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13]“선거 해봤자 뭐가 달라지나” 印 성매매여성들 총선 보이콧

등록 2009.04.13.
인도의 15대 국회 구성을 위한 총선 레이스가 오는 16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한 지역의 성매매 여성들이 집단으로 투표권 행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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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벵골 주(州) 실리구리에서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 3000여 명이 이색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성매매 여성들의 권익 신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마피아와 경찰, 정치 지도자들에게 쌓인 불만 때문입니다.

#인터뷰[시카 두타/성매매 여성]

"자식들은 어떻게 먹여 살리고, 집세는 어떻게 내냔 말입니다. 고객들도 오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을 겁니다."

성매매 여성들 중 일부는 꾸준히 투표권을 행사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물론, 사회가 그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성매매 여성은 "선거철마다 실없는 약속이나 남발하는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시바니 카르마카르/성매매 여성]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우린 정부로부터 어떤 인정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린 모독을 당했어요. 우리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인도에서는 매춘이 불법입니다. 하지만 변두리를 중심으로 약 200만 명이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사회적인 무시는 물론, 업주와 마피아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경찰도 `보호`를 핑계 삼아 매춘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인도의 15대 국회 구성을 위한 총선 레이스가 오는 16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한 지역의 성매매 여성들이 집단으로 투표권 행사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무슨 사연이 있는 건지 동아닷컴 최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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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벵골 주(州) 실리구리에서 성매매로 생계를 이어가는 여성 3000여 명이 이색적인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성매매 여성들의 권익 신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가오는 총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마피아와 경찰, 정치 지도자들에게 쌓인 불만 때문입니다.

#인터뷰[시카 두타/성매매 여성]

"자식들은 어떻게 먹여 살리고, 집세는 어떻게 내냔 말입니다. 고객들도 오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을 모두 들어주지 않으면, 투표하지 않을 겁니다."

성매매 여성들 중 일부는 꾸준히 투표권을 행사해왔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삶은 물론, 사회가 그들을 대하는 태도 또한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 성매매 여성은 "선거철마다 실없는 약속이나 남발하는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난다"고 말합니다.

#인터뷰[시바니 카르마카르/성매매 여성]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우린 정부로부터 어떤 인정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린 모독을 당했어요. 우리를 존중해줄 것을 요구합니다."

인도에서는 매춘이 불법입니다. 하지만 변두리를 중심으로 약 200만 명이 몸을 팔아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사회적인 무시는 물론, 업주와 마피아의 횡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경찰도 `보호`를 핑계 삼아 매춘을 눈감아주고 있다고 합니다.

동아닷컴 최정아입니다.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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