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우리나라에서도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가 공식 판매를 시작했죠. 유럽과 미국에서는 아이패드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출판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이화영 기잡니다.

***

신문지로 온 몸을 감싼 한 남자가 바닥에 누워 무언가를 보고 있습니다.

잠시 후 얼굴을 감싼 신문지를 벗습니다.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입니다.

기발한 발상으로 저가 항공사에서부터 이동통신, 우주여행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브랜슨 회장은 새 사업을 홍보하기 위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벌였습니다.

브랜슨 회장의 손에 들린 것은 애플사의 태블릿 PC 아이패드. 브랜슨 회장은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받아 볼 수 있는 새로운 잡지 `프로젝트(Project)`를 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리 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인터넷 잡지, 특히 아이패드를 이용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잡지가 없다. `프로젝트`는 아이패드와 잡지의 최고 장점을 종합해 만들었다.＂

프로젝트에는 디자인, 엔터테인먼트, 기술, 사업, 여행 등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잡치의 표지와 기사가 모두 살아 움직인다.`프로젝트`를 보면 이제까지의 잡지가 따분하게 느껴질 것이다.＂

아이패드용 매체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기업인은 브랜슨 만이 아닌데요, 앞서 미디어 제왕으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이 아이패드용 신문 `더 데일리(The Daily)`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

＂내가 어떤 미디어 기업인(머독)을 상대로 전쟁을 일으킨 것이라는 기사를 많이 읽었는데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독자들과의 연결성과 소통을 강조한 출판업의 미래다.＂

프 로젝트의 다운로드 가격은 2.99달러, 처음에는 아이패드용 밖에 없지만 점차 다른 기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화영 동아닷컴 기자 likeindian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