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안(童顔)대회’ 1위 밸리댄서 안유진 씨

등록 2008.09.22.
동안(童顔)대회 우승자는 실제로 얼마나 젊어 보일까.

지난 13일 추석특집으로 열린 SBS ‘스타킹’의 ‘2008동안선발대회’에서 2000명이 넘는 지원자를 제치고 밸리댄서 안유진(41)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시원시원한 미모에 38-24-38의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안 씨는 방송 이후에도 끊임없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68년생, 대학교 2학년인 딸과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이자 맏며느리, 대한밸리댄스협회 명예회장이자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무용예술학부 교수인 안유진 씨를 22일 서울 신사동 밸리댄스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몸에 딱 붙는 검은 자켓을 입고 온 안 씨는 동안대회 방송에서 보다 날씬해 보였다. 방송 이후 5kg이 더 찐 것이라는 데도 말이다. 얼굴도 더 화사하고 어려 보였다. 동안 비결이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동안이라고 봐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피부 미용실에 가거나 주름 성형을 하는 건 정말 없어요. 남에게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무용수로서 둔해 보이고 싶지 않고 항상 긴장하는 게 동안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짝 뻔한 대답인 것 같아 특별한 화장 비법(혹은 화장발?)이라도 있는지를 재차 물었다.

“제가 워낙 게으름을 피워서… 화학 물질을 안 바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비누 세안 보다는 물 세안을 하고 저도 잘 때 베개를 안 베고 자고. 밸리댄스가 집중적인 근육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서 목을 스트레칭 하는 동작을 수시로 해서 목주름을 방지해요.”

어려 보여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단다.

“스물 한 살인 딸과 같은 사이즈이다 보니 예쁜 옷을 같이 입어요. 옷이 없어져서 보면 기숙사에 갖다 놔서 제가 한 차씩 실어오곤 하죠. 나쁜 점은 아이들 학교에 가면 너무 젊은 엄마인 탓에 ‘계모’로 오인받아 아이들이 운 적도 있어요. 사실 제 배 아파서 낳은 아이들인데….”

혹시 그의 가족 중에는 밸리댄스를 하는 없을 까. 알려지지 않은 안 씨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했다.

“친정 어머니가 근래 밸리댄스를 조금 배우셨는데, 그 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큰 애 작은 애 할 것 없이 감사한 것은 엄마가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있어 주지 못하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치고는 굉장히 밝고 건강하게 커 줬다는 점이여요. 엄마가 많이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했는데 큰 아이는 명문 모 대학 법대에 다니고 작은 아이는 전교 회장입니다. 아이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보물인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두 번의 기회라면 하나는 밸리댄스를 배운 일과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얻은 일입니다.”

안 씨는 연하의 사업가 남편에 대해서도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나중에 전화로 쑥스러워하며 빼 달라고 했다. 요약하면 어린 나이에 만나 역경도 많았지만 살면 살수록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안 씨는 농담조로 “연하를 만난 것도 동안 비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씨는 싱글 들에게 “이왕이면 결혼을 하라”며 “어려울 때 정말 나의 친구가 돼 주는 것은 배우자”라는 말을 남겼다.

안 씨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밸리댄스다. 이른바 ‘배꼽춤’으로 불리는 밸리댄스는 중동의 술탄(왕)에게 간택을 받기 위해 무용수들이 추던 관능과 유혹의 춤이라는 설과 여 제사장이 하늘의 영광을 땅에 내리기 위해 맨발로 추던 순수하고 깨끗한 춤이라는 두 가지 기원설이 있다.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된 안 씨는 거기서 우연히 밸리댄스를 하는 50대 이탈리아계 여성이 타임지 표지 모델로 나온 것을 보게 됐다. 우연히 옆집에 살고 있던 그 여성을 스승삼아 밸리댄스를 배우게 됐다. 그리고 지난 98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연 ‘중동인의 밤’ 행사에서 밸리댄스를 공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밸리댄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원 강의는 2001년도 영자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 20여명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인 수강생도 한 두명 씩 생기더니 오늘날에는 전국 3000명 가량의 강사를 배출했고, 학원이 60개 개량 생겼다.

“하나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밸리댄스 전공 학부를 두 대학에 만들어(서울종합예술학교, 광주여자대학교) 지금 학부생이 50명 가량 됩니다. 그 학생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밸리댄스 대회에서 세계 최다 챔피언을 휩쓸었어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4월에 장충 체육관에서 10개국 초청 세계대회를 벌였습니다.”

밸리댄스 전도사답게 춤 자랑도 잊지 않았다.

“밸리댄스를 추면 다이어트 효과가 정말로 옵니다. 아이를 낳고 늘어진 뱃살, 똥배나 술배를 관리할 수 있어요. 두 번째로는 여성들에게 호리병 몸매를 만들어 줍니다. 제 별명이 슈궁(슈퍼 궁둥이)인데, 밸리댄스를 추면 힙이 발달해 허리가 들어가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한 평 공간에서 발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 복잡하지 않아서 몸치 박치에 좋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산후조리나 요실금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하는데 밸리댄스를 하면 키가 잘 큰다고 하더군요.”

끝으로 그에게 동안을 만드는 데 좋은 밸리댄스 동작 몇 가지를 부탁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안유진 씨의 모습은 동아일보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의 ‘동아etv(http://etv.donga.com/)’에서 볼 수 있다.

글=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동안(童顔)대회 우승자는 실제로 얼마나 젊어 보일까.

지난 13일 추석특집으로 열린 SBS ‘스타킹’의 ‘2008동안선발대회’에서 2000명이 넘는 지원자를 제치고 밸리댄서 안유진(41)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시원시원한 미모에 38-24-38의 육감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안 씨는 방송 이후에도 끊임없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68년생, 대학교 2학년인 딸과 고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 엄마이자 맏며느리, 대한밸리댄스협회 명예회장이자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무용예술학부 교수인 안유진 씨를 22일 서울 신사동 밸리댄스코리아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몸에 딱 붙는 검은 자켓을 입고 온 안 씨는 동안대회 방송에서 보다 날씬해 보였다. 방송 이후 5kg이 더 찐 것이라는 데도 말이다. 얼굴도 더 화사하고 어려 보였다. 동안 비결이 진심으로 궁금해졌다.

“동안이라고 봐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피부 미용실에 가거나 주름 성형을 하는 건 정말 없어요. 남에게 보여줘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무용수로서 둔해 보이고 싶지 않고 항상 긴장하는 게 동안의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살짝 뻔한 대답인 것 같아 특별한 화장 비법(혹은 화장발?)이라도 있는지를 재차 물었다.

“제가 워낙 게으름을 피워서… 화학 물질을 안 바는 게 좋다고 생각해서 비누 세안 보다는 물 세안을 하고 저도 잘 때 베개를 안 베고 자고. 밸리댄스가 집중적인 근육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서 목을 스트레칭 하는 동작을 수시로 해서 목주름을 방지해요.”

어려 보여서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단다.

“스물 한 살인 딸과 같은 사이즈이다 보니 예쁜 옷을 같이 입어요. 옷이 없어져서 보면 기숙사에 갖다 놔서 제가 한 차씩 실어오곤 하죠. 나쁜 점은 아이들 학교에 가면 너무 젊은 엄마인 탓에 ‘계모’로 오인받아 아이들이 운 적도 있어요. 사실 제 배 아파서 낳은 아이들인데….”

혹시 그의 가족 중에는 밸리댄스를 하는 없을 까. 알려지지 않은 안 씨의 가족 이야기가 궁금했다.

“친정 어머니가 근래 밸리댄스를 조금 배우셨는데, 그 외에는 아무도 없어요. 큰 애 작은 애 할 것 없이 감사한 것은 엄마가 일을 하기 때문에 집에 있어 주지 못하고 힘든 일도 많았는데, 그런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치고는 굉장히 밝고 건강하게 커 줬다는 점이여요. 엄마가 많이 뒷바라지를 해주지 못했는데 큰 아이는 명문 모 대학 법대에 다니고 작은 아이는 전교 회장입니다. 아이들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보물인 것 같아요. 제 인생에서 두 번의 기회라면 하나는 밸리댄스를 배운 일과 다른 하나는 아이들을 얻은 일입니다.”

안 씨는 연하의 사업가 남편에 대해서도 재미난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나중에 전화로 쑥스러워하며 빼 달라고 했다. 요약하면 어린 나이에 만나 역경도 많았지만 살면 살수록 ‘이 사람이 내 사람이구나’를 느끼게 됐다고. 안 씨는 농담조로 “연하를 만난 것도 동안 비결”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안 씨는 싱글 들에게 “이왕이면 결혼을 하라”며 “어려울 때 정말 나의 친구가 돼 주는 것은 배우자”라는 말을 남겼다.

안 씨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밸리댄스다. 이른바 ‘배꼽춤’으로 불리는 밸리댄스는 중동의 술탄(왕)에게 간택을 받기 위해 무용수들이 추던 관능과 유혹의 춤이라는 설과 여 제사장이 하늘의 영광을 땅에 내리기 위해 맨발로 추던 순수하고 깨끗한 춤이라는 두 가지 기원설이 있다.

호주로 이민을 가게 된 안 씨는 거기서 우연히 밸리댄스를 하는 50대 이탈리아계 여성이 타임지 표지 모델로 나온 것을 보게 됐다. 우연히 옆집에 살고 있던 그 여성을 스승삼아 밸리댄스를 배우게 됐다. 그리고 지난 98년 서울 힐튼호텔에서 연 ‘중동인의 밤’ 행사에서 밸리댄스를 공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밸리댄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학원 강의는 2001년도 영자 신문에 난 기사를 보고 찾아온 외국인 20여명을 가르치는 데서 시작됐다. 이후 한국인 수강생도 한 두명 씩 생기더니 오늘날에는 전국 3000명 가량의 강사를 배출했고, 학원이 60개 개량 생겼다.

“하나의 유행으로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밸리댄스 전공 학부를 두 대학에 만들어(서울종합예술학교, 광주여자대학교) 지금 학부생이 50명 가량 됩니다. 그 학생들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밸리댄스 대회에서 세계 최다 챔피언을 휩쓸었어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4월에 장충 체육관에서 10개국 초청 세계대회를 벌였습니다.”

밸리댄스 전도사답게 춤 자랑도 잊지 않았다.

“밸리댄스를 추면 다이어트 효과가 정말로 옵니다. 아이를 낳고 늘어진 뱃살, 똥배나 술배를 관리할 수 있어요. 두 번째로는 여성들에게 호리병 몸매를 만들어 줍니다. 제 별명이 슈궁(슈퍼 궁둥이)인데, 밸리댄스를 추면 힙이 발달해 허리가 들어가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한 평 공간에서 발을 많이 움직이지 않아 복잡하지 않아서 몸치 박치에 좋고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산후조리나 요실금 예방을 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아이들이 많이 하는데 밸리댄스를 하면 키가 잘 큰다고 하더군요.”

끝으로 그에게 동안을 만드는 데 좋은 밸리댄스 동작 몇 가지를 부탁하고 인터뷰를 마쳤다. 안유진 씨의 모습은 동아일보 인터넷 신문 동아닷컴의 ‘동아etv(http://etv.donga.com/)’에서 볼 수 있다.

글=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영상=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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