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해진 여자들이여, 틈을 보여라
등록 2012.08.14.사랑하는 여자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남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애의 진행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그녀의 진짜 얼굴을 보았을 때다. 여기서 ‘진짜 얼굴’이란 민낯이 아니라 ‘웃는 얼굴 속에 숨겨 두었던 성격’을 의미한다.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 특히 마초 성향일수록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다. 그녀를 자기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의 그녀는 애교와 배려심, 인내로 참아온 것뿐이다.
연애가 초기 관문을 지나 일상으로 접어들 즈음이면, 웬만한 인내는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고, 환상은 비로소 종말을 고하게 된다. 소중하게 키워온 환상이 깨지는 순간을 기뻐할 남자는 없다.
두 번째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툭’ 맡겨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다. 결혼 무드가 본격 형성될 무렵이다. 이때 상당수 남자들은 죄어오는 운명의 올가미를 직감하며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녀가 싫어서가 아니다. 사랑엔 변함이 없다. 즐거운 연애가 끝나고 혹독한 인생이 시작될 것이란 두려움에 압도당할 뿐이다. 특히 여성이 독립적이지 못할 경우 ‘툭’ 소리는 매우 작게 들리는 반면에 책임감은 바위보다 크게 느껴진다. 물론 도망 충동을 억제함으로써 남자의 사랑은 친밀의 수준을 벗어나 책임감으로 성숙된다.
세 번째는 그녀가 ‘틈’을 주지 않을 때다. 그녀의 ‘남편 관리’가 적정선을 넘어 포위망처럼 좁혀져 올 때 남자들은 부담스러움과 후회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다는 것을 남자들도 안다. 세상살이가 불안해서 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원하는 대로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그만의 숨 쉴 틈’ 역시 필요하다. 여자들이 누군가와 수다를 떨거나 오랫동안 전화 통화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봐도 좋겠다.
세상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 고도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개인주의에 여성권력 부상과 가부장제의 위기, 세대 대결 양상까지…. 그런 배경 속에서 남녀 관계 역시 고통스럽게 진화하는 중이다.
요즘 남자들, 과거 세대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하며, 잘나가는 여성의 눈높이로 보면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는 게 사실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건, 앞으로 계속 그럴지도 모른다는 부분이다.
그래도 남자들은 간절하게 바란다. 사랑하는 여자가 무섭게 변하지는 않아 주었으면, 하고 말이다. 이따금 느끼는 부담감이 두려움으로 변화하는 순간, 더 이상 그녀의 남자가 되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예감하기에.
[작가 한상복]
사랑하는 여자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 있다. 남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연애의 진행에 따라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그녀의 진짜 얼굴을 보았을 때다. 여기서 ‘진짜 얼굴’이란 민낯이 아니라 ‘웃는 얼굴 속에 숨겨 두었던 성격’을 의미한다. 여자를 잘 모르는 남자, 특히 마초 성향일수록 환상을 품는 경우가 많다. 그녀를 자기 마음대로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의 그녀는 애교와 배려심, 인내로 참아온 것뿐이다.
연애가 초기 관문을 지나 일상으로 접어들 즈음이면, 웬만한 인내는 바닥을 드러낼 수밖에 없고, 환상은 비로소 종말을 고하게 된다. 소중하게 키워온 환상이 깨지는 순간을 기뻐할 남자는 없다.
두 번째는 그녀가 자신의 삶을 ‘툭’ 맡겨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다. 결혼 무드가 본격 형성될 무렵이다. 이때 상당수 남자들은 죄어오는 운명의 올가미를 직감하며 ‘본능적으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그녀가 싫어서가 아니다. 사랑엔 변함이 없다. 즐거운 연애가 끝나고 혹독한 인생이 시작될 것이란 두려움에 압도당할 뿐이다. 특히 여성이 독립적이지 못할 경우 ‘툭’ 소리는 매우 작게 들리는 반면에 책임감은 바위보다 크게 느껴진다. 물론 도망 충동을 억제함으로써 남자의 사랑은 친밀의 수준을 벗어나 책임감으로 성숙된다.
세 번째는 그녀가 ‘틈’을 주지 않을 때다. 그녀의 ‘남편 관리’가 적정선을 넘어 포위망처럼 좁혀져 올 때 남자들은 부담스러움과 후회의 경계에서 고민하게 된다. 사랑하기 때문에 그런다는 것을 남자들도 안다. 세상살이가 불안해서 늘 사랑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는 것도 이해한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원하는 대로 해주려고 한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그만의 숨 쉴 틈’ 역시 필요하다. 여자들이 누군가와 수다를 떨거나 오랫동안 전화 통화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으로 봐도 좋겠다.
세상은 혼란스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한다. 고도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 개인주의에 여성권력 부상과 가부장제의 위기, 세대 대결 양상까지…. 그런 배경 속에서 남녀 관계 역시 고통스럽게 진화하는 중이다.
요즘 남자들, 과거 세대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하며, 잘나가는 여성의 눈높이로 보면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는 게 사실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건, 앞으로 계속 그럴지도 모른다는 부분이다.
그래도 남자들은 간절하게 바란다. 사랑하는 여자가 무섭게 변하지는 않아 주었으면, 하고 말이다. 이따금 느끼는 부담감이 두려움으로 변화하는 순간, 더 이상 그녀의 남자가 되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예감하기에.
[작가 한상복]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3:1517인의 부활“자꾸 눈물이 나네” 신은경, 행복한 아이들 보며 느끼는 쓸쓸한 감정↘ (ft. 캠핑)
- 재생04:012살림하는 남자들"동생이 너무 우울해보여서..." 무기력한 효정의 모습이 안쓰러운 박서진 | KBS 240504 방송
- 재생03:363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새끼※오박사 당황※ 배변 훈련이 끝나지 않은 초4?! 자조 능력 심하게 떨어지는 금쪽이
- 재생02:094눈물의 여왕코믹 명장면마다 열일한 퀸즈家 웃수저 곽동연?! (ft.만숭이) | tvN 240504 방송
- 재생02:385눈물의 여왕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번외편 눈물의 여왕 배우들의 열혈 답변 | tvN 240504 방송
- 재생02:306눈물의 여왕※명장면 맛집※ 눈물의 여왕 배우들이 직접 뽑은 최애 회차 모음.zip | tvN 240504 방송
- 재생00:3177인의 부활[13회 예고] “매튜가 한나를 납치했어요” 엄기준의 폭주 그리고 자동차 전복 사고?!
- 재생04:478별별뉴스이준석, 또 ‘홍준표 총리론’ 띄우기?
- 재생03:109미녀와 순정남"너 힘든 거 보기 싫어" 지현우&임수향을 허락하는 윤유선, 미움보다 큰 자식사랑 | KBS 240504 방송
- 재생01:18107인의 부활“보셨죠?” 이준×심이영, 유전자 일치 확인하며 엄기준 공개 저격!
- 재생00:591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예고] 과거에는 3대 미녀 개그우먼! 지금은 새내기 무속인이 된 김주연! 모든 아픔을 짊어졌던 그녀의 속사정
- 재생03:382한일가왕전곡이 시작되면 언니美 뿜뿜! 스미다 아이코 만나고 싶어서 지금 MBN 240423 방송
- 재생01:163여기 ISSUE고령자라면 꼭 알아둬야 하는 것!
- 재생02:454라디오스타아이돌 팬덤도 못 이길 정성️ 세븐의 조공 도시락을 직접 만든 이다해, MBC 240424 방송
- 재생07:545올댓트로트당신에게 트로트란? 가수 정호 2부
- 재생01:076아이돌 편의점영웅시대가 소개하는 스페셜 굿즈 2편 : 마이리틀히어로 MD
- 재생04:187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전원주의 금쩐상담소(?) MZ 세대에게 알려주는 '부자 되는 방법'
- 재생08:528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소녀시대 수영 친언니와의 데이트?! 에녹수진은 석천의 도움으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을까?
- 재생05:249왈스TV새끼강아지 미리 교육을 안하면…큰일 나는 이유
- 재생04:1210오은영의 금쪽 상담소택시는 NOPE 무조건 대중교통! 물을 너~무 안 써서 수도 사업소도 찾아왔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