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는 가죽을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등록 2009.09.08.
(박제균 앵커)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TV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아십니까. 디자이너 도전자들이 경합을 벌여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구가인 앵커) 도전자들의 멘토로서 독특한 발언을 쏟아낸 간호섭 교수. 최근엔 신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은 멀티샵을 꾸린 간 교수를 김현수 앵커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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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어린이 공상과학 만화에 나오는 지구용사 백터맨에서 걔네들이 입을 수도 있어."

신진디자이너를 발굴하는 TV리얼리티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기를 얻은 홍익대 간호섭 교수는 요즘 명동에 살다시피 합니다.

이름은 없어도 유망한 디자이너들의 옷을 한 곳에서 모아 파는 멀티샵 `레벨 5`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됐기 때문입니다. (자막으로 멀티샵 설명)

(인터뷰)간호섭 교수 /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

"정말 우리가 이게 다 힘을 모아서 만든 하나의 작품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공간의 몰이다, 백화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 않고,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위한 공간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동대문 디자이너부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참가자까지 다양한 유망주들의 옷을 판매합니다.

명동 한복판 금싸라기 땅, 판매가 보장되는 유명 브랜드 대신 왜 젊은 디자이너를 택했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존 갈리아노나 이런 분들은 졸업 작품 하나를 유명 멀티샵에 디스플레이한 거 가지고도 이슈가 돼서 유명한 브랜드 디렉터도 되고 했잖아요....크리에이티브 부분과 자본과 마케팅적인 부분이 결합이 잘 돼야 되거든요. 저는 그거의 한 시도이자, 연결고리를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요즘 명동 상권은 다시 전성깁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국의 패션을 맛보는 관문이 됐습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마켓`, `탱고드샤` 등 콧대 높은 청담동 멀티샵도 간 교수의 설득으로 레벨 5에 자리잡았습니다.

간 교수는 패션 뿐 아니라 제조업을 넘나듭니다. 남성화장품 개발의 총괄 디렉터를 맡아 제품 용기부터 전체적인 이미지를 창조했습니다.

(인터뷰)

"지금 모든 제품 디자인들이 많이 패셔너블화 되고 있잖아요. 심지어 우리가 쓰고 있는 일반 제품들, 자동차의 패턴이나 칼라 인테리어 핸드폰까지. 모든 게 다 패션이란 말을 안 쓰면 안 될 정도로 트렌디화 됐잖아요. 저희가 컬래보레이션 할 수 있는 범위는 너무나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수필가이자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는 아들이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겠다고 하자 처음엔 말렸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날아가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일하고, 28살에 교수가 되자 인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집안의 반대도 있었고, 대학 입시도 다른 길을 택했다가 다시 시험보고… 제 꿈을 갖고 열심히 했을 때 잘 안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됐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건 패션 일을 하면서 내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간 교수는 제자들에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디자이너는 죽어서 브랜드를 남긴다`고 말합니다.

코코 샤넬이나 크리스찬 디오르처럼 불멸의 브랜드를 만들라는 격려입니다.

(인터뷰)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런 브랜드가 나올까 아직도 의문 사항이지만 저는 꿈을 갖고 하다보면 언젠가 이뤄진다고 봐요. 얼마 전에 우리 위성 쏘다 떨어졌잖아요. 언젠가 뜨진 않겠어요. 저도 제 자신을 항상 재충전을 하고, 다짐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바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박제균 앵커) 신진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TV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를 아십니까. 디자이너 도전자들이 경합을 벌여 우승자를 가리는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구가인 앵커) 도전자들의 멘토로서 독특한 발언을 쏟아낸 간호섭 교수. 최근엔 신인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한 데 모은 멀티샵을 꾸린 간 교수를 김현수 앵커가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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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음)

"어린이 공상과학 만화에 나오는 지구용사 백터맨에서 걔네들이 입을 수도 있어."

신진디자이너를 발굴하는 TV리얼리티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거침없는 발언으로 인기를 얻은 홍익대 간호섭 교수는 요즘 명동에 살다시피 합니다.

이름은 없어도 유망한 디자이너들의 옷을 한 곳에서 모아 파는 멀티샵 `레벨 5`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선임됐기 때문입니다. (자막으로 멀티샵 설명)

(인터뷰)간호섭 교수 /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

"정말 우리가 이게 다 힘을 모아서 만든 하나의 작품이거든요. 그래서 이걸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공간의 몰이다, 백화점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싶지 않고, 한국 패션의 세계화를 위한 공간이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동대문 디자이너부터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참가자까지 다양한 유망주들의 옷을 판매합니다.

명동 한복판 금싸라기 땅, 판매가 보장되는 유명 브랜드 대신 왜 젊은 디자이너를 택했는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존 갈리아노나 이런 분들은 졸업 작품 하나를 유명 멀티샵에 디스플레이한 거 가지고도 이슈가 돼서 유명한 브랜드 디렉터도 되고 했잖아요....크리에이티브 부분과 자본과 마케팅적인 부분이 결합이 잘 돼야 되거든요. 저는 그거의 한 시도이자, 연결고리를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요즘 명동 상권은 다시 전성깁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국의 패션을 맛보는 관문이 됐습니다.

때문에 `샌프란시스코 마켓`, `탱고드샤` 등 콧대 높은 청담동 멀티샵도 간 교수의 설득으로 레벨 5에 자리잡았습니다.

간 교수는 패션 뿐 아니라 제조업을 넘나듭니다. 남성화장품 개발의 총괄 디렉터를 맡아 제품 용기부터 전체적인 이미지를 창조했습니다.

(인터뷰)

"지금 모든 제품 디자인들이 많이 패셔너블화 되고 있잖아요. 심지어 우리가 쓰고 있는 일반 제품들, 자동차의 패턴이나 칼라 인테리어 핸드폰까지. 모든 게 다 패션이란 말을 안 쓰면 안 될 정도로 트렌디화 됐잖아요. 저희가 컬래보레이션 할 수 있는 범위는 너무나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수필가이자 대학 교수였던 아버지는 아들이 의상 디자인을 공부하겠다고 하자 처음엔 말렸습니다.

하지만 미국으로 날아가 유명 패션 브랜드에서 일하고, 28살에 교수가 되자 인정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집안의 반대도 있었고, 대학 입시도 다른 길을 택했다가 다시 시험보고… 제 꿈을 갖고 열심히 했을 때 잘 안될 수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됐기 때문에 너무 감사한 건 패션 일을 하면서 내 밥벌이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요."

간 교수는 제자들에게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디자이너는 죽어서 브랜드를 남긴다`고 말합니다.

코코 샤넬이나 크리스찬 디오르처럼 불멸의 브랜드를 만들라는 격려입니다.

(인터뷰)

"과연 우리나라에서 그런 브랜드가 나올까 아직도 의문 사항이지만 저는 꿈을 갖고 하다보면 언젠가 이뤄진다고 봐요. 얼마 전에 우리 위성 쏘다 떨어졌잖아요. 언젠가 뜨진 않겠어요. 저도 제 자신을 항상 재충전을 하고, 다짐하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도 바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동아일보 김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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