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도 다시 맺어주는…소믈리에의 힘

등록 2009.07.13.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3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국내 최고의 소믈리에를 겨루는 대회가 얼마 전 열렸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고객 응대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쳤는데요, 쟁쟁한 호텔리어들을 제치고 서울 광화문 지역 한 레스토랑 소믈리에가 우승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딱 맞는 와인 한 잔이면 헤어진 연인도 다시 만나고, 슬픔도 잊게 해준다고 합니다. 음악을 골라주는 DJ같은 소믈리에를 꿈꾸는 김용희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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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1) “조금 묽은 것으로 보아 약간 어린 와인이고요…”

(현장음 2)

(남자 손님) 이 메뉴에 어떤 와인을 추천해주시겠습니까?

(소믈리에) 론 지역의 에르미따쥬 블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쟁쟁한 소믈리에 246명을 제쳤습니다.



프랑스 농수산부가 주최한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용희 씨.

(인터뷰) 김용희 소믈리에 / 가든 플레이스

“일단 좀 멍해지면서 아 이게 진짜 내가 일등을 한 건가...”

점수 비중이 높은 단체 손님 응대, 10명에게 똑같은 양으로 품격 있게 와인을 따라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인원이 그 정도 될 경우에는 와인을 남기는 것보다 정확히 따라서 한번에 건배 하실 수 있게끔 정확하게 분배를 해서…”

사실 네 번 실패 후 얻은 값진 우승입니다.

기타리스트였다 와인에 빠져 레스토랑 밑바닥서부터 시작한 지 10년.

어림잡아 만 종류가 넘는 와인을 마셔보고,



꼼꼼히 기록한 테이스팅 노트만 한 박스를 채워가며 전문 소믈리에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아버지가 의사셨는데 제가 음악하는 것도 굉장히 안 좋아하셨고, 소믈리에로서 일을 시작 할 때도 굉장히 안 좋아하셨어요. 나중에…정말 전문가가 되려면 최고가 되라.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더 계속 도전을...”

일반인들은 궁금합니다.

소믈리에는 정말 맛과 향만 보고 와인의 종류를 맞출까.

(인터뷰) “어떤 풍경을 보고 있다가 지나가다 봤는데, 아 저거 언젠가 봤던 풍경인데 이런 것처럼, 맛이나 향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거든요.”

소믈리에는 음악을 골라주는 DJ처럼 와인으로 손님에게 행복을 줍니다.

실제로 싸운 연인도 화해하게 만들었습니다.

샴페인 ‘떼땡져 드미섹’이 묘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그 상황에서 뭔가 타닌이 거칠거나 센 레드 와인이 가면 더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약간 단맛이 느껴지면서, 과일향이 나고 굉장히 상쾌한 스파클링 샴페인을 따랐는데, 나중에 분위기가 좋아지더라고요.”

만화 ‘신의 물방울’ 속 소믈리에들은 와인을 독특하게 묘사합니다.

와인 한 모금 마신 후 꽃이 흩날리는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인터뷰) “한번은 그런 적이 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안정이 안 됐는데, 굉장히 이름 없는 도멘의 부르고뉴, 그냥 평범한 빈티지 와인을, 피노누아 와인을 마셨는데, 정말 그 때 있었던 사람들도 그렇고, 누군가가 되게 뒤에서 안아주는 듯한 그런 느낌,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와인을 찾아내는 게 김 소믈리에의 꿈입니다.

(인터뷰) “굉장히 비싸고 유명한 와인들이 좋은 부분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찾아지지도 않는, 그런 도멘이나 그런 양조자 손에서 나온 포도주들…그런 와인들을 찾아내서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을 느끼게 해주고, 그런 게 정말 소믈리에로서의 재미라고 생각을 해요.”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13일 동아 뉴스스테이션입니다.

국내 최고의 소믈리에를 겨루는 대회가 얼마 전 열렸습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과 고객 응대 등 까다로운 심사를 거쳤는데요, 쟁쟁한 호텔리어들을 제치고 서울 광화문 지역 한 레스토랑 소믈리에가 우승했습니다.

(김현수 앵커) 딱 맞는 와인 한 잔이면 헤어진 연인도 다시 만나고, 슬픔도 잊게 해준다고 합니다. 음악을 골라주는 DJ같은 소믈리에를 꿈꾸는 김용희 씨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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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1) “조금 묽은 것으로 보아 약간 어린 와인이고요…”

(현장음 2)

(남자 손님) 이 메뉴에 어떤 와인을 추천해주시겠습니까?

(소믈리에) 론 지역의 에르미따쥬 블랑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쟁쟁한 소믈리에 246명을 제쳤습니다.



프랑스 농수산부가 주최한 한국 소믈리에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용희 씨.

(인터뷰) 김용희 소믈리에 / 가든 플레이스

“일단 좀 멍해지면서 아 이게 진짜 내가 일등을 한 건가...”

점수 비중이 높은 단체 손님 응대, 10명에게 똑같은 양으로 품격 있게 와인을 따라 후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인원이 그 정도 될 경우에는 와인을 남기는 것보다 정확히 따라서 한번에 건배 하실 수 있게끔 정확하게 분배를 해서…”

사실 네 번 실패 후 얻은 값진 우승입니다.

기타리스트였다 와인에 빠져 레스토랑 밑바닥서부터 시작한 지 10년.

어림잡아 만 종류가 넘는 와인을 마셔보고,



꼼꼼히 기록한 테이스팅 노트만 한 박스를 채워가며 전문 소믈리에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아버지가 의사셨는데 제가 음악하는 것도 굉장히 안 좋아하셨고, 소믈리에로서 일을 시작 할 때도 굉장히 안 좋아하셨어요. 나중에…정말 전문가가 되려면 최고가 되라. 그렇게 얘기를 하셔서, 더 계속 도전을...”

일반인들은 궁금합니다.

소믈리에는 정말 맛과 향만 보고 와인의 종류를 맞출까.

(인터뷰) “어떤 풍경을 보고 있다가 지나가다 봤는데, 아 저거 언젠가 봤던 풍경인데 이런 것처럼, 맛이나 향에서도 그런 게 느껴지거든요.”

소믈리에는 음악을 골라주는 DJ처럼 와인으로 손님에게 행복을 줍니다.

실제로 싸운 연인도 화해하게 만들었습니다.

샴페인 ‘떼땡져 드미섹’이 묘안이었습니다.

(인터뷰) “그 상황에서 뭔가 타닌이 거칠거나 센 레드 와인이 가면 더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약간 단맛이 느껴지면서, 과일향이 나고 굉장히 상쾌한 스파클링 샴페인을 따랐는데, 나중에 분위기가 좋아지더라고요.”

만화 ‘신의 물방울’ 속 소믈리에들은 와인을 독특하게 묘사합니다.

와인 한 모금 마신 후 꽃이 흩날리는 것 같다고 표현합니다.

(인터뷰) “한번은 그런 적이 있어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안정이 안 됐는데, 굉장히 이름 없는 도멘의 부르고뉴, 그냥 평범한 빈티지 와인을, 피노누아 와인을 마셨는데, 정말 그 때 있었던 사람들도 그렇고, 누군가가 되게 뒤에서 안아주는 듯한 그런 느낌, 몸을 감싸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런 와인을 찾아내는 게 김 소믈리에의 꿈입니다.

(인터뷰) “굉장히 비싸고 유명한 와인들이 좋은 부분이 있지만, 인터넷으로 찾아지지도 않는, 그런 도멘이나 그런 양조자 손에서 나온 포도주들…그런 와인들을 찾아내서 다른 사람들도 그런 느낌을 느끼게 해주고, 그런 게 정말 소믈리에로서의 재미라고 생각을 해요.”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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