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태권도’ 최중화(ITF) 총재, “한국으로 본부 옮길것”
등록 2009.03.31.‘실전 태권도’ 혹은 ‘북한식 태권도’로도 알려졌던 국제태권도연맹(ITF :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이하 ITF) 최중화 총재가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WTF : World TaekwonDo Federation, 이하 WTF)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31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1966년 대한민국에서 출범했던 국제 태권도 연맹(ITF)이 한국으로 본부를 옮기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함께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태권도 종주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태권도연맹(ITF)은 1966년 서울에서 시작했으나 창시자였던 고 최홍희 총재의 캐나다 망명으로 우리나라와의 인연이 끊어지고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단체다.
이후 우리나라에 협회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 : World TaekwonDo Federation)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발전을 해 왔다. 2002년 고 최홍희 총재의 사망 이후 최근에는 과거 협력관계였던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총재는 “남한 사람들은 북한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북한 ITF는 세계가 인정하지 않는 단체다. 단지 북한 자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북한ITF’일 뿐이다.”라고 북한과 연맹과의 선을 그었다.
경기방식의 문제로 태권도의 인기가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배제설이 나도는 가운데 최중화 총재는 200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최 총재는 과거 모스크바에서도 “WTF와 ITF의 성격을 유지하고 두 단체를 포괄하는 상위 단체를 조직해 관리하면 될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 총재는 “아직 WTF와 대화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태권도 발전을 위해 앞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며 “경쟁이 아니라 서로 좋은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서로의 영역을 확보하여 함께 발전하자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최 총재는 “앞으로 태권도는 사람들 취향이 맞는 규칙을 만들고 경기방식도 다양한 스타일로 나가야 한다. 모두가 인정하고 좋아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 꿈”이라며 태권도를 스포테인먼트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실전 태권도’ 최중화(ITF) 총재, “명실상부한 태권도 종주국 되겠다”
‘실전 태권도’ 혹은 ‘북한식 태권도’로도 알려졌던 국제태권도연맹(ITF : 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 이하 ITF) 최중화 총재가 본부를 한국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세계태권도연맹(WTF : World TaekwonDo Federation, 이하 WTF)과의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31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1966년 대한민국에서 출범했던 국제 태권도 연맹(ITF)이 한국으로 본부를 옮기면 세계태권도연맹(WTF)과 함께 대한민국은 명실상부한 태권도 종주국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태권도연맹(ITF)은 1966년 서울에서 시작했으나 창시자였던 고 최홍희 총재의 캐나다 망명으로 우리나라와의 인연이 끊어지고 북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던 단체다.
이후 우리나라에 협회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 : World TaekwonDo Federation)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발전을 해 왔다. 2002년 고 최홍희 총재의 사망 이후 최근에는 과거 협력관계였던 북한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최 총재는 “남한 사람들은 북한과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북한 ITF는 세계가 인정하지 않는 단체다. 단지 북한 자체적으로 이끌어가는 ‘북한ITF’일 뿐이다.”라고 북한과 연맹과의 선을 그었다.
경기방식의 문제로 태권도의 인기가 점차 사그라지고 있는 시점에서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배제설이 나도는 가운데 최중화 총재는 200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다.
최 총재는 과거 모스크바에서도 “WTF와 ITF의 성격을 유지하고 두 단체를 포괄하는 상위 단체를 조직해 관리하면 될 것”이라며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바 있다.
최 총재는 “아직 WTF와 대화를 해 본 적은 없지만 태권도 발전을 위해 앞으로 함께 가야 한다는 것이 나의 소망”이라며 “경쟁이 아니라 서로 좋은 기술을 발전시키면서 서로의 영역을 확보하여 함께 발전하자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최 총재는 “앞으로 태권도는 사람들 취향이 맞는 규칙을 만들고 경기방식도 다양한 스타일로 나가야 한다. 모두가 인정하고 좋아할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시키고 싶은 것이 꿈”이라며 태권도를 스포테인먼트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비전을 밝히기도 했다.
이철 동아닷컴 기자 kino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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