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09]3당 女대변인들 입심 ‘과학적으로’ 들어보니
등록 2009.04.09.4·29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8대 국회에서는 각 당의 대변인들에 초선 여성 의원들이 배치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선거철이 다가오면 후보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존재가 바로 대변인들입니다.
(김현수 앵커) 한나라당의 조윤선, 민주당의 김유정,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헤어스타일, 옷차림, 외모 등 여러 가지들이 비교가 되곤 했는데요, 오늘은 이들의 입심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치부 유성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이들의 입심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가져오셨다고요?
(유성운 기자) 네, 충북 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팀에게 의뢰해 여야 3당의 여성 대변인들의 목소리를 분석해 이들의 입심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의 조윤선 대변인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조 대변인의 브리핑 영상을 보시고 이어서 조동욱 교수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브리핑 영상)조윤선 대변인
인터뷰) 조동욱 교수 / 충북도립대학
“맑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발화속도도 약간 빠른데 신속하게 전달하는 거죠. 그리고 발음도 정확하고 내면의 안정성이라던지 말할 때의 안정성. 이런 것들을 다 갖춘 분입니다.”
(유) 표를 한 번 봐주시죠. 조 대변인의 강점은 밝고 명쾌한 목소리인데요.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음성 대역폭과 목소리 파형의 높낮이를 나타내주는 진폭입니다. 대역폭이 클수록 음을 골고루 잘 쓰며, 진폭이 클수록 음성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 대변인은 특히 대역폭에서 월등하게 좋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조 대변인에게 물어보니 중고등학교 때 반장을 했는데 운동장에서 구령을 외칠 때 목소리를 덜 소모하면서 울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습했다고 하더군요.
(박 앵커) 조 대변인의 목소리의 단점은 없었나요?
(유) 네, 조 대변인은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이 뛰어난데요. 똑 부러지는 명확한 목소리에 감정 이입이 거의 없다보니 다소 얄밉게 느껴지고 친근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김 앵커) 다른 대변인들을 볼까요?
브리핑 영상)김유정 대변인
인터뷰) 조동욱 / 충북도립대학
“김유정 대변인 같은 경우는 말하는 속도는 보통 빠르기이구요.
그런데 발음은 정확해요. 그런데 이제 뭐가 있냐하면 이 분같은 경우는 야당이라 그런지
성질나는걸 못 참는 그런 음성으로 분석이 됩니다.”
(유)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전 영역에서 고르게 양호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표를 봐주시죠. 특히 발음의 친밀도가 좋고요, 말의 빠르기를 가리키는 발화 속도는 초당 4.04로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이 다소 크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박 앵커) 그럼 김 대변인의 특징은 어떤 건가요?
(유 기자) 목소리가 고르게 좋은 편이고 친밀도가 높기 때문에 감성을 실어 전달해야하는 이슈에서는 대중들에게 잘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 대변인은 1월 국회 당시 용산 참사 관련 대정부 질문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정부 측 답변자들에 맹공을 퍼부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인식시키기도 했습니다.
(김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을 살펴볼까요.
브리핑 영상) 박선영 대변인
인터뷰) 조동욱 / 충북도립대학
“박선영대변인 같은 경우는 말을 굉장히 천천히 하면서 그것을 통해서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너무 천천히 하다보면 우리가 듣기에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그러한 단점을 아울러 갖고 있다고 분석이 됩니다.”
(유) 박 대변인은 발음의 정확성과 친밀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친밀도는 단위 시간 내의 지터 변화가 낮을수록 좋은데 박 대변인은 1.433%로 정당 대변인들 중 가장 낮았고요, 발음도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박 대변인의 발화 속도는 초당 3.5자인데요 일반인들의 속도가 초당 3.7~4.0자니까 많이 느리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중들이 듣기에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죠.
종합해본 결과 조윤선 대변인은 세련되고 절제된 맛을, 김유정 대변인은 감성적인 느낌을, 박선영 대변인은 친숙한 이미지를 각각 목소리에 담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앵커) 남성 대변인 목소리도 분석한 걸로 하는데 여야 간의 특징도 있었나요?
(유) 네. 여당의 대변인은 모두 감정 조절 능력이 높고 목소리의 안정성이 뛰어났습니다. 이것은 주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안정적인 방어를 해야 하는 여당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야당은 목소리에 드러나는 감정 조절력과 안정성이 낮았는데요, 이것은 야당 대변인이 주로 여당에 대한 공격수 역할을 하는데 따른 결과인 것 같습니다.
(박 앵커) 참 흥미로운 분석이군요.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4월 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4·29 재보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18대 국회에서는 각 당의 대변인들에 초선 여성 의원들이 배치되어 눈길을 끌었는데요, 선거철이 다가오면 후보만큼이나 주목을 받는 존재가 바로 대변인들입니다.
(김현수 앵커) 한나라당의 조윤선, 민주당의 김유정,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은 헤어스타일, 옷차림, 외모 등 여러 가지들이 비교가 되곤 했는데요, 오늘은 이들의 입심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갖겠습니다. 스튜디오에 정치부 유성운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이들의 입심에 대해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가져오셨다고요?
(유성운 기자) 네, 충북 도립대학 생체신호분석연구실의 조동욱 교수팀에게 의뢰해 여야 3당의 여성 대변인들의 목소리를 분석해 이들의 입심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한나라당의 조윤선 대변인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조 대변인의 브리핑 영상을 보시고 이어서 조동욱 교수의 분석을 들어보시죠.
브리핑 영상)조윤선 대변인
인터뷰) 조동욱 교수 / 충북도립대학
“맑고 명쾌하게 전달하는 그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발화속도도 약간 빠른데 신속하게 전달하는 거죠. 그리고 발음도 정확하고 내면의 안정성이라던지 말할 때의 안정성. 이런 것들을 다 갖춘 분입니다.”
(유) 표를 한 번 봐주시죠. 조 대변인의 강점은 밝고 명쾌한 목소리인데요.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이 음성 대역폭과 목소리 파형의 높낮이를 나타내주는 진폭입니다. 대역폭이 클수록 음을 골고루 잘 쓰며, 진폭이 클수록 음성의 높낮이를 조절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 대변인은 특히 대역폭에서 월등하게 좋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조 대변인에게 물어보니 중고등학교 때 반장을 했는데 운동장에서 구령을 외칠 때 목소리를 덜 소모하면서 울릴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연습했다고 하더군요.
(박 앵커) 조 대변인의 목소리의 단점은 없었나요?
(유) 네, 조 대변인은 감정을 절제하는 능력이 뛰어난데요. 똑 부러지는 명확한 목소리에 감정 이입이 거의 없다보니 다소 얄밉게 느껴지고 친근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김 앵커) 다른 대변인들을 볼까요?
브리핑 영상)김유정 대변인
인터뷰) 조동욱 / 충북도립대학
“김유정 대변인 같은 경우는 말하는 속도는 보통 빠르기이구요.
그런데 발음은 정확해요. 그런데 이제 뭐가 있냐하면 이 분같은 경우는 야당이라 그런지
성질나는걸 못 참는 그런 음성으로 분석이 됩니다.”
(유)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전 영역에서 고르게 양호한 점수를 얻었습니다. 표를 봐주시죠. 특히 발음의 친밀도가 좋고요, 말의 빠르기를 가리키는 발화 속도는 초당 4.04로 일반인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이 다소 크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됐습니다.
(박 앵커) 그럼 김 대변인의 특징은 어떤 건가요?
(유 기자) 목소리가 고르게 좋은 편이고 친밀도가 높기 때문에 감성을 실어 전달해야하는 이슈에서는 대중들에게 잘 맞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김 대변인은 1월 국회 당시 용산 참사 관련 대정부 질문 도중 눈물을 글썽이며 정부 측 답변자들에 맹공을 퍼부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인식시키기도 했습니다.
(김 앵커) 그러면 마지막으로 자유선진당의 박선영 대변인을 살펴볼까요.
브리핑 영상) 박선영 대변인
인터뷰) 조동욱 / 충북도립대학
“박선영대변인 같은 경우는 말을 굉장히 천천히 하면서 그것을 통해서 발음을 정확하게 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을 너무 천천히 하다보면 우리가 듣기에는 답답하게 느껴지는 그러한 단점을 아울러 갖고 있다고 분석이 됩니다.”
(유) 박 대변인은 발음의 정확성과 친밀도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친밀도는 단위 시간 내의 지터 변화가 낮을수록 좋은데 박 대변인은 1.433%로 정당 대변인들 중 가장 낮았고요, 발음도 가장 정확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박 대변인의 발화 속도는 초당 3.5자인데요 일반인들의 속도가 초당 3.7~4.0자니까 많이 느리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중들이 듣기에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거죠.
종합해본 결과 조윤선 대변인은 세련되고 절제된 맛을, 김유정 대변인은 감성적인 느낌을, 박선영 대변인은 친숙한 이미지를 각각 목소리에 담아내는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 앵커) 남성 대변인 목소리도 분석한 걸로 하는데 여야 간의 특징도 있었나요?
(유) 네. 여당의 대변인은 모두 감정 조절 능력이 높고 목소리의 안정성이 뛰어났습니다. 이것은 주로 야당의 공세에 맞서 안정적인 방어를 해야 하는 여당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반면 야당은 목소리에 드러나는 감정 조절력과 안정성이 낮았는데요, 이것은 야당 대변인이 주로 여당에 대한 공격수 역할을 하는데 따른 결과인 것 같습니다.
(박 앵커) 참 흥미로운 분석이군요. 유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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