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18] 스펙만 화려하면 무슨 소용? 대학가에 `교양`이 돌아왔다
등록 2009.03.18.(김현수 앵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영어회화나 컴퓨터 같은 실무 강의가 늘어날 것 같은데 대학들이 오히려 교양 강의를 강화하는 이유가 뭘까요. 교육생활부 김희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대학들이 왜 다시 교양 과목에 주목하나요?
(김희균) 네. 70년대나 80년대 대학생을 떠올리면 흔히 고전을 탐독하고 친구들과 밤새 토론을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펙 쌓기에 바쁜 요즘 대학생들에게선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 쉽지 않죠.
대학들은 2000년 들어 신입생 교양과목까지도 대부분 취업에 직결되는 실용적인 강의로 바꿔왔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기본이 없는 실무 교육만으로는 21세기형 인재를 만들 수 없다는 걸 절감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창의력, 지적통합능력, 의사소통능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최근 문학이나 철학, 역사, 종교 등 그야말로 고전적인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강의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황규호 이화여대 교무처장
"요새 너무 전공에만 매몰돼있다 보니까 좀 폭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합적 사고`, `통섭` 이런 단어들이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교양과목을 통해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또 넘어서서 볼 수 있는 그런 큰 안목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앵커) 고전적인 교양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김) 네. 지난주에 경희대 한의대가 추천 도서를 읽지 않는 학생은 유급을 시키겠다고 발표했었죠. 추천 도서의 목록을 보면 금강경, 논어, 대학 같은 동양 고전과 군주론, 국부론, 자본론 같은 사회과학 고전들이 들어 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거의 읽지 않는 책이죠. 대학마다 이런 고전을 읽히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교양 강화 정책 중 하나입니다. 경희대는 학부에서도 서로 다른 학문 간의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문학과 철학, 인터넷과 법, 공학과 윤리 같은 통섭적인 교양 강의를 40개 정도 열고 있습니다.
(김 앵커) 다른 대학들의 교양 강좌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김) 인문 교양을 특히 강조하는 학교로 이화여대가 꼽힙니다. 사학자인 이배용 총장이 직접 학생들을 데리고 유적지를 찾을 정돕니다. 올해는 교양 교육을 훨씬 강화했습니다. 글쓰기 같은 기초 교양과목을 늘리는 동시에 역사와 문화, 예술의 이해 같은 7개 핵심 교양 분야를 추가했습니다. 인문대와 사회대는 30학점 이상 교양 강의를 이수해야 하니까 비중이 상당합니다.
인터뷰) 김정은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학년
"고전 같은 것을 강독하면서 그 시대에 살았던 현인들의 지혜도 얻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내적인 성숙함을 도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숙명여대도 올해 교양 강의를 대폭 늘렸습니다. 인문학 독서토론, 논리와 추론 같은 6과목의 교양 강의를 새로 열고, 유명한 철학자 김영민 씨를 초빙교수로 모셨습니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모여 많은 양의 영어 원서를 읽는 `리딩 마라톤 프로젝트`와 `명사 초청 영어낭독회`도 시작합니다.
(박 앵커)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도 교양과목을 강화한다고 하던데요. 특히 MBA 과정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요.
(김) 네.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원인을 금융 전문가들의 모럴 해저드에서 찾는 시각이 있죠. 고급 금융기술을 펼치는데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이나 윤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올해 MBA 과정들은 잇달아 윤리와 철학 등 기본 교양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내놓고 있습니다. KAIST MBA는 금융전문대학원에 `금융산업과 윤리 및 사회책임`이라는 과목을 필수로 신설했습니다. 서울대도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이 금융 위기의 한 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MBA과정과 경영학부에서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 앵커) 각 대학의 교양 교육 강화 바람이 21세기에 맞는 창의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18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최근 대학가에서는 `기본에 충실하자`는 원칙 아래 교양 교육을 강화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대학가에 실용주의가 확산된 1990년대 후반부터 급속히 사라졌던 고전적인 교양 강의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합니다.
(김현수 앵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영어회화나 컴퓨터 같은 실무 강의가 늘어날 것 같은데 대학들이 오히려 교양 강의를 강화하는 이유가 뭘까요. 교육생활부 김희균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대학들이 왜 다시 교양 과목에 주목하나요?
(김희균) 네. 70년대나 80년대 대학생을 떠올리면 흔히 고전을 탐독하고 친구들과 밤새 토론을 하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취업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펙 쌓기에 바쁜 요즘 대학생들에게선 이런 모습을 기대하기 쉽지 않죠.
대학들은 2000년 들어 신입생 교양과목까지도 대부분 취업에 직결되는 실용적인 강의로 바꿔왔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기본이 없는 실무 교육만으로는 21세기형 인재를 만들 수 없다는 걸 절감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학생들의 창의력, 지적통합능력, 의사소통능력이 갈수록 떨어진다는 거죠. 그래서 최근 문학이나 철학, 역사, 종교 등 그야말로 고전적인 교양을 쌓을 수 있는 강의를 늘리고 있다고 합니다.
인터뷰) 황규호 이화여대 교무처장
"요새 너무 전공에만 매몰돼있다 보니까 좀 폭넓은 시야를 갖는 것이라는 중요한 과제를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합적 사고`, `통섭` 이런 단어들이 요즘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교양과목을 통해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드는, 또 넘어서서 볼 수 있는 그런 큰 안목을
형성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 앵커) 고전적인 교양이라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궁금한데요.
(김) 네. 지난주에 경희대 한의대가 추천 도서를 읽지 않는 학생은 유급을 시키겠다고 발표했었죠. 추천 도서의 목록을 보면 금강경, 논어, 대학 같은 동양 고전과 군주론, 국부론, 자본론 같은 사회과학 고전들이 들어 있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은 거의 읽지 않는 책이죠. 대학마다 이런 고전을 읽히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이 대표적인 교양 강화 정책 중 하나입니다. 경희대는 학부에서도 서로 다른 학문 간의 이해를 넓힐 수 있도록 문학과 철학, 인터넷과 법, 공학과 윤리 같은 통섭적인 교양 강의를 40개 정도 열고 있습니다.
(김 앵커) 다른 대학들의 교양 강좌 내용도 소개해주시죠.
(김) 인문 교양을 특히 강조하는 학교로 이화여대가 꼽힙니다. 사학자인 이배용 총장이 직접 학생들을 데리고 유적지를 찾을 정돕니다. 올해는 교양 교육을 훨씬 강화했습니다. 글쓰기 같은 기초 교양과목을 늘리는 동시에 역사와 문화, 예술의 이해 같은 7개 핵심 교양 분야를 추가했습니다. 인문대와 사회대는 30학점 이상 교양 강의를 이수해야 하니까 비중이 상당합니다.
인터뷰) 김정은 /이화여대 의류직물학과 4학년
"고전 같은 것을 강독하면서 그 시대에 살았던 현인들의 지혜도 얻을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제가 개인적으로 내적인 성숙함을 도모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숙명여대도 올해 교양 강의를 대폭 늘렸습니다. 인문학 독서토론, 논리와 추론 같은 6과목의 교양 강의를 새로 열고, 유명한 철학자 김영민 씨를 초빙교수로 모셨습니다. 교수와 학생이 함께 모여 많은 양의 영어 원서를 읽는 `리딩 마라톤 프로젝트`와 `명사 초청 영어낭독회`도 시작합니다.
(박 앵커) 학부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도 교양과목을 강화한다고 하던데요. 특히 MBA 과정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일고 있다면서요.
(김) 네. 전 세계를 강타한 글로벌 경제 위기의 원인을 금융 전문가들의 모럴 해저드에서 찾는 시각이 있죠. 고급 금융기술을 펼치는데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이나 윤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입니다.
그래서 올해 MBA 과정들은 잇달아 윤리와 철학 등 기본 교양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을 내놓고 있습니다. KAIST MBA는 금융전문대학원에 `금융산업과 윤리 및 사회책임`이라는 과목을 필수로 신설했습니다. 서울대도 인간에 대한 이해 부족이 금융 위기의 한 원인이라는 판단에 따라 MBA과정과 경영학부에서 인문학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박 앵커) 각 대학의 교양 교육 강화 바람이 21세기에 맞는 창의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김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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