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女배우의 노출… 맨몸보다 뜨거운 마음
등록 2013.01.10.젊은 시절 노출 연기를 하지 않은 이 배우가 지천명의 나이에 세월의 더께가 들러붙은 몸을 드러내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 아니었을까. 17일부터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헌트의 용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크(존 호크스)는 얼굴 근육과 입만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 재치 있는 입담과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시인으로 인기가 높은 그의 소원은 총각 딱지를 떼는 것이다. 그의 도우미 여성들은 호감을 보이지만 그와의 사랑은 ‘노’다. 그가 고민 상담을 위해 찾아간 이는 그와 똑같이 첫 경험이 없는 신부(윌리엄 메이시). 신부는 ‘주를 모시는 사람이 간음을 알선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 속에서도 마크에게 섹스 세러피스트(치료사)를 소개한다.
여성과의 잠자리에 두려움을 가진 마크에게 섹스 세러피스트 셰릴(헬렌 헌트)은 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경직된 몸을 풀어준다. 셰릴의 따뜻한 ‘몸’과 ‘마음’ 덕분에 마크는 다른 여성과 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헌트의 연기는 깊이 있고 노련하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여성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싶다”는 장애인을 보는 셰릴의 눈빛에는 어떤 선입견도, 두려움도 없다. 극중 치료사의 용기와 힘든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헌트의 용기가 접점을 이뤄 스크린에서 빛을 발한다. 화면에 비친 그의 나신은 젊은 배우의 그것만큼 매끄럽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그의 연기는 황홀하다.
영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수석 졸업하고 시인 겸 잡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마크 오브라이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을 누워서 지냈지만 “우리도 보통의 한 인간일 뿐”이라는 모토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였다. 1999년 49세로 세상을 떴다.
지체 장애인의 성적 권리를 다뤘던 한국 영화 ‘섹스 볼란티어’(2009년)와 닮았다. ‘섹스…’는 장애인에 대한 성적 자원봉사를 소재로 다뤘다. 문소리 설경구 주연의 ‘오아시스’(2002년), 지난해 개봉했던 ‘숨’과도 맥이 닿는 작품이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와 필라델피아 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18세 이상.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헬렌 헌트는 올해로 50세다. 그의 전성기는 아마도 1990년대.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왓 위민 원트’ ‘캐스트 어웨이’ 등에서 당당한 태도와 지적인 연기로 인기를 끌었다. 1998년 ‘이보다…’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도 안았다.
젊은 시절 노출 연기를 하지 않은 이 배우가 지천명의 나이에 세월의 더께가 들러붙은 몸을 드러내는 것은 굉장한 부담이 아니었을까. 17일부터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세션: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은 헌트의 용기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마크(존 호크스)는 얼굴 근육과 입만 움직일 수 있는 장애인. 재치 있는 입담과 유려한 문장을 구사하는 시인으로 인기가 높은 그의 소원은 총각 딱지를 떼는 것이다. 그의 도우미 여성들은 호감을 보이지만 그와의 사랑은 ‘노’다. 그가 고민 상담을 위해 찾아간 이는 그와 똑같이 첫 경험이 없는 신부(윌리엄 메이시). 신부는 ‘주를 모시는 사람이 간음을 알선하는 것은 아닌가’라는 고민 속에서도 마크에게 섹스 세러피스트(치료사)를 소개한다.
여성과의 잠자리에 두려움을 가진 마크에게 섹스 세러피스트 셰릴(헬렌 헌트)은 성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경직된 몸을 풀어준다. 셰릴의 따뜻한 ‘몸’과 ‘마음’ 덕분에 마크는 다른 여성과 성을 즐길 수 있게 된다.
헌트의 연기는 깊이 있고 노련하다. “죽기 전에 한 번만이라도 여성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싶다”는 장애인을 보는 셰릴의 눈빛에는 어떤 선입견도, 두려움도 없다. 극중 치료사의 용기와 힘든 역할을 마다하지 않은 헌트의 용기가 접점을 이뤄 스크린에서 빛을 발한다. 화면에 비친 그의 나신은 젊은 배우의 그것만큼 매끄럽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지만 그의 연기는 황홀하다.
영화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를 수석 졸업하고 시인 겸 잡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한 마크 오브라이언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여섯 살 때 소아마비에 걸려 평생을 누워서 지냈지만 “우리도 보통의 한 인간일 뿐”이라는 모토로 활발한 사회활동을 벌였다. 1999년 49세로 세상을 떴다.
지체 장애인의 성적 권리를 다뤘던 한국 영화 ‘섹스 볼란티어’(2009년)와 닮았다. ‘섹스…’는 장애인에 대한 성적 자원봉사를 소재로 다뤘다. 문소리 설경구 주연의 ‘오아시스’(2002년), 지난해 개봉했던 ‘숨’과도 맥이 닿는 작품이다.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과 관객상,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와 필라델피아 영화제 관객상을 받았다. 18세 이상.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01:231아이돌 편의점이펙스(EPEX), 3부작으로 나눈 이유
- 재생03:442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선공개] 대화를 할수록 서로에게 상처뿐인 '가시대화'를 하고 있는 박세진 모녀
- 재생02:063선재 업고 튀어김혜윤, 기절한 변우석의 갓벽 비주얼 감상 타임 . | tvN 240423 방송
- 재생03:464세모집억만장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섬?! TV CHOSUN 240423 방송
- 재생03:195틈만나면,유재석×유연석×이광수, 순식간에 종료된 피아노 선생님과 대화에 당황
- 재생08:556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선공개] "경제권은 누구에게?" 윤아의 절친 조현아의 갑.분.청문회?
- 재생02:087선재 업고 튀어김혜윤의 눈물을 오해한 변우석, 실랑이 중 막걸리 세례 맞고 기절?!! | tvN 240423 방송
- 재생20:418강력한 4팀“더러운 성추행 프레임”…유영재 반격 나섰다
- 재생05:249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인순이 감동)) 에녹이 데려간 특별한 식당의 정체는?!
- 재생02:3310수지맞은 우리윤다훈의 일을 대신 처리하는 함은정 | KBS 240424 방송
- 재생04:061미스터 로또서진이랑 함께 사랑의 열차를 타고 ‘간다고야’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052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3:283미스터 로또사랑에 빠지게 만든 진욱이는 유죄 ‘사랑은 무죄다’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2:454미스터 로또돌고 돌아도 해성이에게로 ‘영시의 이별’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3:555라디오스타"내가 꿈을 꿨는데..." 임신 사실을 밝히지 않은 랄랄의 결혼을 예상한 풍자, MBC 240417 방송
- 재생02:566미스터 로또무대 장인 사랑하는 건 안 미안해 ‘사랑해서 미안해’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1:117미스쓰리랑[미스쓰리랑 선공개] 트롯 레전드와 트롯 샛별이 만났다! TV CHOSUN 240425 방송
- 재생01:418조선의 사랑꾼[선공개] 전진이서 스킨십에 놀라는 김지민 TV CHOSUN 240422 방송
- 재생03:489미스터 로또또르르 가슴이 메어온다 성훈 & 혁진의 ‘나만의 슬픔’ TV CHOSUN 240419 방송
- 재생04:1010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끝없이 이어지는 반찬들에 정신 혼미 보리굴비정식 TV CHOSUN 240421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