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잔 밑 어둡다고, 콩 밭에서 양귀비 재배

등록 2012.07.13.


지난 2010년 5월 17일, 양귀비 밀재배 사범 검거를 위해 전남 해남군 임하도 선착장을 찾은 목포 해경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사방이 훤히 드러난 노지에 양귀비가 무려 3000여 그루나 자라고 있었던 것. 보통의 양귀비 밀재배가 적게는 몇 그루, 많아도 몇 십 그루 정도씩만이 이뤄지는데 비해 이곳에서 밀재배되는 양귀비는 근래 들어 최대 규모였다. 더 놀라운 점은 이곳이 육로와 인접해 있는 노지였다는 것이다. 현장을 둘러본 해경 관계자는 “도서지역이나 외딴 곳에서 주로 양귀비 밀재배가 이뤄지곤 하는데 이렇게 육로와 가까운 곳에서 버젓이 재배하는 경우는 처음” 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목포 해경은 이곳에서 양귀비를 밀재배한 70대 노인 박모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박씨는 무슨 생각으로 노지에 양귀비를 대량으로 재배했을까? 해경은 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박 씨가 주변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콩을 비롯해 크기가 비슷한 작물을 섞어서 심은 사실이 밝혀진 것. 실제로 해경은 비슷한 크기의 작물들 사이에서 양귀비를 골라 압수하느라 애를 먹었다. 박씨의 대담함에 놀란 해경이 교묘함에 또 한 번 놀란 순간이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영상제공 목포해양경찰서



지난 2010년 5월 17일, 양귀비 밀재배 사범 검거를 위해 전남 해남군 임하도 선착장을 찾은 목포 해경은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사방이 훤히 드러난 노지에 양귀비가 무려 3000여 그루나 자라고 있었던 것. 보통의 양귀비 밀재배가 적게는 몇 그루, 많아도 몇 십 그루 정도씩만이 이뤄지는데 비해 이곳에서 밀재배되는 양귀비는 근래 들어 최대 규모였다. 더 놀라운 점은 이곳이 육로와 인접해 있는 노지였다는 것이다. 현장을 둘러본 해경 관계자는 “도서지역이나 외딴 곳에서 주로 양귀비 밀재배가 이뤄지곤 하는데 이렇게 육로와 가까운 곳에서 버젓이 재배하는 경우는 처음” 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목포 해경은 이곳에서 양귀비를 밀재배한 70대 노인 박모 씨를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거하고 조사를 시작했다. 박씨는 무슨 생각으로 노지에 양귀비를 대량으로 재배했을까? 해경은 박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다시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박 씨가 주변의 이목을 피하기 위해 콩을 비롯해 크기가 비슷한 작물을 섞어서 심은 사실이 밝혀진 것. 실제로 해경은 비슷한 크기의 작물들 사이에서 양귀비를 골라 압수하느라 애를 먹었다. 박씨의 대담함에 놀란 해경이 교묘함에 또 한 번 놀란 순간이었다.

백완종 동아닷컴 기자 100pd@donga.com
영상제공 목포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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