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에 언변까지 갖춘 美대선후보 세 딸 화제
등록 2011.11.08.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후보인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의 미녀 삼총사 딸이 화제다. 이들이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벌이고 있는 아버지 지원 유세가 주목을 받으면서 “헌츠먼 캠페인의 비밀병기”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메리 앤(26), 애비(25), 리디(23) 등 세 딸의 온라인 유세 중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허먼 케인 후보의 ‘담배연기 캠페인 광고’를 풍자한 동영상. 유튜브에서 무려 13만 건의 조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돼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낳았던 케인 후보의 담배연기 광고는 그의 비서실장이 등장해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케인 후보를 지지하는 독백을 늘어놓다가 마지막에 화면을 향해 의미심장하게 연기를 길게 내뿜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금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보수파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모은 선거 캠페인 광고로 떠올랐다.
4일 첫선을 보인 헌츠먼 후보 딸의 풍자 비디오도 딸들이 화면을 응시하면서 아버지를 홍보하는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담배 대신 비누 거품을 만들어 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미 언론들은 담배와는 달리 비눗방울은 건전하고 귀여운 이미지며 케인 후보의 인기가 거품처럼 꺼지기 쉽다는 것을 비꼬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풍자 광고가 주목을 받자 헌츠먼 후보의 세 딸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아버지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헌츠먼 후보는 백만장자에 전 중국대사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7명의 공화당 대선 후보 중 1%대 지지율로 꼴찌다.
헌츠먼 후보의 딸들이 인터넷상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트위터에서 ‘존2012걸스(jon2012girl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밋 롬니 후보가 중국 관련 발언을 하자 “중국 경험이라고는 판다 익스프레스(미국의 유명 중국음식 체인점)에 갔다 온 것밖에 없으면서 아는 척한다”고 날을 세웠는가 하면 ‘갓파더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 출신인 케인 후보를 두고 “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준다면서 왜 갓파더 피자는 한 판에 10달러씩이나 하느냐”는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모에 언변까지 갖춘 헌츠먼 후보의 딸들이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운 후 언론계나 연예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딸들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정작 헌츠먼 후보의 정책에 대한 관심도는 더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딸들이 사전 논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헌츠먼 후보 선거 진영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고 뉴요커 매거진은 7일 분석했다. 헌츠먼 후보는 이들 세 딸 외에 두 명의 아들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입양한 딸 2명이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동영상 뉴스팀〉
내년 미국 대선의 공화당 경선 후보인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의 미녀 삼총사 딸이 화제다. 이들이 인터넷과 트위터에서 벌이고 있는 아버지 지원 유세가 주목을 받으면서 “헌츠먼 캠페인의 비밀병기”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메리 앤(26), 애비(25), 리디(23) 등 세 딸의 온라인 유세 중 최근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허먼 케인 후보의 ‘담배연기 캠페인 광고’를 풍자한 동영상. 유튜브에서 무려 13만 건의 조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말 공개돼 ‘노이즈 마케팅’ 논란을 낳았던 케인 후보의 담배연기 광고는 그의 비서실장이 등장해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케인 후보를 지지하는 독백을 늘어놓다가 마지막에 화면을 향해 의미심장하게 연기를 길게 내뿜는 내용이다. 이를 두고 ‘금연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 ‘담배를 많이 피우는 보수파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이다’ 등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면서 최고의 화제를 불러모은 선거 캠페인 광고로 떠올랐다.
4일 첫선을 보인 헌츠먼 후보 딸의 풍자 비디오도 딸들이 화면을 응시하면서 아버지를 홍보하는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에 담배 대신 비누 거품을 만들어 부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미 언론들은 담배와는 달리 비눗방울은 건전하고 귀여운 이미지며 케인 후보의 인기가 거품처럼 꺼지기 쉽다는 것을 비꼬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풍자 광고가 주목을 받자 헌츠먼 후보의 세 딸에게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아버지의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헌츠먼 후보는 백만장자에 전 중국대사라는 화려한 경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7명의 공화당 대선 후보 중 1%대 지지율로 꼴찌다.
헌츠먼 후보의 딸들이 인터넷상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트위터에서 ‘존2012걸스(jon2012girl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은 밋 롬니 후보가 중국 관련 발언을 하자 “중국 경험이라고는 판다 익스프레스(미국의 유명 중국음식 체인점)에 갔다 온 것밖에 없으면서 아는 척한다”고 날을 세웠는가 하면 ‘갓파더 피자’ 체인 최고경영자 출신인 케인 후보를 두고 “서민들의 세금 부담을 줄여준다면서 왜 갓파더 피자는 한 판에 10달러씩이나 하느냐”는 메시지를 날리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미모에 언변까지 갖춘 헌츠먼 후보의 딸들이 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운 후 언론계나 연예계에 진출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딸들에게 관심이 쏠리면서 정작 헌츠먼 후보의 정책에 대한 관심도는 더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딸들이 사전 논의 없이 인터넷을 통해 상대 후보에 대해 인신공격성 메시지를 내놓는 것이 헌츠먼 후보 선거 진영에 오히려 부담이 되고 있다고 뉴요커 매거진은 7일 분석했다. 헌츠먼 후보는 이들 세 딸 외에 두 명의 아들과 중국과 인도에서 각각 입양한 딸 2명이 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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