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어라 바람~ 검은대륙 향한 ‘작은 기부’ 물결
등록 2009.11.02.얼마 전 아프리카 세네갈 어린이들의 힘겨운 일상을 상세히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열흘 만에 후원자가 500명 넘게 모였습니다.
(김현수 앵커) 단돈 2만원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는데요. 세네갈을 향한 작은 기부의 물결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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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서 아내와 함께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신동우 씨.
신 씨는 최근 세네갈 어린이들의 실태에 관한 본보 기사를 보고 쌍둥이인 두 딸에게 후원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우 / 경기도 평택시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자라다보니까 어렵고 힘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할 수 있는데 정말 어렵게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또 직접 도와주면서 배우는 게 많죠."
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쌍둥이 자매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같은 또래의 세네갈 친구에게 매달 2만원의 후원금을 보내기 위해 신지영 양은 이번 달부터 가계부를 쓸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지영 / 세네갈 어린이 후원자
"엄마가 하루에 체크카드로 5000원씩 넣어주시는데요. 간식이랑 교통비로 쓰는데 월수금만 간식 사먹고 나머지는 아껴서 친구들 도와주고 싶어요."
지난달 21일 본보에 세네갈 기사가 나간 뒤 세네갈 등 아프리카 아동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어린이재단에는 후원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열흘 만에 모두 510명이 후원 신청을 했습니다.
이 중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후원자가 165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임신혁 / 어린이재단 대외협력실장
"예전엔 후원이 일방적인 도움을 준다는 개념으로 인식됐다면 요즘 청소년들은 도와주면서 함께 배우는 일종의 자기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매달 2만원 씩 보내는 소액 기부다보니 일반 서민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인천에서 3평짜리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권순자 씨도 세네갈 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권윤자 / 경기도 성남시
"우리 돈으로 2만원만 하면 적은 돈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보통 일반 사람들도 작은 돈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한거죠."
어린이재단은 정기 후원을 통해 모은 돈을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을 짓고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갖추는데 쓸 예정입니다.
불황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경을 넘은 이웃들을 향한 우리사회의 온정은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박제균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1월 2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얼마 전 아프리카 세네갈 어린이들의 힘겨운 일상을 상세히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열흘 만에 후원자가 500명 넘게 모였습니다.
(김현수 앵커) 단돈 2만원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한줄기 희망이라는 점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는데요. 세네갈을 향한 작은 기부의 물결을 영상뉴스팀 신광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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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평택에서 아내와 함께 태권도 체육관을 운영하는 신동우 씨.
신 씨는 최근 세네갈 어린이들의 실태에 관한 본보 기사를 보고 쌍둥이인 두 딸에게 후원을 권유했습니다.
(인터뷰) 신동우 / 경기도 평택시
"아이들이 부족함 없이 자라다보니까 어렵고 힘든 사람에 대한 배려가 좀 부족할 수 있는데 정말 어렵게 사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또 직접 도와주면서 배우는 게 많죠."
중학교 1학년에 다니고 있는 쌍둥이 자매는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같은 또래의 세네갈 친구에게 매달 2만원의 후원금을 보내기 위해 신지영 양은 이번 달부터 가계부를 쓸 계획입니다.
(인터뷰) 신지영 / 세네갈 어린이 후원자
"엄마가 하루에 체크카드로 5000원씩 넣어주시는데요. 간식이랑 교통비로 쓰는데 월수금만 간식 사먹고 나머지는 아껴서 친구들 도와주고 싶어요."
지난달 21일 본보에 세네갈 기사가 나간 뒤 세네갈 등 아프리카 아동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 어린이재단에는 후원 문의가 빗발쳤습니다.
열흘 만에 모두 510명이 후원 신청을 했습니다.
이 중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후원자가 165명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습니다.
(인터뷰) 임신혁 / 어린이재단 대외협력실장
"예전엔 후원이 일방적인 도움을 준다는 개념으로 인식됐다면 요즘 청소년들은 도와주면서 함께 배우는 일종의 자기에 대한 투자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 같습니다."
매달 2만원 씩 보내는 소액 기부다보니 일반 서민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인천에서 3평짜리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권순자 씨도 세네갈 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권윤자 / 경기도 성남시
"우리 돈으로 2만원만 하면 적은 돈으로도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보통 일반 사람들도 작은 돈으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한 마음으로 한거죠."
어린이재단은 정기 후원을 통해 모은 돈을 세네갈 등 아프리카 지역에 학교와 도서관을 짓고 화장실 등 위생시설을 갖추는데 쓸 예정입니다.
불황의 여파가 계속되고 있지만 국경을 넘은 이웃들을 향한 우리사회의 온정은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동아일보 신광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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