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못참아’ 이집트 반정부 시위 격화

등록 2011.01.27.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위 열기가 거세지자 이집트의 우방국인 미국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가 전합니다.

***
26일 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이틀째 계속된 반정부 시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 졌습니다. 시위대는 빈곤 퇴치, 실업 문제 해결, 부패 척결, 인권 탄압 중지 등을 외치며 30년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첫 날 이집트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민 3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집트 내무부가 시위금지령을 내리고 보안당국이 시위 참가자 200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강경대응은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이틀째를 맞아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해진 겁니다. 첫 날 안보이던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대치 속에 이날 2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총 사망자 수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이번 사태를 조심스럽게 관망하던 이집트의 최대 우방국 미국이 태도를 바꿔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이집트 정부가 국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막거나 소셜미디어 사이트 등 통신을 차단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대규모 시위는 이집트 정부에게 광범위한 개혁을 단행할 중요한 기회를 부여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집트 정부가 국민들의 정당한 열망에 호응하기를 바란다."

이집트에서 이런 대규모 시위는 매우 보기 드문 일입니다. 지난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의 암살을 계기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현재까지 이 법의 효력을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튀니지 시민 혁명에 자극받은 이집트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인구 8000만 명의 이집트는 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습니다. 또 실업자의 90%가 30세 이하의 젊은층이기도 합니다.

시위대의 바람대로 정권 퇴진이 이뤄질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hotbase@donga.com

이집트의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습니다. 정부의 강경대응에도 불구하고 시위 열기가 거세지자 이집트의 우방국인 미국도 태도를 바꿨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가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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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밤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 이틀째 계속된 반정부 시위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 졌습니다. 시위대는 빈곤 퇴치, 실업 문제 해결, 부패 척결, 인권 탄압 중지 등을 외치며 30년간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시위 첫 날 이집트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해 시민 3명과 경찰관 1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집트 내무부가 시위금지령을 내리고 보안당국이 시위 참가자 200여 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국의 강경대응은 역효과를 낳았습니다. 이틀째를 맞아 반정부 시위가 더욱 격해진 겁니다. 첫 날 안보이던 화염병까지 등장했습니다.

시위대와 경찰의 격렬한 대치 속에 이날 2명의 추가 사망자가 발생해 총 사망자 수가 6명으로 늘었습니다.

시위가 확산되자 이번 사태를 조심스럽게 관망하던 이집트의 최대 우방국 미국이 태도를 바꿔 시위대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미국 국무장관]
"이집트 정부가 국민들의 평화적인 시위를 막거나 소셜미디어 사이트 등 통신을 차단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 이러한 대규모 시위는 이집트 정부에게 광범위한 개혁을 단행할 중요한 기회를 부여했다. 오바마 행정부는 이집트 정부가 국민들의 정당한 열망에 호응하기를 바란다."

이집트에서 이런 대규모 시위는 매우 보기 드문 일입니다. 지난 1981년 안와르 사다트 당시 대통령의 암살을 계기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 현재까지 이 법의 효력을 유지해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튀니지 시민 혁명에 자극받은 이집트 국민들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는 분석이 많습니다. 인구 8000만 명의 이집트는 전체 인구의 40%가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고 있습니다. 또 실업자의 90%가 30세 이하의 젊은층이기도 합니다.

시위대의 바람대로 정권 퇴진이 이뤄질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고영준입니다.

hotba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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