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우, “권투판 다시 돌아온 이유는...”
등록 2011.11.09.‘작은 악마’ 유명우가 권투판에 돌아왔다. 권투 행정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로 2009년 한국권투위원회 (KBC)사무총장에 올랐다가 기득권의 텃세로 물러난 그는 이번엔 프로모터로 권투판에 선다. 바닥에 떨어진 권투판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왜 돌아왔을까? 그는 “선배들도 인기없고 불협화음 많은 권투판에 왜 들어오려 하느냐고 묻더라” 고 털어놓고 “어려우니까 들어오는 거다 좋으면 내가 필요없지 않느냐 모든 어려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사퇴 후에도 유명우와 권투위원회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퇴 직후 전 챔피언 지인진 등 권투인들이 한국권투위원회에 모여 부당하게 사퇴당한 유 전 총장의 복권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유명우를 중심으로 프로복싱 긴급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한국권투위원회의 회계 비리, 부당한 랭킹 조정 등을 고발하며 김주환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역시 효과가 없었다. KBC와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 유명우는 “권투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는 같으나 방향이 달라 마찰이 있었던 것” 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제 행정보다는 현장에서 뛰며 권투판을 살려보겠다는 그다.
지난 달 29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한일루키대항전’은 ‘프로모터’ 유명우가 개최한 대회다. 관중들은 모두 유료입장관객이었다. 권투계 선배들도 표를 사서 입장해야했다. 일부 권투인들은 야박하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지만 유명우는 유료입장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작은 체육관에 모인 800명의 관중은 8천명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선수들도 불꽃튀는 파이팅으로 이에 화답했다. 아직 수익을 내기에는 크게 부족하지만 유명우는 이 대회에서 작은 희망을 봤다. 그는 “한국 복싱 근 10년간 최고의 대회”라고 자평했다.
유명우는 한일루키대항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권투판을 일으키는데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복싱체육관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되뇌이는 유명우. 팬들은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고, 후원도 부족하다. 그래서 유명우는 오늘도 뛴다. 그는 “선배로서 후배들이 땀 흘릴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이 그토록 그로 하여금 복싱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일까? 그에게 권투는 무엇일까. 유명우는 말했다. “권투는 제 고향입니다. 떨어져있으면 생각나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야하는 고향”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작은 악마’ 유명우가 권투판에 돌아왔다. 권투 행정을 개혁하겠다는 의지로 2009년 한국권투위원회 (KBC)사무총장에 올랐다가 기득권의 텃세로 물러난 그는 이번엔 프로모터로 권투판에 선다. 바닥에 떨어진 권투판을 다시 살려보겠다는 의지는 변함이 없다.
왜 돌아왔을까? 그는 “선배들도 인기없고 불협화음 많은 권투판에 왜 들어오려 하느냐고 묻더라” 고 털어놓고 “어려우니까 들어오는 거다 좋으면 내가 필요없지 않느냐 모든 어려움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무총장 사퇴 후에도 유명우와 권투위원회 사이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사퇴 직후 전 챔피언 지인진 등 권투인들이 한국권투위원회에 모여 부당하게 사퇴당한 유 전 총장의 복권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해에는 유명우를 중심으로 프로복싱 긴급대책위원회가 발족했다. 이들은 한국권투위원회의 회계 비리, 부당한 랭킹 조정 등을 고발하며 김주환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으나 이 역시 효과가 없었다. KBC와 있었던 사건들에 대해 유명우는 “권투 발전을 위한다는 취지는 같으나 방향이 달라 마찰이 있었던 것” 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제 행정보다는 현장에서 뛰며 권투판을 살려보겠다는 그다.
지난 달 29일,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한일루키대항전’은 ‘프로모터’ 유명우가 개최한 대회다. 관중들은 모두 유료입장관객이었다. 권투계 선배들도 표를 사서 입장해야했다. 일부 권투인들은 야박하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지만 유명우는 유료입장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고집을 꺾지 않았다. 작은 체육관에 모인 800명의 관중은 8천명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선수들도 불꽃튀는 파이팅으로 이에 화답했다. 아직 수익을 내기에는 크게 부족하지만 유명우는 이 대회에서 작은 희망을 봤다. 그는 “한국 복싱 근 10년간 최고의 대회”라고 자평했다.
유명우는 한일루키대항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권투판을 일으키는데 대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것 만큼 좋은 방법은 없다는 생각이다. 일본복싱체육관 오하시 히데유키 회장도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는 말을 되뇌이는 유명우. 팬들은 저만치 멀리 떨어져 있고, 후원도 부족하다. 그래서 유명우는 오늘도 뛴다. 그는 “선배로서 후배들이 땀 흘릴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무엇이 그토록 그로 하여금 복싱에 매달리게 만드는 것일까? 그에게 권투는 무엇일까. 유명우는 말했다. “권투는 제 고향입니다. 떨어져있으면 생각나고 언젠가는 다시 돌아와야하는 고향”
동아닷컴 동영상뉴스팀 I 백완종 기자 100p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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