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시티 미래의 경쟁력 - 中 질주하는 초광역 경제권

등록 2009.06.24.
“더 크게… 더 빠르게” 中 거대 광역경제권 3龍 용틀임

중국 톈진(天津) 시 빈하이(濱海) 신구는 중국 대도시권 성장전략의 표본으로 꼽힌다. 이곳의 타이다(泰達) 금융광장 지역에는 영국계인 HSBC, 중국은행, 중국민생은행, 톈진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국내외 은행들이 입주해 있었다.

서울과 인천을 합한 것보다 넓은 이 지역에 이미 4000개 이상의 외국계 기업이 들어와 있다. 이들 기업과 앞으로 입주할 기업의 지원을 위해 투자서비스센터와 금융기관을 한곳에 모았다는 설명이다.

빈하이 신구의 면적은 2270km²로 서울의 4배에 가깝지만 베이징권(베이징과 톈진)을 견인하기 위한 여러 거점 가운데 하나다. 중국 정부는 인구 2100만 명의 베이징권을 인근 탕산(唐山) 지역을 포함해 ‘징진탕(京津唐·베이징-톈진-탕산)’ 경제권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이징 광역경제권이 한국 인구와 맞먹는 4400여만 명의 ‘거대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 전체와 맞먹는 거대한 경제권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모니터그룹의 세계 20개 메가시티리전(MCR) 경쟁력 조사에서도 상하이권(상하이)과 베이징권(베이징, 톈진)은 각각 12위와 13위로, 11위를 차지한 한국의 경인권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성장잠재력은 상하이권이 이미 경인권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거점도시와 성 단위의 광역지역을 한데 묶는 거대 광역경제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 경제권이 독자적으로 경쟁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상하이권은 저장(浙江) 성, 장쑤(江蘇) 성 일대까지 포함한 창장 강 삼각주의 거대 광역경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홍콩·마카오와 연접한 광둥(廣東) 성을 포함하는 주장 강 삼각주 지역의 경쟁 상대는 한국 전체다. 광둥 성 정부는 올해 4월 ‘주장 강 삼각주 개혁발전계획’에서 2020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따라잡겠다고 발표했다.

3대 거대 광역경제권의 특구와 신구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특혜도 늘리고 있다. 2007년 11월 중국 공산당 17차 대회는 “앞으로도 경제특구와 푸둥(浦東) 신구, 빈하이 신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기본방침을 정식으로 채택했다.

박인성 저장대 교수(토지관리학)는 “중국 광역경제권 발전의 특징은 거대한 규모와 빠른 속도, 철저한 전략적 접근과 개발 계획, 도시들의 기능 분담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텐진 =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더 크게… 더 빠르게” 中 거대 광역경제권 3龍 용틀임

중국 톈진(天津) 시 빈하이(濱海) 신구는 중국 대도시권 성장전략의 표본으로 꼽힌다. 이곳의 타이다(泰達) 금융광장 지역에는 영국계인 HSBC, 중국은행, 중국민생은행, 톈진은행, 중국건설은행 등 국내외 은행들이 입주해 있었다.

서울과 인천을 합한 것보다 넓은 이 지역에 이미 4000개 이상의 외국계 기업이 들어와 있다. 이들 기업과 앞으로 입주할 기업의 지원을 위해 투자서비스센터와 금융기관을 한곳에 모았다는 설명이다.

빈하이 신구의 면적은 2270km²로 서울의 4배에 가깝지만 베이징권(베이징과 톈진)을 견인하기 위한 여러 거점 가운데 하나다. 중국 정부는 인구 2100만 명의 베이징권을 인근 탕산(唐山) 지역을 포함해 ‘징진탕(京津唐·베이징-톈진-탕산)’ 경제권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베이징 광역경제권이 한국 인구와 맞먹는 4400여만 명의 ‘거대 광역경제권’으로 도약하고 있는 것이다.

○ 한국 전체와 맞먹는 거대한 경제권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와 모니터그룹의 세계 20개 메가시티리전(MCR) 경쟁력 조사에서도 상하이권(상하이)과 베이징권(베이징, 톈진)은 각각 12위와 13위로, 11위를 차지한 한국의 경인권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 성장잠재력은 상하이권이 이미 경인권을 앞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정부는 한발 더 나아가 집적에 따른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거점도시와 성 단위의 광역지역을 한데 묶는 거대 광역경제권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각 경제권이 독자적으로 경쟁국가와 경쟁할 수 있는 역량을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상하이권은 저장(浙江) 성, 장쑤(江蘇) 성 일대까지 포함한 창장 강 삼각주의 거대 광역경제권으로 발전하고 있다. 홍콩·마카오와 연접한 광둥(廣東) 성을 포함하는 주장 강 삼각주 지역의 경쟁 상대는 한국 전체다. 광둥 성 정부는 올해 4월 ‘주장 강 삼각주 개혁발전계획’에서 2020년까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따라잡겠다고 발표했다.

3대 거대 광역경제권의 특구와 신구에 대한 세금 감면 등의 특혜도 늘리고 있다. 2007년 11월 중국 공산당 17차 대회는 “앞으로도 경제특구와 푸둥(浦東) 신구, 빈하이 신구가 더욱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는 기본방침을 정식으로 채택했다.

박인성 저장대 교수(토지관리학)는 “중국 광역경제권 발전의 특징은 거대한 규모와 빠른 속도, 철저한 전략적 접근과 개발 계획, 도시들의 기능 분담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텐진 =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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