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들 노벨상 받을만한 수준이지만 문제는…”

등록 2009.10.19.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독일작가 헤르타 뮐러가 수상했습니다. 한국의 유력후보로 꼽혔던 고은 시인은 올해도 수상하지 못했는데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현수 앵커) 주한 외교사절들과 한국의 시인, 소설가들이 함께 모여 한국문학을 공부하고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모임이 있다고 하는데요. 국제부 전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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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대사 시 낭송)

"한 사람의 울음이/온 마을에 울음을 불러오고

한 사람의 노래가/온 고을에 노래를 몰고 왔다…"

(신경림 시인의 시 `그 여름`)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는 시간이 날 때면 한국 시를 즐겨 낭송합니다.

그는 1972년 일본어로 번역된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읽고 감명 받아 스웨덴어로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바리외 대사는 2006년 부임 후 10여개국 대사들과 함께 한국의 문인들을 초청해 한국문학을 공부하는 `서울문학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시인 고은 씨, 소설가 이문열, 공지영, 황석영, 박완서 씨 등이 이 모임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인터뷰) 라르스 바리외 / 주한 스웨덴 대사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매우 강렬합니다. 스웨덴 언론에 따르면 많은 한국 작가들이 수상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몇몇 작가는 분명히 노벨상을 받을 만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문학회 부회장인 야로슬라브 올샤 주한 체코대사도 소문난 `한국 문학광`입니다. 올샤 대사는 체코의 고서점에서 체코어로 번역된 한국 시와 소설 30여 종을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야로슬라브 올샤 / 주한 체코대사

"체코에서는 1947년 한국인 소설가로서는 처음으로 김남천 씨의 작품이 체코어로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의 저명시인인 고은시인의 작품도 번역돼 나왔습니다."

일본은 1950년대부터 모두 2만여 종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해왔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해외에 소개된 한국문학 작품은 모두 1400여 종에 불과합니다. 서울문학회 소속의 주한대사들은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한 번역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관 / 전 한국문학번역원장

"한국문학이 세계에 제대로 소개되기 위해서는 질 높은 번역이 필요한데, 결국 번역가의 문제겠죠. 한국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는, 특히 외국인들 가운데서 번역가를 지원하고…."



서울문학회를 통해 한국문학을 사랑하게 된 각 국의 대사들이 전 세계에 한국문학을 알리는 홍보사절이 되길 기대합니다.

동아일보 전승훈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1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올해 노벨문학상은 독일작가 헤르타 뮐러가 수상했습니다. 한국의 유력후보로 꼽혔던 고은 시인은 올해도 수상하지 못했는데요.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김현수 앵커) 주한 외교사절들과 한국의 시인, 소설가들이 함께 모여 한국문학을 공부하고 해외에 알리기 위한 모임이 있다고 하는데요. 국제부 전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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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대사 시 낭송)

"한 사람의 울음이/온 마을에 울음을 불러오고

한 사람의 노래가/온 고을에 노래를 몰고 왔다…"

(신경림 시인의 시 `그 여름`)

라르스 바리외 주한 스웨덴 대사는 시간이 날 때면 한국 시를 즐겨 낭송합니다.

그는 1972년 일본어로 번역된 김지하 시인의 `오적`을 읽고 감명 받아 스웨덴어로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바리외 대사는 2006년 부임 후 10여개국 대사들과 함께 한국의 문인들을 초청해 한국문학을 공부하는 `서울문학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시인 고은 씨, 소설가 이문열, 공지영, 황석영, 박완서 씨 등이 이 모임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인터뷰) 라르스 바리외 / 주한 스웨덴 대사

"(한국) 작가들의 작품은 매우 강렬합니다. 스웨덴 언론에 따르면 많은 한국 작가들이 수상후보 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합니다. 그 중 몇몇 작가는 분명히 노벨상을 받을 만한 수준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문학회 부회장인 야로슬라브 올샤 주한 체코대사도 소문난 `한국 문학광`입니다. 올샤 대사는 체코의 고서점에서 체코어로 번역된 한국 시와 소설 30여 종을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야로슬라브 올샤 / 주한 체코대사

"체코에서는 1947년 한국인 소설가로서는 처음으로 김남천 씨의 작품이 체코어로 번역돼 출간됐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한국의 저명시인인 고은시인의 작품도 번역돼 나왔습니다."

일본은 1950년대부터 모두 2만여 종의 작품을 해외에 소개해왔습니다. 반면 지금까지 해외에 소개된 한국문학 작품은 모두 1400여 종에 불과합니다. 서울문학회 소속의 주한대사들은 한국 문학을 해외에 소개하기 위한 번역작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지관 / 전 한국문학번역원장

"한국문학이 세계에 제대로 소개되기 위해서는 질 높은 번역이 필요한데, 결국 번역가의 문제겠죠. 한국 문학에 관심을 기울이는, 특히 외국인들 가운데서 번역가를 지원하고…."



서울문학회를 통해 한국문학을 사랑하게 된 각 국의 대사들이 전 세계에 한국문학을 알리는 홍보사절이 되길 기대합니다.

동아일보 전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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