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논평 : 한국 교회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등록 2011.04.25.
부활절인 어제 기독교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개신교의 연합예배에서는 "세상을 선도하고 희망을 줘야 할 교회가 오히려 내부 문제로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은 한국 교회를 향해 자성과 성찰, 회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22일 새벽 기도회에서 교회 사유화 논란에 대해 사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독교계에서 교회 세습과 선거 잡음, 과도한 정치 개입 사례가 이어지면서 외부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 자성의 움직임은 기독교계가 위기에 놓였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기독교의 위기가 거론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이후 교인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도 수가 같은 시기에 74%나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2008년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에 달했습니다. 기독교계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세 위축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됩니다. 젊은 세대가 종교 생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주5일 근무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소득 수준이 늘어날수록 종교 활동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여러 악재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 오늘날 기독교계의 상황입니다. 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종교적 가치의 회복에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집착해온 물질 명예 권력 등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대신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식을 주는 본연의 역할을 좀 더 충실하게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부활절인 어제 기독교계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개신교의 연합예배에서는 "세상을 선도하고 희망을 줘야 할 교회가 오히려 내부 문제로 실망과 걱정을 끼쳤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인 김영주 목사는 부활절 메시지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하심은 한국 교회를 향해 자성과 성찰, 회개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용기 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22일 새벽 기도회에서 교회 사유화 논란에 대해 사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최근 기독교계에서 교회 세습과 선거 잡음, 과도한 정치 개입 사례가 이어지면서 외부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어제 자성의 움직임은 기독교계가 위기에 놓였음을 스스로 인식하고 부활절을 맞아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기독교의 위기가 거론된 것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한국 교회는 1960년대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이후 교인 숫자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톨릭 신도 수가 같은 시기에 74%나 늘어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2008년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 교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18%에 그친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8%에 달했습니다. 기독교계는 당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교세 위축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분석됩니다. 젊은 세대가 종교 생활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주5일 근무제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소득 수준이 늘어날수록 종교 활동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반적으로 위축된 가운데 여러 악재까지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 오늘날 기독교계의 상황입니다. 위기를 타개하는 길은 종교적 가치의 회복에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 교회가 집착해온 물질 명예 권력 등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대신 세상 사람들에게 희망과 안식을 주는 본연의 역할을 좀 더 충실하게 수행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동아논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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