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배우들 “이모뻘 여배우들과 키스신 찍으려니…”
등록 2013.02.06.강력반 15년차 김 반장 머릿속에는 ‘성형외과’ ‘외모’ ‘콤플렉스’라는 키워드가 스쳐 지나갔다. 음, 못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는데 돈이 없어 성형수술도 못하는 사회분노형 범죄자이리라. 하지만 수사망에 걸린 범인은 남자 탤런트 K 씨(25)였다. K 씨는 멜로드라마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살해된 의사들은 K 씨의 상대역으로 나온 여배우 A 씨(43) J 씨(40) Y 씨(39)의 성형시술을 담당했었다. 쇠고랑을 찬 K 씨는 외쳤다.
“남자배우들의 분노가 10년간 쌓여 왔다. 내가 이들을 대표해 발기(發起)한 것이다.”
뭔 말이냐고? 요즘 20대 남자배우들의 분노와 좌절로 미뤄 볼 때 10년 뒤에는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해 과장스레 써 본 얘기야.
요즘 20대 남자배우들에겐 고민이 많다더군. 연애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대. 드라마 속 상대 배역이 죄다 큰누나, 혹은 이모뻘이기 때문이라나.
그래도 모르겠으면 TV를 켜 봐. SBS ‘야왕’에서 연인으로 나오는 유노윤호(1986년생)와 수애(1980년생)는 여섯 살 차이야. 둘의 키스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 안 어울린다”고 난리지. MBC ‘보고 싶다’의 유승호(1993년생)와 윤은혜(1984년생)는 아홉 살, MBC ‘7급 공무원’의 주원(1987년생), 최강희(1977년생) 커플은 무려 열 살 차이야. 다음 달 방영될 SBS ‘장옥정’의 주인공 김태희(1980년생)와 유아인(1986년생)도 여섯 살 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영된 드라마 10편의 남녀 배우 나이 차를 계산해 봤어. 여자배우가 평균 7.75세 많더라고. 키스신을 찍는 순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상대는 대학생”이라는 생각이 들면 어떨까. 한 남자 배우는 투덜댔어. “감정이입이 돼야 연기가 살 텐데, 이거야 이모님들과 촬영하니 필이 살아나야 말이지 원.” 맞다. 상대 여배우가 비슷한 또래여야 작업도 걸 텐데.
방송사들은 ‘20대 여배우의 씨가 말랐다’고 해명해. 외모와 끼를 두루 갖춘 A급 재목들은 아이돌 그룹으로만 몰리지. 전지현 하지원 이나영 송혜교 김하늘 등등 A급 여배우는 죄다 30대야. 여기에 하정우 소지섭 원빈 강동원 같은 A급 30대 남자배우들은 드라마보다 영화를 선호해. 그래서 30대 여배우들의 상대역으론 20대 주원이나 이승기만 나오는 거지.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 30, 40대 여성이 된 것도 ‘조카-이모’ 커플 트렌드에 영향을 줬어. ‘젊고 싱싱한 연하 남자와의 사랑’이란 판타지를 채워 주려고 20대 꽃미남 배우를 캐스팅한다더군.
성형외과 의사들은 다른 얘길 해. 요즘은 30대 여배우는 물론 고소영 고현정 같은 40대 ‘아줌마’ 여배우들도 10년은 젊어 보이잖아. 성형술 덕에 30대 여배우들도 20대 남자배우와 외모적으로 나이 차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거야. 10년 뒤에는 20대 남배우가 40대 여배우와 정사신 찍는 날이 올 수도 있어. 에고, 승호야. 윤호야. 주원아. 후배들은 더 힘든 시절을 만나게 될 테니 한번 견뎌 보자고∼.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2023년 2월 6일 오전 4시. 서울 강남역 골목길. 성형외과 전문의 J 씨(43)가 시신으로 발견됐다. “또 성형외과 의사 살인사건이야? 벌써 네 번째야. 최 형사! 기자들 접근부터 막아.”(강남서 강력반 김 반장)
강력반 15년차 김 반장 머릿속에는 ‘성형외과’ ‘외모’ ‘콤플렉스’라는 키워드가 스쳐 지나갔다. 음, 못생겨서 여자들에게 인기가 없는데 돈이 없어 성형수술도 못하는 사회분노형 범죄자이리라. 하지만 수사망에 걸린 범인은 남자 탤런트 K 씨(25)였다. K 씨는 멜로드라마 주인공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살해된 의사들은 K 씨의 상대역으로 나온 여배우 A 씨(43) J 씨(40) Y 씨(39)의 성형시술을 담당했었다. 쇠고랑을 찬 K 씨는 외쳤다.
“남자배우들의 분노가 10년간 쌓여 왔다. 내가 이들을 대표해 발기(發起)한 것이다.”
뭔 말이냐고? 요즘 20대 남자배우들의 분노와 좌절로 미뤄 볼 때 10년 뒤에는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생각해 과장스레 써 본 얘기야.
요즘 20대 남자배우들에겐 고민이 많다더군. 연애하기가 예전보다 어려워졌대. 드라마 속 상대 배역이 죄다 큰누나, 혹은 이모뻘이기 때문이라나.
그래도 모르겠으면 TV를 켜 봐. SBS ‘야왕’에서 연인으로 나오는 유노윤호(1986년생)와 수애(1980년생)는 여섯 살 차이야. 둘의 키스 장면을 본 시청자들은 “너무 안 어울린다”고 난리지. MBC ‘보고 싶다’의 유승호(1993년생)와 윤은혜(1984년생)는 아홉 살, MBC ‘7급 공무원’의 주원(1987년생), 최강희(1977년생) 커플은 무려 열 살 차이야. 다음 달 방영될 SBS ‘장옥정’의 주인공 김태희(1980년생)와 유아인(1986년생)도 여섯 살 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방영된 드라마 10편의 남녀 배우 나이 차를 계산해 봤어. 여자배우가 평균 7.75세 많더라고. 키스신을 찍는 순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 상대는 대학생”이라는 생각이 들면 어떨까. 한 남자 배우는 투덜댔어. “감정이입이 돼야 연기가 살 텐데, 이거야 이모님들과 촬영하니 필이 살아나야 말이지 원.” 맞다. 상대 여배우가 비슷한 또래여야 작업도 걸 텐데.
방송사들은 ‘20대 여배우의 씨가 말랐다’고 해명해. 외모와 끼를 두루 갖춘 A급 재목들은 아이돌 그룹으로만 몰리지. 전지현 하지원 이나영 송혜교 김하늘 등등 A급 여배우는 죄다 30대야. 여기에 하정우 소지섭 원빈 강동원 같은 A급 30대 남자배우들은 드라마보다 영화를 선호해. 그래서 30대 여배우들의 상대역으론 20대 주원이나 이승기만 나오는 거지.
드라마를 많이 보는 사람들이 30, 40대 여성이 된 것도 ‘조카-이모’ 커플 트렌드에 영향을 줬어. ‘젊고 싱싱한 연하 남자와의 사랑’이란 판타지를 채워 주려고 20대 꽃미남 배우를 캐스팅한다더군.
성형외과 의사들은 다른 얘길 해. 요즘은 30대 여배우는 물론 고소영 고현정 같은 40대 ‘아줌마’ 여배우들도 10년은 젊어 보이잖아. 성형술 덕에 30대 여배우들도 20대 남자배우와 외모적으로 나이 차가 아주 크지는 않다는 거야. 10년 뒤에는 20대 남배우가 40대 여배우와 정사신 찍는 날이 올 수도 있어. 에고, 승호야. 윤호야. 주원아. 후배들은 더 힘든 시절을 만나게 될 테니 한번 견뎌 보자고∼.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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