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던진 손학규…독배인가? 성배인가?
등록 2011.03.30.(녹취) 손학규 / 민주당 대표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확인하고자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합니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신념에 대해 분당 주민들의 신임을 요청합니다.”(국회 민주당 대표실)
내일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짓기로 한 손학규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당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출마자를 결국 찾지 못해 자신이 직접 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전화연결) 차영 / 민주당 대변인
“분당을을 포기하면서 강원도와 김해에 가서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는 게 명분에 맞지 않는다. 대의를 위해서 가신다.”
손 대표의 출마 결심은 내년 대권을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입니다. 자신의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서 이를 돌파할 방법이 출마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만 효과는 분명합니다. 당원들에게 ‘선당후사’의 희생을 실천한 대표로 각인되고, 출마압박으로 손 대표를 흔들던 당내 비주류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차별화도 가능해집니다. 국민참여당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유 대표에게 손 대표는 자신의 희생을 앞세워 양보를 요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텃밭인 전북에 출마해 당선된 정 최고위원과도 분명 다른 모습입니다.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는 김해을과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비롯해 선거 전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 측은 손 대표가 낙선하더라도 정치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희생이 낙선의 불명예를 덮고도 남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표직 사퇴 등 당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권행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항마 찾기에 바빠졌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신인 발굴 작업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탤런트 박상원 차인표 씨 등을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쓴 잔인 줄 알면서도 마실 수밖에 없었던 손학규 대표의 선택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김정안 앵커)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경기 성남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손 대표의 출마로 4·27 재보궐 선거는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박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녹취) 손학규 / 민주당 대표
“새로운 나라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확인하고자 분당을 보궐선거에 출마합니다. 함께 잘 살아야 한다는 신념에 대해 분당 주민들의 신임을 요청합니다.”(국회 민주당 대표실)
내일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짓기로 한 손학규 대표가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분당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출마자를 결국 찾지 못해 자신이 직접 나가기로 한 것입니다.
(전화연결) 차영 / 민주당 대변인
“분당을을 포기하면서 강원도와 김해에 가서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는 게 명분에 맞지 않는다. 대의를 위해서 가신다.”
손 대표의 출마 결심은 내년 대권을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입니다. 자신의 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답보상태에서 이를 돌파할 방법이 출마 밖에 없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지만 효과는 분명합니다. 당원들에게 ‘선당후사’의 희생을 실천한 대표로 각인되고, 출마압박으로 손 대표를 흔들던 당내 비주류를 제압할 수 있습니다.
경쟁자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과의 차별화도 가능해집니다. 국민참여당으로의 단일화를 주장하는 유 대표에게 손 대표는 자신의 희생을 앞세워 양보를 요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2009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텃밭인 전북에 출마해 당선된 정 최고위원과도 분명 다른 모습입니다.
손 대표의 분당을 출마는 김해을과 강원도지사 보궐선거를 비롯해 선거 전체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일 수 있습니다. 민주당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야당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 측은 손 대표가 낙선하더라도 정치적 타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손 대표의 희생이 낙선의 불명예를 덮고도 남을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표직 사퇴 등 당내 입지가 좁아지면서 대권행보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대항마 찾기에 바빠졌습니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카드를 다시 만지작거리기 시작했고, 신인 발굴 작업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탤런트 박상원 차인표 씨 등을 접촉했지만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스탠드 업)쓴 잔인 줄 알면서도 마실 수밖에 없었던 손학규 대표의 선택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동아일보 박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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