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북한 국회의장 꾸짖은 탈북자
등록 2011.04.01.그런 거물에게 탈북자가 수감자 명단을 건네며 "최소한 이 명단에 들어있는 254명의 생사 여부라도 알려주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꾸짖었습니다. 최태복을 공격한 주인공은 재유럽 조선인총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입니다. 그는 지난 해 유럽에 정착한 300여명의 탈북자를 회원으로 연합회를 결성했습니다.
최태복이 영국 의회 초청으로 런던에 도착하자 연합회는 북한의 인권탄압과 수용소 실태를 고발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인민들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면 곧바로 김정일과 김정은의 은혜로 둔갑한다"며 국제사회가 식량지원을 하게 되면 반드시 투명한 분배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총장은 최태복을 만나기 위해 애쓰다 의사당에서 열린 북한-영국 의원 행사장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는 10여 명의 영국 의원과 국제기독교단체 CSW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태복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최태복은 "이 곳은 영국과 조선의 교류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 공화국을 나온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다"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함께 있던 주영 북한대사는 황급히 회담장을 떠났다 돌아왔습니다. 나름대로 비상조치를 취했겠지요.
북한의 권력층에게 탈북자가 직접 인권개선을 요구한 것은 작은 사건이 아닙니다. 북한을 탈출한 수십만 명의 탈북자들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활동입니다. 북한 권력층에 큰 압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한국 언론에 상세히 보도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북한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IT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세계사의 대조류인 민주화와 반독재를 영원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폭침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를 가리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독재자는 필연적으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이틀 전 영국 런던에서 아주 특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탈북자가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의장에게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의 생사확인을 요청한 것입니다.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우리의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고위직입니다. 최태복은 북한의 정치국 위원이기도 합니다.
그런 거물에게 탈북자가 수감자 명단을 건네며 "최소한 이 명단에 들어있는 254명의 생사 여부라도 알려주는 것이 인간적인 도리"라고 꾸짖었습니다. 최태복을 공격한 주인공은 재유럽 조선인총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입니다. 그는 지난 해 유럽에 정착한 300여명의 탈북자를 회원으로 연합회를 결성했습니다.
최태복이 영국 의회 초청으로 런던에 도착하자 연합회는 북한의 인권탄압과 수용소 실태를 고발하는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이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북한 인민들을 위해 식량을 지원하면 곧바로 김정일과 김정은의 은혜로 둔갑한다"며 국제사회가 식량지원을 하게 되면 반드시 투명한 분배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김 총장은 최태복을 만나기 위해 애쓰다 의사당에서 열린 북한-영국 의원 행사장에서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는 10여 명의 영국 의원과 국제기독교단체 CSW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태복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최태복은 "이 곳은 영국과 조선의 교류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이지 공화국을 나온 사람들의 소리를 듣는 자리가 아니다"며 얼굴을 붉혔습니다. 함께 있던 주영 북한대사는 황급히 회담장을 떠났다 돌아왔습니다. 나름대로 비상조치를 취했겠지요.
북한의 권력층에게 탈북자가 직접 인권개선을 요구한 것은 작은 사건이 아닙니다. 북한을 탈출한 수십만 명의 탈북자들이 해야 할 일이 바로 이런 활동입니다. 북한 권력층에 큰 압력이 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이 한국 언론에 상세히 보도되지 않아 아쉽습니다.
북한은 북아프리카와 중동의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 IT기기 사용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다고 합니다. 북한이 아무리 발버둥쳐도 세계사의 대조류인 민주화와 반독재를 영원히 피할 수는 없습니다. 국제형사재판소(ICC)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폭침이 전쟁범죄에 해당하는지를 가리기 위해 예비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독재자는 필연적으로 심판을 받게 됩니다.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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