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크뷰 : 아이폰 위치정보 파문 外
등록 2011.04.25.4·2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결국 국민들의 퇴진 압박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편집국 최영훈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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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위치정보 파문= 아이폰이 내 뒤를 밟는다는 보도가 지난 주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아이폰 내부에 사용자가 이동한 위치정보가 고스란히 쌓여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발견한 미국의 프로그래머들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 10개월 동안 사용자가 어디를 갔는지 휴대전화 내부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이 파일은 암호화되지 않아 해커는 물론 컴퓨터 지식이 있는 일반인도 쉽게 열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동기화 과정을 통해 컴퓨터에도 이 파일이 복사돼 사생활 노출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정부가 애플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위치정보 수집이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안드로이드폰은 위치 정보를 익명으로 수집하며 사용자의 동의를 얻는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과 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 사이의 인식 차이가 커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4·27 재·보궐선거= 4·2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여야 전·현직 당 대표가 맞붙은 경기 성남 분당을은 초 박빙입니다. 한나라당은 전통적 지지계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주자인 손학규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나선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막판 추격이 거셉니다. 열띤 선거전 속에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지지자들의 불법 전화 선거운동 적발과, 최 후보 측의 허위 문자메시지 발송으로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혼탁선거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친노 세력의 적자를 자처하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경남도지사와 국무총리 후보까지 지낸 김태호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거물급 후보들의 정치적 운명까지 영향을 받게 돼있어 이번 재보선의 후 폭풍은 내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뢰밭 농협= 농협이 지난해 2900억 원에 이르는 각종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최악의 금융전산 사고 전부터 `지뢰밭`이었음을 보여줍니다. 22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2011년 농협 준법감시 담당자 교육`에서 발표된 통계입니다. 이 액수는 신용, 농업경제, 축산경제 등 농협 3개 사업 부문 전체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의 총액으로 농협 내부 직원뿐 아니라 고객이 일으킨 손실금액을 합친 것입니다. 2009년 1770억 원보다 64%나 급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사고가 급증한 2008년 2630억 원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한 피해금액은 2009년 750억 원에서 지난해 155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전산망 복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어떻게 사태 수습을 해나갈지 주목됩니다.
◇재스민 시위= 예멘에서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결국 국민들의 퇴진 압박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은 그의 조기 퇴진을 뼈대로 한 걸프협력협의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재안의 핵심은 살레 대통령과 가족, 측근들에 대한 사후처벌 면제 방침이 보장된 상황에서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정부가 그의 퇴진 이후 60일 안에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살레 대통령의 퇴진 약속이 예멘의 반정부 시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일각에서 그의 처벌 면제를 조건으로 한 중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시위대 12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연이어 주춤한 가운데 재스민 혁명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니다.
(김정안 앵커) 한주간의 주요이슈를 전망하고 분석하는 위크뷰입니다.
4·2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예멘의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결국 국민들의 퇴진 압박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편집국 최영훈 부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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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위치정보 파문= 아이폰이 내 뒤를 밟는다는 보도가 지난 주 나와 화제가 됐습니다. 아이폰 내부에 사용자가 이동한 위치정보가 고스란히 쌓여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발견한 미국의 프로그래머들에 따르면 아이폰은 지난 10개월 동안 사용자가 어디를 갔는지 휴대전화 내부에 저장해 놓았습니다. 이 파일은 암호화되지 않아 해커는 물론 컴퓨터 지식이 있는 일반인도 쉽게 열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폰과 컴퓨터를 연결하는 동기화 과정을 통해 컴퓨터에도 이 파일이 복사돼 사생활 노출 우려를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물론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대만 정부가 애플에 대해 공식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의 방송통신위원회도 이 문제에 대해 검토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구글의 안드로이드폰에서도 비슷한 종류의 위치정보 수집이 이뤄졌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구글은 이에 대해 "안드로이드폰은 위치 정보를 익명으로 수집하며 사용자의 동의를 얻는다"고 공식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첨단 기술을 다루는 기업과 이를 쉽게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소비자 사이의 인식 차이가 커서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4·27 재·보궐선거= 4·27재·보궐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여야 전·현직 당 대표가 맞붙은 경기 성남 분당을은 초 박빙입니다. 한나라당은 전통적 지지계층을 결집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대선 주자인 손학규 대표가 정치 생명을 걸고 나선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최문순 후보의 막판 추격이 거셉니다. 열띤 선거전 속에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지지자들의 불법 전화 선거운동 적발과, 최 후보 측의 허위 문자메시지 발송으로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면서 혼탁선거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을에선 친노 세력의 적자를 자처하는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경남도지사와 국무총리 후보까지 지낸 김태호 후보가 인물론을 앞세워 맞불을 놓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거물급 후보들의 정치적 운명까지 영향을 받게 돼있어 이번 재보선의 후 폭풍은 내년 총선과 대통령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지뢰밭 농협= 농협이 지난해 2900억 원에 이르는 각종 사고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상 최악의 금융전산 사고 전부터 `지뢰밭`이었음을 보여줍니다. 22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에서 열린 `2011년 농협 준법감시 담당자 교육`에서 발표된 통계입니다. 이 액수는 신용, 농업경제, 축산경제 등 농협 3개 사업 부문 전체에서 일어난 각종 사고의 총액으로 농협 내부 직원뿐 아니라 고객이 일으킨 손실금액을 합친 것입니다. 2009년 1770억 원보다 64%나 급증했고,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사고가 급증한 2008년 2630억 원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 가운데 회수가 불가능한 피해금액은 2009년 750억 원에서 지난해 1554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치솟았습니다. 전산망 복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농협이 어떻게 사태 수습을 해나갈지 주목됩니다.
◇재스민 시위= 예멘에서 33년째 장기 집권 중인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결국 국민들의 퇴진 압박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멘 집권당인 국민의회당은 그의 조기 퇴진을 뼈대로 한 걸프협력협의회의 중재안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중재안의 핵심은 살레 대통령과 가족, 측근들에 대한 사후처벌 면제 방침이 보장된 상황에서 30일 안에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한다는 것입니다. 이후 여야가 모두 참여하는 통합정부가 그의 퇴진 이후 60일 안에 새 대통령을 선출할 계획입니다. 살레 대통령의 퇴진 약속이 예멘의 반정부 시위를 잠재울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일각에서 그의 처벌 면제를 조건으로 한 중재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시위대 120여 명이 사망하는 등 반정부 시위 이후 최악의 유혈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리비아와 시리아에서 연이어 주춤한 가운데 재스민 혁명이 새로운 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집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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