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숙 “탈북 아이들 목 놓아 울 때는…”
등록 2011.04.07.***
[수업 스케치] "자, 이거는 두 사람이 이렇게 기대요. 이렇게." "하하하."
"사람은 혼자 설 수 없다는 거야." "네."
"(북한에서) 여기까지 혼자 온 사람?" "저요."
"아무 도움 없이. 아무런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온 사람?" "없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왔단 말이야, 그치? 우리가 살 때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또는 누군가를 도우면서 살아야 되는 거죠. 사람 인 자에는 철학이 들어있는 거예요."
[정지화면-조 교감 클로즈업]
(기자)나누는 마음, 그 기본을 실천하는 사람. 조명숙 교감입니다.
[타이틀]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①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자막 질문] Q. 탈북자·난민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제가 어렵게 살았거든요. 빈민으로 태어나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어요."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고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외국인노동자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그들을 돕게 됐고. 신혼여행으로 중국에 가서 우리가 도왔던 외국인노동자들을 만나다가 탈북자들, 더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된 거죠."
Q. 난민지원단체 `피난처`가 하는 일은.
"저희들이 케어하고 있는 난민들이 500여 명 될 거예요. 99년도부터 했으니까."
"1년에 200건 정도 (난민신청) 소송을 하고, 도와주고 있어요. 그리고 밤에 야학은 탈북 청년들이, 대학생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20명 정도 와서 공부를 하고 있고요."
Q. 일반인 신분으로 쉽지 않을 텐데.
"능력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면 부족해도 사랑받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봐주더라고요."
"열심히 하고 가난해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는 게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학생들과 얘기 나누고 어울리는 장면
(기자) 양쪽 모두 중요하지만 여명학교는 특히 신경이 많이 갑니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라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걱정입니다.
"북한 교육의 목적은 김일성 부자와 공산당을 결사 옹위하는 혁명가를 기르는 거예요. 개인의 문제가 빠졌어요. 이 아이들은 한번도 사랑받아 본 적도 없고, 자기의 자아실현이라는 게 뭔지 모르는…."
Q.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
"지식만 전달하면 그건 학원이지 학교가 아니죠. 그래서 이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쪽으로 편향돼 있거든요. 특히 북한 아이들은요. 그래서 상대성과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게 뭐냐. 내가 왜 살아야 되느냐."
[최혜성 교사 인터뷰] "학생들한테 되게 여리시고요.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뭔가 피해가 가는 일이 있으면 앞서서 싸우시는 분이세요."
Q. 뿌듯했던 순간은.
"97년도에 남한의 민간인으로 북한의 인민들을 최초로 데려온 사람이에요. 탈북을 시켜가지고. 그 사람들을 살려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 포기하고 싶었거든요. 내가 탈북잔가 뭐 그러면서. 그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같이 왔다는 게 그때는 내 인생 최악의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에 애들이 믿어주더라고요."
※PIP [탈북 학생들 모습] Q. 반대로 안타까운 일은.
"지금도 계속 속상한데요. 우리 아이들이 목 놓아 울 때…."
"엄마가 북한으로 끌려갔어요. 엄마가 북한에 계신데 결핵이래요. 이런 것들을 듣고 목 놓아 울 때는 정말 인간적으로도 방법이 없잖아요."
Q. 학생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먼 훗날 우리도 어떤 선생님들을 기억하잖아요. 탈북 아이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만난 남한 사람임과 동시에 기억되는 선생님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들한테 아, 이 선생님한테는 사랑을 배웠다 내가 사랑받았다고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자) 하지만 요즘 조 교감은 고민이 깊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대폭 삭감된 데다 민간의 도움도 갈수록 줄기 때문입니다.
"피난처는 100명 정도가 돕고 있고요. 여명 학교는 좀 돕고 있지만, 이게 교육이나 법은 민간의 힘으로만 할 수 없거든요. 정부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게 안돼요."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잖아요. 거기에 맞는 정책과 보호를 해야 되는데 아직은 그렇게 못하고 있고요. 첫발을 내딛고 있는 중인 거 같아요."
Q. 100인에 선정된 소감은.
"참 좋고요. 위로 받았어요. 특히 제가 위로할 수 없는 우리 가족들을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학생들이나 같이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미안하고 죄송해서 더 열심히 할게요. 더 근신하는 마음으로. 동아일보 욕 안 먹이도록 열심히 할게요. (눈물) 나, 어떡해."
(기자) 소녀처럼 순수한 그 눈물에 응원을 보냅니다.
동아일보 정양환입니다.
(구가인 앵커) 최근 동아일보의 창간특집 시리즈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이 관심을 받았죠. 동아 뉴스스테이션은 크로스미디어 기획으로, 선정된 100인 가운데 일부를 인터뷰했습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탈북 청소년을 위한 `여명`학교와 난민지원단체 `피난처`를 운영하는 조명숙 교감을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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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스케치] "자, 이거는 두 사람이 이렇게 기대요. 이렇게." "하하하."
"사람은 혼자 설 수 없다는 거야." "네."
"(북한에서) 여기까지 혼자 온 사람?" "저요."
"아무 도움 없이. 아무런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온 사람?" "없어요."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왔단 말이야, 그치? 우리가 살 때에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또는 누군가를 도우면서 살아야 되는 거죠. 사람 인 자에는 철학이 들어있는 거예요."
[정지화면-조 교감 클로즈업]
(기자)나누는 마음, 그 기본을 실천하는 사람. 조명숙 교감입니다.
[타이틀]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 ① 조명숙 여명학교 교감
[자막 질문] Q. 탈북자·난민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제가 어렵게 살았거든요. 빈민으로 태어나서, 가장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어요."
"그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려고 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외국인노동자들이 처음 들어왔을 때 그들을 돕게 됐고. 신혼여행으로 중국에 가서 우리가 도왔던 외국인노동자들을 만나다가 탈북자들, 더 어려운 사람을 만나게 된 거죠."
Q. 난민지원단체 `피난처`가 하는 일은.
"저희들이 케어하고 있는 난민들이 500여 명 될 거예요. 99년도부터 했으니까."
"1년에 200건 정도 (난민신청) 소송을 하고, 도와주고 있어요. 그리고 밤에 야학은 탈북 청년들이, 대학생이라든지 이런 분들이 20명 정도 와서 공부를 하고 있고요."
Q. 일반인 신분으로 쉽지 않을 텐데.
"능력은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면 부족해도 사랑받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봐주더라고요."
"열심히 하고 가난해도 사랑할 수 있다는 거 보여주는 게 일보다 더 중요한 게 아닌가…."
※학생들과 얘기 나누고 어울리는 장면
(기자) 양쪽 모두 중요하지만 여명학교는 특히 신경이 많이 갑니다.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들이라 작은 일에도 상처받을까 걱정입니다.
"북한 교육의 목적은 김일성 부자와 공산당을 결사 옹위하는 혁명가를 기르는 거예요. 개인의 문제가 빠졌어요. 이 아이들은 한번도 사랑받아 본 적도 없고, 자기의 자아실현이라는 게 뭔지 모르는…."
Q. 교육 목표는 무엇인가.
"지식만 전달하면 그건 학원이지 학교가 아니죠. 그래서 이 아이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쪽으로 편향돼 있거든요. 특히 북한 아이들은요. 그래서 상대성과 세상을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게 뭐냐. 내가 왜 살아야 되느냐."
[최혜성 교사 인터뷰] "학생들한테 되게 여리시고요. 그렇지만 학생들에게 뭔가 피해가 가는 일이 있으면 앞서서 싸우시는 분이세요."
Q. 뿌듯했던 순간은.
"97년도에 남한의 민간인으로 북한의 인민들을 최초로 데려온 사람이에요. 탈북을 시켜가지고. 그 사람들을 살려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그때 포기하고 싶었거든요. 내가 탈북잔가 뭐 그러면서. 그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같이 왔다는 게 그때는 내 인생 최악의 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 때문에 애들이 믿어주더라고요."
※PIP [탈북 학생들 모습] Q. 반대로 안타까운 일은.
"지금도 계속 속상한데요. 우리 아이들이 목 놓아 울 때…."
"엄마가 북한으로 끌려갔어요. 엄마가 북한에 계신데 결핵이래요. 이런 것들을 듣고 목 놓아 울 때는 정말 인간적으로도 방법이 없잖아요."
Q. 학생들에게 바람이 있다면.
"먼 훗날 우리도 어떤 선생님들을 기억하잖아요. 탈북 아이들이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만난 남한 사람임과 동시에 기억되는 선생님일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아이들한테 아, 이 선생님한테는 사랑을 배웠다 내가 사랑받았다고 기억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자) 하지만 요즘 조 교감은 고민이 깊습니다.
정부 지원금이 대폭 삭감된 데다 민간의 도움도 갈수록 줄기 때문입니다.
"피난처는 100명 정도가 돕고 있고요. 여명 학교는 좀 돕고 있지만, 이게 교육이나 법은 민간의 힘으로만 할 수 없거든요. 정부하고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아직 그게 안돼요."
"한국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잖아요. 거기에 맞는 정책과 보호를 해야 되는데 아직은 그렇게 못하고 있고요. 첫발을 내딛고 있는 중인 거 같아요."
Q. 100인에 선정된 소감은.
"참 좋고요. 위로 받았어요. 특히 제가 위로할 수 없는 우리 가족들을 위로해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학생들이나 같이 고생하시는 분들에겐 미안하고 죄송해서 더 열심히 할게요. 더 근신하는 마음으로. 동아일보 욕 안 먹이도록 열심히 할게요. (눈물) 나, 어떡해."
(기자) 소녀처럼 순수한 그 눈물에 응원을 보냅니다.
동아일보 정양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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