있는 선교사들의 철수 문제는 어떻게 되나.

“우리가 파악하기로는 선교 때문에 가 있는 비정부기구(NGO) 단체는 다 철수한 것으로 안다. 앞으로 선교 중지 요청을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문제가 있는데 이는 종교계와 협의할 것이다. 여행금지국 제도와 종교계와의 협상을 통해 실질적으로 위험한 선교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납치단체가 요구했던 게 탈레반 죄수 맞교환인데 합의 내용에는 없다.

“아프간 정부에 이런 부분을 설득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받기에 굉장히 쉽지 않다는 것과 한국 정부가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납치단체 측이 받아들인 것으로 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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