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송기 없어 훈련 못해? 해병대가 기가 막혀

등록 2013.02.01.
11일 태국서 열리는 연합훈련… 수송기 못 구해 올해는 불참

해병대가 수송기를 구하지 못해 해외 다국적 군사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는 2월 11일부터 2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1981년부터 미국과 태국 주관으로 실시된 이 훈련엔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 8개국이 매년 참가해 왔다.

한국도 2010년부터 정식 참가국으로 소대∼대대급 해병대 병력을 파견해 왔다. 그동안 해병대는 해군 함정 편으로 이동해 훈련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미군 당국이 제공하는 수송기 편으로 태국까지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며칠 전 미군 당국은 수송기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한국군에 통보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훈련을 주관하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외국군을 미 수송기에 탑승시킬 경우 관련 법률에 위배돼 한국 해병대에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해병대를 우리 공군의 수송기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관련 예산이 책정돼 있지 않은 데다 태국까지의 국제 운항 절차도 복잡해 결국 올해 훈련에 불참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11일 태국서 열리는 연합훈련… 수송기 못 구해 올해는 불참

해병대가 수송기를 구하지 못해 해외 다국적 군사훈련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31일 군 당국에 따르면 해병대는 2월 11일부터 2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코브라 골드 연합훈련’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1981년부터 미국과 태국 주관으로 실시된 이 훈련엔 일본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 8개국이 매년 참가해 왔다.

한국도 2010년부터 정식 참가국으로 소대∼대대급 해병대 병력을 파견해 왔다. 그동안 해병대는 해군 함정 편으로 이동해 훈련에 참가했지만 올해는 미군 당국이 제공하는 수송기 편으로 태국까지 이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며칠 전 미군 당국은 수송기를 제공할 수 없다고 한국군에 통보했다고 한다. 군 관계자는 “훈련을 주관하는 미 태평양사령부가 외국군을 미 수송기에 탑승시킬 경우 관련 법률에 위배돼 한국 해병대에 이동 편의를 제공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해병대를 우리 공군의 수송기로 이동시키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관련 예산이 책정돼 있지 않은 데다 태국까지의 국제 운항 절차도 복잡해 결국 올해 훈련에 불참하기로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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