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서울대가 밝힌 입학사정관 기준

등록 2010.05.27.
◆동아논평 : 서울대가 밝힌 입학사정관 선발기준

천안함 사태로 인해 온 나라가 뜨겁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열공`(열심히 공부하기)이 흔들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서울대가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 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올해부터 이 제도로 뽑는 인원이 전체의 35%인 1100명 정도로 늘어난 데다가, 서울대의 기준은 다른 대학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오해`가 꽤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거나,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거나 하는 소문도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제의 목표를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제도의 목표는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성장한 학생들을 발굴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한 시골 출신 학생이 영어성적 70점을 받았고, 영어권 국가에서 학교를 다닌 학생이 90점을 받았다면 이 시골학생한테 높은 평가가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 학생이 학교수업을 열심히 받고, 교사에게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하고, 또 심화학습반이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주어진 여건 속에서도 최대한 노력했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말이지요.

또 학교 밖에서 별도로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소문도 잘못된 것이라고 서울대는 밝혔습니다. 스펙에 치중하다보면 오히려 학교생활이 불성실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수학능력 뿐 아니라 앞으로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는지의 `잠재능력`을 유심히 살피게 됩니다. 즉 미래를 위해서 학생자신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충실하게 준비해 왔는지를 본다는 것이지요.

이런 건 학부모나 사교육기관이 대신 해주기 힘든 부분입니다. 혹시나 돈 많은 학부모가 비싼 사교육기관에 데려가서 대신 해주더라도, 서울대 입학사정관들이 꿰뚫어 봐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입학사정관 제도가 진정 미래인재와 대학을 위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동아논평 : 서울대가 밝힌 입학사정관 선발기준

천안함 사태로 인해 온 나라가 뜨겁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들의 `열공`(열심히 공부하기)이 흔들릴 수는 없는 것이지요.

서울대가 입학사정관 전형의 선발 기준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올해부터 이 제도로 뽑는 인원이 전체의 35%인 1100명 정도로 늘어난 데다가, 서울대의 기준은 다른 대학의 모델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입학안내 홈페이지에 소개된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오해`가 꽤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거나, 한 가지만 잘하면 된다거나 하는 소문도 잘못된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서울대 입학사정관제의 목표를 명확하게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 제도의 목표는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해서, 공교육 울타리 안에서 성장한 학생들을 발굴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내신 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한 시골 출신 학생이 영어성적 70점을 받았고, 영어권 국가에서 학교를 다닌 학생이 90점을 받았다면 이 시골학생한테 높은 평가가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 학생이 학교수업을 열심히 받고, 교사에게 귀찮을 정도로 질문을 하고, 또 심화학습반이나 동아리 활동에 참여하면서 주어진 여건 속에서도 최대한 노력했다는 점이 입증된다면 말이지요.

또 학교 밖에서 별도로 `스펙`을 쌓아야 한다는 소문도 잘못된 것이라고 서울대는 밝혔습니다. 스펙에 치중하다보면 오히려 학교생활이 불성실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의 수학능력 뿐 아니라 앞으로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는지의 `잠재능력`을 유심히 살피게 됩니다. 즉 미래를 위해서 학생자신이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충실하게 준비해 왔는지를 본다는 것이지요.

이런 건 학부모나 사교육기관이 대신 해주기 힘든 부분입니다. 혹시나 돈 많은 학부모가 비싼 사교육기관에 데려가서 대신 해주더라도, 서울대 입학사정관들이 꿰뚫어 봐주기를 바랍니다. 그래야만 입학사정관 제도가 진정 미래인재와 대학을 위한 제도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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