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일X…자살해라…일단 뱉고 보자, 요지경 ‘막말 사회’
등록 2009.06.26.요즘 우리 사회에 떠도는 말들이 저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원색적인 비난을 하거나 비논리적이고 편향된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방송도 마찬가집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방송인들은 막말을 일삼습니다. 막말 사회의 원인과 문제점을 여성동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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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원주시가 발행한 시정 홍보지입니다.
만평 안에 그려진 문양을 좌우로 뒤집어 보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뚜렷이 보입니다.
욕설이 알아보기 힘들게 쓰인 탓에 홍보지는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채 2만 여부가 발행됐습니다.
(전화) 원주시청 공보관
"저희는 그 내용을 모르고 있고요. 지금 경찰서에서 수사 되고 있는 사항이라서요. 신문에 다 났었잖아요. 똑같은 내용이에요. 알면 내지도 않았고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팬클럽 회장은 12일 팬클럽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그는 성명서에서 `김대중 씨도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라`고 써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마땅히 뒷산에 올라가 투신자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써 물의를 빚었습니다.
막말 사회를 증폭시키는 근원지는 인터넷과 방송입니다.
익명으로 글쓰기가 가능한 인터넷에서는 게시판이나 댓글에 쓴 말들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방송 역시 수위를 넘나드는 말들을 그대로 방송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3사 오락프로그램의 막말 사용 실태를 심의한 결과,
MBC의 막말 사용 빈도가 가장 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의위 조사 결과 방송심의규정 최다 위반 1위를 기록한 진행자 김구라 씨는 오락 프로그램 `황금어장`에서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막말이 팽배한 이유를 표현에 대한 책임 의식 부재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강원택 교수 /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아마 자기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하고 격렬한 어조를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이란 것이 설득력을 갖기가 어렵죠.”
전문가들은 비논리적이고 정당성을 잃은 막말은 서로 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나아가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민지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6월 26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 떠도는 말들이 저급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원색적인 비난을 하거나 비논리적이고 편향된 글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김현수 앵커) 방송도 마찬가집니다. 연예·오락 프로그램 등에서 방송인들은 막말을 일삼습니다. 막말 사회의 원인과 문제점을 여성동아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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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원주시가 발행한 시정 홍보지입니다.
만평 안에 그려진 문양을 좌우로 뒤집어 보면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욕설이 뚜렷이 보입니다.
욕설이 알아보기 힘들게 쓰인 탓에 홍보지는 사전에 걸러지지 못한 채 2만 여부가 발행됐습니다.
(전화) 원주시청 공보관
"저희는 그 내용을 모르고 있고요. 지금 경찰서에서 수사 되고 있는 사항이라서요. 신문에 다 났었잖아요. 똑같은 내용이에요. 알면 내지도 않았고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의 팬클럽 회장은 12일 팬클럽 홈페이지에 성명서를 올렸습니다.
그는 성명서에서 `김대중 씨도 차라리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자살하라`고 써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에게 `자살이라도 해야 한다`고 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마땅히 뒷산에 올라가 투신자살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써 물의를 빚었습니다.
막말 사회를 증폭시키는 근원지는 인터넷과 방송입니다.
익명으로 글쓰기가 가능한 인터넷에서는 게시판이나 댓글에 쓴 말들이 그대로 노출됩니다.
방송 역시 수위를 넘나드는 말들을 그대로 방송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상파 3사 오락프로그램의 막말 사용 실태를 심의한 결과,
MBC의 막말 사용 빈도가 가장 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심의위 조사 결과 방송심의규정 최다 위반 1위를 기록한 진행자 김구라 씨는 오락 프로그램 `황금어장`에서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폭로해 물의를 빚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회 전반적으로 막말이 팽배한 이유를 표현에 대한 책임 의식 부재라고 지적합니다.
(인터뷰) 강원택 교수 / 숭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아마 자기의 의견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강하고 격렬한 어조를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표현이란 것이 설득력을 갖기가 어렵죠.”
전문가들은 비논리적이고 정당성을 잃은 막말은 서로 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나아가 사회 통합을 가로막는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동아일보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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