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4.29]자출족 늘면 뭐하나…국내 자전거산업은 넘어진지 오래
등록 2009.04.29.(김현수 앵커) 경제적으로도 자전거나 자전거 관련 용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은 어디쯤 와 있는지 산업부 박재명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자전거 판매량이 얼마나 늘고 있나요?
(박재명 기자) 네. 지난 97년 80만 대 수준이던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는 250만 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불황과 치솟은 휘발유값 때문에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올해 1분기에 팔린 자전거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났습니다. 또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해를 전혀 만들지 않는 무공해 교통수단으로도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50만 원 이상 고가 자전거 판매 대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만 28.6%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정수 / 이마트 스포츠 빅탠·죽전점
"100만 원대 자전거를 타 보시다가 좋으니까 300, 400만 원대 자전거를 구매하시는 거죠. 소형차를 타다가 좀 더 좋은 차를 타야겠다 싶어서 중형차로 바꾸어 타게 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 현황은 어떤가요?
(박) 아쉽게도 한국의 자전거 산업은 열악한 실정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190만 대가 넘는 자전거를 해외에서 수입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된 자전거는 2만 대 뿐입니다. 그나마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한국에서 조립만 한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자전거 수출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값 싼 중국산 자전거가 밀려들며 한국 자전거 산업 기반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가격 경쟁을 하느라 연구개발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중국산에, 품질에서는 유럽 등 고급 제품에 이기지 못한 한국 자전거 회사들이 생산 시설을 중국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김 앵커) 자전거 산업으로 크게 성장한 나라는 어디가 있습니까?
(박)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대만입니다. 1990년대 저가 중국산 자전거가 밀려들자 대만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전략을 썼습니다. 정부 주도로 자전거 연구원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매달려 고급 자전거 산업을 정책적으로 키운 겁니다. 현재 세계인들이 타는 고가 자전거의 80% 정도는 대만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만이 자전거로 벌어들인 외화는 14억 달러에 가깝습니다.
값비싼 고급 자전거를 만들어 판 덕에 수출 대수는 20년 전의 절반 수준이지만 자전거로 벌어들이는 돈은 3배가 넘습니다.
(박 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전거의 가격대는 어떻습니까.
(박) 중국제이거나 국내 자전거 회사들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자전거가 10~2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고가 자전거라고 하면 50만 원 이상의 자전거를 의미하는데, 몇 년 전에는 3000만 원이 넘는 대만 자이언트사 제품이 국내에서 10여 대 팔리기도 했습니다. 최고가 자전거의 경우 알루미늄과 티타늄 등 주요 소재를 항공기와 같은 수준으로 구성합니다. 이런 고가 자전거의 80% 이상은 대만에서 생산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의 순입니다.
(김 앵커) 그럼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박) 네, 먼저 무너진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단순히 고급 자전거를 개발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시장의 규모, 국내 인프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만한 제품을 만들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깁니다. 또 자전거는 200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제품인 만큼 각 부품업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공단을 건설하면 효율성도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경배 이사장 / 한국자전거연구조합
"2008년도를 기준으로 국내 자전거 시장은 완성차 1조원, 부품까지 합치면 2조원의 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부가가치를 높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 생산 기업들과 관련 체육 단체들은 또 국산 자전거가 기를 펼 수 있게 도와주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 앵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박제균 앵커) 요즘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는 `자출족`이 점점 눈에 많이 띄는 것을 볼 수 있을 겁니다. 자전거가 아이들 장난감이나 운동기구를 뛰어넘어 당당히 하나의 교통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일 텐데요.
(김현수 앵커) 경제적으로도 자전거나 자전거 관련 용품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은 어디쯤 와 있는지 산업부 박재명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박 기자, 자전거 판매량이 얼마나 늘고 있나요?
(박재명 기자) 네. 지난 97년 80만 대 수준이던 국내 자전거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는 250만 대로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경기 불황과 치솟은 휘발유값 때문에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세계 이마트에 따르면 이 회사에서 올해 1분기에 팔린 자전거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늘어났습니다. 또 최근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공해를 전혀 만들지 않는 무공해 교통수단으로도 자전거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50만 원 이상 고가 자전거 판매 대수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 1분기에만 28.6%나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정수 / 이마트 스포츠 빅탠·죽전점
"100만 원대 자전거를 타 보시다가 좋으니까 300, 400만 원대 자전거를 구매하시는 거죠. 소형차를 타다가 좀 더 좋은 차를 타야겠다 싶어서 중형차로 바꾸어 타게 되는 것과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박 앵커) 그러면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 현황은 어떤가요?
(박) 아쉽게도 한국의 자전거 산업은 열악한 실정입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는 190만 대가 넘는 자전거를 해외에서 수입했습니다. 반면 국내에서 생산된 자전거는 2만 대 뿐입니다. 그나마 부품을 해외에서 수입해 한국에서 조립만 한 제품이 대부분입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자전거 수출 강국이었습니다. 그러나 90년대 이후 값 싼 중국산 자전거가 밀려들며 한국 자전거 산업 기반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가격 경쟁을 하느라 연구개발을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격에서는 중국산에, 품질에서는 유럽 등 고급 제품에 이기지 못한 한국 자전거 회사들이 생산 시설을 중국으로 옮기기도 했습니다.
(김 앵커) 자전거 산업으로 크게 성장한 나라는 어디가 있습니까?
(박) 대표적인 나라가 바로 대만입니다. 1990년대 저가 중국산 자전거가 밀려들자 대만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의 전략을 썼습니다. 정부 주도로 자전거 연구원을 세우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매달려 고급 자전거 산업을 정책적으로 키운 겁니다. 현재 세계인들이 타는 고가 자전거의 80% 정도는 대만에서 만들어졌다고 보면 됩니다. 지난 한 해 동안 대만이 자전거로 벌어들인 외화는 14억 달러에 가깝습니다.
값비싼 고급 자전거를 만들어 판 덕에 수출 대수는 20년 전의 절반 수준이지만 자전거로 벌어들이는 돈은 3배가 넘습니다.
(박 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전거의 가격대는 어떻습니까.
(박) 중국제이거나 국내 자전거 회사들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자전거가 10~2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고가 자전거라고 하면 50만 원 이상의 자전거를 의미하는데, 몇 년 전에는 3000만 원이 넘는 대만 자이언트사 제품이 국내에서 10여 대 팔리기도 했습니다. 최고가 자전거의 경우 알루미늄과 티타늄 등 주요 소재를 항공기와 같은 수준으로 구성합니다. 이런 고가 자전거의 80% 이상은 대만에서 생산되고 이탈리아와 프랑스, 독일 등의 순입니다.
(김 앵커) 그럼 우리나라의 자전거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어떤 대책이 필요할까요.
(박) 네, 먼저 무너진 연구개발 역량을 다시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단순히 고급 자전거를 개발하는 기술뿐만 아니라 시장의 규모, 국내 인프라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소비자들이 선택할 만한 제품을 만들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얘깁니다. 또 자전거는 200개가 넘는 부품을 조립해 완성하는 제품인 만큼 각 부품업체들을 한 자리에 모아 공단을 건설하면 효율성도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인터뷰) 권경배 이사장 / 한국자전거연구조합
"2008년도를 기준으로 국내 자전거 시장은 완성차 1조원, 부품까지 합치면 2조원의 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 부가가치를 높일 때라고 생각합니다."
자전거 생산 기업들과 관련 체육 단체들은 또 국산 자전거가 기를 펼 수 있게 도와주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박 앵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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