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친환경 축산’ 더 늘려 구제역 막아야

등록 2011.03.11.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전남 전북 제주 지역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왜 유독 이 지역만 구제역에 강한 걸까요. 이지역은 2003년 2006년 2008년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뒤 축산농가들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가축이 전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는 것이죠.

2006년부터 사육환경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축사에 방목장을 만들고 가축이 좁은 공간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정한 사육 밀도를 지켰습니다. 이런 '친환경 축산' 방식이 이번 구제역 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된 겁니다.

대부분의 국내 축산농가들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너무 많은 가축을 길렀습니다. 일종의 공장형 밀집 사육 방식입니다. 지나치게 밀집 사육된 가축은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에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제 교수 등 220여명은 "밀집형 돼지농장은 바이러스 생산 공장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축 사육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겁니다.

정부는 구제역 사태를 맞아 가축 매몰 보상비 1조8000억원을 포함해 3조원 가까운 엄청난 국가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작년처럼 소와 돼지를 347만 마리나 살처분하는 재앙이 이 땅에서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구제역 재발을 막으려면 전남 전북 제주의 친환경 축산 모델을 다른 축산농가들도 더 많이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2001년 구제역이 발생해 646만 마리의 소 돼지 양을 도살 처분한 영국은 그 이후 친환경 축산선진화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영국은 '구제역 교훈위원회'를 설치하고 가축의 건강과 복지를 감안한 축산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구제역 재발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번 구제역 대재앙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나라가 될 겁니다.

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시작된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었습니다. 그러나 전남 전북 제주 지역에서는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습니다.

왜 유독 이 지역만 구제역에 강한 걸까요. 이지역은 2003년 2006년 2008년 잇따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그 뒤 축산농가들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가축이 전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면역력을 높여줘야 한다는 것이죠.

2006년부터 사육환경 개선에 공을 들였습니다. 축사에 방목장을 만들고 가축이 좁은 공간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적정한 사육 밀도를 지켰습니다. 이런 '친환경 축산' 방식이 이번 구제역 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된 겁니다.

대부분의 국내 축산농가들은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좁은 공간에서 너무 많은 가축을 길렀습니다. 일종의 공장형 밀집 사육 방식입니다. 지나치게 밀집 사육된 가축은 면역력이 떨어져 구제역에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그제 교수 등 220여명은 "밀집형 돼지농장은 바이러스 생산 공장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가축 사육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겁니다.

정부는 구제역 사태를 맞아 가축 매몰 보상비 1조8000억원을 포함해 3조원 가까운 엄청난 국가예산을 투입했습니다. 작년처럼 소와 돼지를 347만 마리나 살처분하는 재앙이 이 땅에서 다시는 벌어져서는 안 됩니다.

구제역 재발을 막으려면 전남 전북 제주의 친환경 축산 모델을 다른 축산농가들도 더 많이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도 가축을 건강하게 사육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야 합니다.

2001년 구제역이 발생해 646만 마리의 소 돼지 양을 도살 처분한 영국은 그 이후 친환경 축산선진화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영국은 '구제역 교훈위원회'를 설치하고 가축의 건강과 복지를 감안한 축산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구제역 재발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번 구제역 대재앙에서 교훈을 얻지 못한다면 참으로 부끄러운 나라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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