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 못살게 굴어야 얘기가 된다?
등록 2010.10.29.(김정안 앵커) 이 영화에도 올해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공식이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김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라디오 프로그램 `심야의 영화음악실` DJ 고선영. 선영는 말을 하지 못하는 딸 은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 방송일, 청취자 한동수는 은수를 볼모로 잡고 선영을 협박합니다.
(한동수 목소리 / `심야의 FM` 중 한 장면)
"고선영 씨,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방송하는 겁니다. 당신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어요."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한 `아저씨`에서 주인공 차태식이 목숨을 걸고 구하려는 대상은 옆집 꼬마 소미. 마약중독자의 딸인 소미는 엄마와 함께 범죄조직에 납치됩니다. 엄마는 살해되고 소미는 태식이 구해주기만 기다립니다.
7월 개봉한 `파괴된 사나이`에서 주영수의 딸 혜린은 사이코패스 최병철에게 유괴됩니다. 5살 난 혜린을 납치했던 최병철은 8년이 지나서야 영수에게 전화해 딸이 보고 싶지 않냐고 말합니다.
(주영수, 최병철, 혜린 목소리 / `파괴된 사나이` 중 한 장면)
"애 목소리라도 듣자."
"좋아요. 뭐 그러시죠."
"아빠…."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스릴러 영화에서 여자 아이들이 희생양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스릴러 영화의 트렌드가 `더 세게, 더 잔혹하게`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약한 대상인 여자, 그 중에서도 아이를 이용하면 관객의 분노가 극대화되고 극에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합니다. 스릴러의 주 관객인 남성들을 자극하기에도 여자 아이는 좋은 소재입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
"결말에서 아이가 구해지고 보호된다는 것 자체가 관객들에게 상당한 위안 안도 혹은 영웅심리에 대한 충족도 같이 시키는 효과도…"
하지만 공포에 질린 아이의 모습에 관객들의 마음은 불편합니다. 특히 여성 관객들은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해 영화 보는 것이 고문이라고 말합니다.
비슷한 장면에 자주 노출된 관객은 유괴 납치 등 강력범죄에 둔감해 질 수도 있습니다. 보호 대상인 여자 아이가 때론 학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잘못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어린아이를 학대하거나 유괴하거나 납치해서 뭔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잠재적 범죄자에게 방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거든요."
(스탠딩)
흥행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심리적으로 미치는 파장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땝니다. 동아일보 김아연입니다.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0월 29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심야의 FM`이 2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
(김정안 앵커) 이 영화에도 올해 한국 스릴러 영화의 새로운 공식이 숨어있다고 하는데요. 김아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라디오 프로그램 `심야의 영화음악실` DJ 고선영. 선영는 말을 하지 못하는 딸 은수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자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기로 결심합니다. 마지막 방송일, 청취자 한동수는 은수를 볼모로 잡고 선영을 협박합니다.
(한동수 목소리 / `심야의 FM` 중 한 장면)
"고선영 씨, 이제부터 내가 시키는 대로 방송하는 겁니다. 당신 가족을 인질로 잡고 있어요."
관객 수 600만 명을 돌파한 `아저씨`에서 주인공 차태식이 목숨을 걸고 구하려는 대상은 옆집 꼬마 소미. 마약중독자의 딸인 소미는 엄마와 함께 범죄조직에 납치됩니다. 엄마는 살해되고 소미는 태식이 구해주기만 기다립니다.
7월 개봉한 `파괴된 사나이`에서 주영수의 딸 혜린은 사이코패스 최병철에게 유괴됩니다. 5살 난 혜린을 납치했던 최병철은 8년이 지나서야 영수에게 전화해 딸이 보고 싶지 않냐고 말합니다.
(주영수, 최병철, 혜린 목소리 / `파괴된 사나이` 중 한 장면)
"애 목소리라도 듣자."
"좋아요. 뭐 그러시죠."
"아빠…."
"자 그럼 이제 시작해 볼까요."
스릴러 영화에서 여자 아이들이 희생양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유는 스릴러 영화의 트렌드가 `더 세게, 더 잔혹하게`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연약한 대상인 여자, 그 중에서도 아이를 이용하면 관객의 분노가 극대화되고 극에 몰입하게 하는 효과가 크다고 분석합니다. 스릴러의 주 관객인 남성들을 자극하기에도 여자 아이는 좋은 소재입니다.
(심영섭 영화평론가)
"결말에서 아이가 구해지고 보호된다는 것 자체가 관객들에게 상당한 위안 안도 혹은 영웅심리에 대한 충족도 같이 시키는 효과도…"
하지만 공포에 질린 아이의 모습에 관객들의 마음은 불편합니다. 특히 여성 관객들은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해 영화 보는 것이 고문이라고 말합니다.
비슷한 장면에 자주 노출된 관객은 유괴 납치 등 강력범죄에 둔감해 질 수도 있습니다. 보호 대상인 여자 아이가 때론 학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고 잘못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손석한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어린아이를 학대하거나 유괴하거나 납치해서 뭔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잠재적 범죄자에게 방법을 가르쳐줄 수도 있거든요."
(스탠딩)
흥행을 위해 자극적인 소재를 선택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심리적으로 미치는 파장도 함께 고민해 봐야 할 땝니다. 동아일보 김아연입니다.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4:231아는 형님[아형하이라이트] (에이핑크 레전드 라이브) 전용 핸드 마이크로 고음 쭉쭉 뽑아내는 2.5세대 걸그룹 에이핑크 | JTBC 240427 방송
- 재생01:302눈물의 여왕킹갓⭐️사기캐 백현우에게 취향저격 당한 홍해인, 설렘 폭발 ㅎㅅㅎ | tvN 240428 방송
- 재생03:003미운 우리 새끼이상민, ‘준진남’ 김승수와 떠나는 새 출발 여행
- 재생03:374미녀와 순정남이두일이 돈을 날린 것을 알게 된 윤유선... "돈 받은 게 사실이야?" | KBS 240428 방송
- 재생03:315미운 우리 새끼‘병설공주’ 김병오, 파묘 출연하게 된 계기! (ft. 최민식 배우의 장난)
- 재생04:416이제 만나러 갑니다심각한 북한의 임금 체불! 5년 동안 270만원 벌었던 北 노동자
- 재생04:147이제 만나러 갑니다감옥 생활과 다름 없는 북한 노동자의 삶! 북한에서 요동치는 노동 운동, MZ 세대가 주도?
- 재생03:218미운 우리 새끼“와 진짜 크다” 이상민×김준호, ‘신장 221cm’ 김병오 바라보며 연이은 감탄↗
- 재생02:049런닝맨강한나×주종혁, 헐렁하게 선보이는 원곡 훼손 챌린지! (ft. 카피캣)
- 재생03:1010미녀와 순정남분노폭발 차화연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윤유선 "네가 사람이야?" | KBS 240428 방송
- 재생03:051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14:372낚시TV핼다람서해 쭈꾸미, 요즘 50마리 나온대서 확인해봤습니다!!
- 재생03:553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2:454라디오스타아이돌 팬덤도 못 이길 정성️ 세븐의 조공 도시락을 직접 만든 이다해, MBC 240424 방송
- 재생01:135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정규앨범의 의미
- 재생11:446골린이 박찬의 노골프골프 너무 힘들어요 (뮤직스테이션 연창영 원장 2부)
- 재생04:387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충격※ 아빠를 때리는 금쪽이?! 폭언과 협박에도 훈육하지 못하는 부모
- 재생04:588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멈추는 법을 배우고 싶은 금쪽이의 속마음
- 재생00:309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오늘은 에녹의 소개팅(?) 계속해서 플러팅 날리는 에녹~
- 재생00:3010나는 SOLO[나는솔로 147회 예고] 사랑에 거침없는 진격의 정숙...?!ㅣ나는솔로 EP.147ㅣSBS PLUS X ENAㅣ수요일 밤 10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