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발사기지 이동…北도발 시나리오 총점검
등록 2009.06.02.(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던 북한이, 또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의 발사준비에 착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비상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윤상호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네 국방부 입니다.) 북한이, ICBM 발사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죠?
(윤상호 기자) 네, 한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1기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발사기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웠다는 관련 첩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창리 기지는 북한이 7,8년전부터 건설해 지난해 말 이후 거의 완공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창리 기지의 발사시설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보다 규모가 크고 현대화돼 사거리가 더 긴 장거리미사일이나 5000km 이상의 IC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4월5일을 발사한 장거리로켓을 비롯해 지금까지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여km에 그쳤습니다.
한편 일부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총 3기의 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제작해 1기는 동창리 기지에, 나머지 2기는 평양 인근의 산음동 병기연구소에 보관 중이라는 첩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29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ICBM을 실은 트레일러 3량의 모습을 최초 포착했으며 이후 열차로 옮겨진 ICBM의 이동방향을 정밀 추적해왔습니다.
(박 앵커) 북한이 무수단리 기지가 아닌 동창리 기지로 ICBM을 옮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발사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됩니까.
(윤) 동창리 기지는 핵시설 집결지인 영변핵단지에서 불과 70여km 떨어져있습니다. 북한이 1998년과 2006년 그리고 올해 4월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무수단리는 영변핵단지와 300km 이상 떨어져있습니다. 또 동창리 인근엔 1980년대부터 140차례이상 고폭실험을 해 온 용덕동 실험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동창리는 영변핵단지에서 제작한 소형핵탄두를 옮겨와 미사일 본체와 결합해 시험발사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한미정보당국은 영변핵시설과 동창리기지, 용덕동 실험장을 북한 핵미사일 전략의 삼각지대로 보고 오래전부터 주목해왔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북한이 대외적으로 핵탑재미사일의 보유능력을 시사하는 한편 추가 발사기지 확보로 날씨와 궤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미사일 이동과 계측장비 설치, 발사체와 발사대 조립, 연료 보급 등 10여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빠르면 2주내 준비가 가능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나 아니면 다음달 4일 미 독립기념일을 택일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 앵커) 북한은 2차 핵실험 이후 28일까지 총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잇달아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윤) 네, 북한은 25일 핵실험을 한 뒤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26일 3발, 28일 1발 등 총 6발의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핵실험을 이후 대남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무력시위와 신형 미사일의 발사시험등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2차 핵실험을 앞두고 미국 정찰기 등의 감시와 방해를 견제하려는 군사적 압박과 한국군에 대한 무력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대공과 지대함, 함대함 등 다양한데 특히 북한이 선언한 `군사적 타격`의 실행수단으로 대함미사일은 위협적입니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옛 소련과 중국에서 각각 스틱스 함대함,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배치하는 한편 이들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개선한 신형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당시 한국 해군 초계함이 북한 경비정을 좇다가 북한 어뢰정의 스틱스 미사일 발사신호를 포착해 결국 추격을 포기한 일도 있습니다.
(박 앵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윤) 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로 국가이익에 현저한 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일 때 발령됩니다. 워치콘 2단계 격상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며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워치콘 총 5단계로 이뤄지는데 5단계가 가장 낮고 1단계가 가장 높습니다.
워치콘 격상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주한미군의 U-2 고공정찰기의 비행횟수를 늘리고 미군의 KH-12 첩보위성도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해 북한군 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 동향에 대한 밀착감시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군도 금강 백두 정찰기와 RF-4C 정찰기를 휴전선 인근에 띄워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영상과 신호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휴전선과 동 서해 섬 등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와 대북감청장비를 총가동애 북한군 동향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 앵커)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대남 `군사적 타격`을 경고했는데 북의 예상되는 도발 시나리오는 무엇입니까.
(윤) 군 당국은 북한이 남측 해군함정과 공군 전투기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유인한 뒤 단거리미사일로 기습 공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통해 남북함정간 직접 충돌은 승산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한다는 빌미로 경비정들을 NLL 남쪽으로 침범시키거나 서해5도 인근에서 각종 무력시위를 벌여 남측고속정과 구축함, 전투기를 NLL 인근으로 끌어들인 뒤 선제공격을 획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서해안에 집중배치된 해안포로 NLL 인근에서 북한경비정과 대치 중인 남측 함정들을 겨냥해 집중 포격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도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으로의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해 위기감을 조장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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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르면 이번달 중순 ICBM 발사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핵실험으로 국제사회의 규탄을 받았던 북한이, 또 다시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의 발사준비에 착수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감시태세를 강화하고 비상태세에 들어갔습니다. 국방부에 나가 있는 윤상호 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윤 기자, (네 국방부 입니다.) 북한이, ICBM 발사준비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나왔죠?
(윤상호 기자) 네, 한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 1기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발사기지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까지 미사일을 발사대에 세웠다는 관련 첩보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창리 기지는 북한이 7,8년전부터 건설해 지난해 말 이후 거의 완공단계로 알려져 있습니다.
동창리 기지의 발사시설은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 기지보다 규모가 크고 현대화돼 사거리가 더 긴 장거리미사일이나 5000km 이상의 ICBM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4월5일을 발사한 장거리로켓을 비롯해 지금까지 북한이 쏘아올린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0여km에 그쳤습니다.
한편 일부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이 총 3기의 ICBM급 장거리미사일을 제작해 1기는 동창리 기지에, 나머지 2기는 평양 인근의 산음동 병기연구소에 보관 중이라는 첩보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미 첩보위성은 지난달 29일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ICBM을 실은 트레일러 3량의 모습을 최초 포착했으며 이후 열차로 옮겨진 ICBM의 이동방향을 정밀 추적해왔습니다.
(박 앵커) 북한이 무수단리 기지가 아닌 동창리 기지로 ICBM을 옮긴 이유는 무엇입니까. 또 발사시기는 언제쯤으로 예상됩니까.
(윤) 동창리 기지는 핵시설 집결지인 영변핵단지에서 불과 70여km 떨어져있습니다. 북한이 1998년과 2006년 그리고 올해 4월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무수단리는 영변핵단지와 300km 이상 떨어져있습니다. 또 동창리 인근엔 1980년대부터 140차례이상 고폭실험을 해 온 용덕동 실험장이 있습니다.
따라서 동창리는 영변핵단지에서 제작한 소형핵탄두를 옮겨와 미사일 본체와 결합해 시험발사를 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꼽힙니다. 한미정보당국은 영변핵시설과 동창리기지, 용덕동 실험장을 북한 핵미사일 전략의 삼각지대로 보고 오래전부터 주목해왔습니다.
이런 점으로 미뤄 북한이 대외적으로 핵탑재미사일의 보유능력을 시사하는 한편 추가 발사기지 확보로 날씨와 궤도 등에 구애받지 않고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입니다.
대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려면 미사일 이동과 계측장비 설치, 발사체와 발사대 조립, 연료 보급 등 10여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빠르면 2주내 준비가 가능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르면 이달 중순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이나 아니면 다음달 4일 미 독립기념일을 택일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 앵커) 북한은 2차 핵실험 이후 28일까지 총 6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처럼 북한이 잇달아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 배경은 무엇인가요?
(윤) 네, 북한은 25일 핵실험을 한 뒤 동해상으로 2발의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한데 이어 26일 3발, 28일 1발 등 총 6발의 단거리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 당국은 핵실험을 이후 대남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무력시위와 신형 미사일의 발사시험등 다목적 포석으로 보고 있습니다. 2차 핵실험을 앞두고 미국 정찰기 등의 감시와 방해를 견제하려는 군사적 압박과 한국군에 대한 무력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대공과 지대함, 함대함 등 다양한데 특히 북한이 선언한 `군사적 타격`의 실행수단으로 대함미사일은 위협적입니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옛 소련과 중국에서 각각 스틱스 함대함,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을 도입배치하는 한편 이들 미사일의 사거리와 정확도를 개선한 신형미사일 개발에 열을 올려왔습니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당시 한국 해군 초계함이 북한 경비정을 좇다가 북한 어뢰정의 스틱스 미사일 발사신호를 포착해 결국 추격을 포기한 일도 있습니다.
(박 앵커) 한미연합사령부는 지난달 28일부터 대북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는데요.
(윤) 워치콘 2단계는 북한의 도발로 국가이익에 현저한 위협이 우려되는 상황일 때 발령됩니다. 워치콘 2단계 격상은 북한의 1차 핵실험 직후인 2006년 10월 이후 2년 7개월 만이며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다섯 번째입니다. 워치콘 총 5단계로 이뤄지는데 5단계가 가장 낮고 1단계가 가장 높습니다.
워치콘 격상에 따라 한미 군 당국은 주한미군의 U-2 고공정찰기의 비행횟수를 늘리고 미군의 KH-12 첩보위성도 한반도 상공으로 이동해 북한군 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 동향에 대한 밀착감시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군도 금강 백두 정찰기와 RF-4C 정찰기를 휴전선 인근에 띄워 북한 전역을 대상으로 영상과 신호정보 수집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휴전선과 동 서해 섬 등에 배치된 장거리레이더와 대북감청장비를 총가동애 북한군 동향을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 앵커) 북한은 정전협정 무효화를 주장하면서 대남 `군사적 타격`을 경고했는데 북의 예상되는 도발 시나리오는 무엇입니까.
(윤) 군 당국은 북한이 남측 해군함정과 공군 전투기를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으로 유인한 뒤 단거리미사일로 기습 공격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북한이 두 차례의 연평해전을 통해 남북함정간 직접 충돌은 승산이 없음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한다는 빌미로 경비정들을 NLL 남쪽으로 침범시키거나 서해5도 인근에서 각종 무력시위를 벌여 남측고속정과 구축함, 전투기를 NLL 인근으로 끌어들인 뒤 선제공격을 획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와 함께 서해안에 집중배치된 해안포로 NLL 인근에서 북한경비정과 대치 중인 남측 함정들을 겨냥해 집중 포격을 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북한의 이 같은 일련의 도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인 김정운으로의 후계구도를 굳히기 위해 위기감을 조장해 내부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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