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에 편평비 낮은 타이어 쓰는 이유?
등록 2010.09.24.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때맞춰서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구 가인 앵커) 특히 요즘에는 수입차를 포함해 자동차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고민스러운데요, 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몇 가지 용어만 알고 있으면 차를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튜디오에 경제부 나성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
(신 앵커)나 기자, 자동차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좋은 차를 살 수 있을까요?
(나 성엽 기자) 네, 차를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게 마련인데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은 차량의 인테리어를 보고 고르고 어떤 분은 디자인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아무래도 성능과 승차감이겠죠. 최근 제가 아는 한 분은 멋진 겉모습만 보고 고급 승용차를 샀다가 승차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후회하시더라고요.
차를 고르기 전에 기본적인 성능을 알려주는 용어와 수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수치는 마력입니다.
마력은 독일어의 말을 뜻하는 페르트(Pferd)와 힘을 뜻하는 슈테르케(St¤rke)의 약자인 PS나 영어 호스파워의 약자인 HP 등으로 표시됩니다. 마력은 말 그대로 엔진이 몇 마리의 말이 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느냐를 측정한 수치입니다. 가령 170마력짜리 차량은 말 170마리에 해당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엔진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지치지 않고 빨리 달릴 수 있는 겁니다.
자동차 용어 중에는 이른바 `제로백`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건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는 이 제로백이 보통 10초 안팎이고 마력과 토크가 특히 높은 스포츠카 등은 6초 전후로 나오는 차종도 있습니다. 마력이 클수록 제로백 수치가 적어지죠.
(구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마력 옆에는 항상 `토크`라는 용어가 함께 나오는데, 이 토크는 마력과 어떻게 다른거죠?
(나 기자) 네, 킬로그램미터(Kg.m)로 표시되는 토크는 마력과 같이 엔진의 힘을 나타내는 단위이기는 하지만 힘의 종류가 다소 다릅니다. 마력이 얼마나 지치지 않고 빨리 달릴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반면에 토크는 순간적으로 바퀴를 돌리는 힘이 얼마나 크느냐를 나타냅니다.
근육이 발달된 사람이 마른사람보다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듯이 토크가 높은 차량은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가파른 언덕길을 가볍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토크가 높으면 RPM, 즉 엔진의 1분당 회전수가 낮아도 힘을 많이 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마어마하게 비싼 차를 살 때는 마력이나 토크 제로백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예산 안에서 비교적 성능이 좋은 차를 고르려면 이 수치를 비교해 따져 보는 게 좋겠습니다.
(신 앵커) 자동차 카탈로그를 보면 타이어와 바퀴의 크기를 수치로 표시해 놓은 게 있는데, 이 수치도 챙겨볼 필요가 있을까요?
(나 기자) 방금 전 말씀드렸던, 멋진 겉모양만 보고 차를 샀다가 후회하신 분이 이 수치를 간과한 경우입니다.
보통 자동차의 바퀴는 알루미늄이나 철로 된 휠의 직경, 타이어의 폭 등을 나타냅니다. 가령 타이어의 폭이 215mm이고 휠의 직경이 17인치, 지면에서 휠까지의 높이를 나타내는 `편평비`가 타이어 폭의 55%, 즉 약 118mm인 타이어는 215/55R17로 표시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표시를 하느냐, 의문이 생길 법 한데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제일 앞의 수치가 클수록 타이어 폭이 넓고, 편평비 수치가 작을수록 바퀴를 옆에서 봤을 때 지면에서 휠까지의 타이어 고무부분 폭이 좁아집니다.
또 휠의 직경을 나타내는 마지막 숫자가 클수록 휠의 직경이 커집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차들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휠이 크고 타이어 폭이 넓고, 옆에서 보면 마치 자전거 바퀴처럼 고무부분이 좁은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이 많은데요, 차량의 성능이 같다는 전제하에 이 같은 바퀴가 달린 자동차는 일단 멋은 있지만 그만큼 푹신함과 안락함이 떨어진다고 보셔야 하겠습니다.
(구 앵커) 승차감이 안 좋아지는데, 왜 요즘 자동차 회사들이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를 쓰는 거죠?
(나 기자) 네, 편평비가 낮으면 노면의 충격을 흡수해야할 타이어 고무의 높이도 낮습니다. 이는 마치 푹신한 조깅화를 신었을 때와 축구화를 신었을 때 차이와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깅화에 해당하는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는 푹신한 반면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거나 빠르게 튀어나가는 기능은 떨어집니다. 반면 축구화에 해당하는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는 안락하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거나 과격하게 코너링을 할 때 차량의 자세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분은 편안한 운동화를 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축구화를 산 경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신 앵커) 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4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경기가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자동차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때맞춰서 자동차 업체들은 신차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구 가인 앵커) 특히 요즘에는 수입차를 포함해 자동차의 종류가 많아지면서 차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은 고민스러운데요, 하지만 자동차에 대한 몇 가지 용어만 알고 있으면 차를 고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스튜디오에 경제부 나성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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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앵커)나 기자, 자동차는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좋은 차를 살 수 있을까요?
(나 성엽 기자) 네, 차를 고르는 기준은 사람마다 차이가 크게 마련인데요, 예를 들면 어떤 분은 차량의 인테리어를 보고 고르고 어떤 분은 디자인을 중요시합니다. 하지만 자동차의 가장 기본적인 기능은 아무래도 성능과 승차감이겠죠. 최근 제가 아는 한 분은 멋진 겉모습만 보고 고급 승용차를 샀다가 승차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후회하시더라고요.
차를 고르기 전에 기본적인 성능을 알려주는 용어와 수치를 이해해야 합니다. 우선 가장 기본적인 수치는 마력입니다.
마력은 독일어의 말을 뜻하는 페르트(Pferd)와 힘을 뜻하는 슈테르케(St¤rke)의 약자인 PS나 영어 호스파워의 약자인 HP 등으로 표시됩니다. 마력은 말 그대로 엔진이 몇 마리의 말이 낼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느냐를 측정한 수치입니다. 가령 170마력짜리 차량은 말 170마리에 해당하는 운동을 할 수 있는 엔진이 달려 있기 때문에 그 만큼 지치지 않고 빨리 달릴 수 있는 겁니다.
자동차 용어 중에는 이른바 `제로백`이라는 것도 있는데요, 이건 정지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입니다. 요즘 나오는 승용차는 이 제로백이 보통 10초 안팎이고 마력과 토크가 특히 높은 스포츠카 등은 6초 전후로 나오는 차종도 있습니다. 마력이 클수록 제로백 수치가 적어지죠.
(구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마력 옆에는 항상 `토크`라는 용어가 함께 나오는데, 이 토크는 마력과 어떻게 다른거죠?
(나 기자) 네, 킬로그램미터(Kg.m)로 표시되는 토크는 마력과 같이 엔진의 힘을 나타내는 단위이기는 하지만 힘의 종류가 다소 다릅니다. 마력이 얼마나 지치지 않고 빨리 달릴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반면에 토크는 순간적으로 바퀴를 돌리는 힘이 얼마나 크느냐를 나타냅니다.
근육이 발달된 사람이 마른사람보다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듯이 토크가 높은 차량은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가파른 언덕길을 가볍게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토크가 높으면 RPM, 즉 엔진의 1분당 회전수가 낮아도 힘을 많이 낼 수 있습니다.
사실 어마어마하게 비싼 차를 살 때는 마력이나 토크 제로백을 따지는 게 무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해진 예산 안에서 비교적 성능이 좋은 차를 고르려면 이 수치를 비교해 따져 보는 게 좋겠습니다.
(신 앵커) 자동차 카탈로그를 보면 타이어와 바퀴의 크기를 수치로 표시해 놓은 게 있는데, 이 수치도 챙겨볼 필요가 있을까요?
(나 기자) 방금 전 말씀드렸던, 멋진 겉모양만 보고 차를 샀다가 후회하신 분이 이 수치를 간과한 경우입니다.
보통 자동차의 바퀴는 알루미늄이나 철로 된 휠의 직경, 타이어의 폭 등을 나타냅니다. 가령 타이어의 폭이 215mm이고 휠의 직경이 17인치, 지면에서 휠까지의 높이를 나타내는 `편평비`가 타이어 폭의 55%, 즉 약 118mm인 타이어는 215/55R17로 표시합니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표시를 하느냐, 의문이 생길 법 한데요,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제일 앞의 수치가 클수록 타이어 폭이 넓고, 편평비 수치가 작을수록 바퀴를 옆에서 봤을 때 지면에서 휠까지의 타이어 고무부분 폭이 좁아집니다.
또 휠의 직경을 나타내는 마지막 숫자가 클수록 휠의 직경이 커집니다. 특히 요즘 나오는 차들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따라 휠이 크고 타이어 폭이 넓고, 옆에서 보면 마치 자전거 바퀴처럼 고무부분이 좁은 타이어를 장착한 모델이 많은데요, 차량의 성능이 같다는 전제하에 이 같은 바퀴가 달린 자동차는 일단 멋은 있지만 그만큼 푹신함과 안락함이 떨어진다고 보셔야 하겠습니다.
(구 앵커) 승차감이 안 좋아지는데, 왜 요즘 자동차 회사들이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를 쓰는 거죠?
(나 기자) 네, 편평비가 낮으면 노면의 충격을 흡수해야할 타이어 고무의 높이도 낮습니다. 이는 마치 푹신한 조깅화를 신었을 때와 축구화를 신었을 때 차이와 같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조깅화에 해당하는 편평비가 높은 타이어는 푹신한 반면 순간적으로 방향을 틀거나 빠르게 튀어나가는 기능은 떨어집니다. 반면 축구화에 해당하는 편평비가 낮은 타이어는 안락하지는 않지만 순간적으로 속도를 내거나 과격하게 코너링을 할 때 차량의 자세를 잡아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분은 편안한 운동화를 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축구화를 산 경우로 볼 수 있겠습니다.
(신 앵커) 나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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