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표 정례 수출회의’ 34년만에 부활
등록 2013.05.02.박근혜 대통령이 1일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의 연원은 1960년대에 대한민국의 ‘수출 사령탑’ 역할을 했던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찾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79년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다섯 차례만 빼고 매달 이 회의를 주재했다. 딸 박근혜 대통령이 34년 만에 아버지가 애착을 갖던 회의를 이어받아 직접 ‘무역 챙기기’에 나선 셈이다.
옛 수출진흥확대회의는 상공부, 경제기획원, 재무부, 학계, 민간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외환, 조세, 금융 등 수출과 관련한 전 분야의 정책을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출입국(輸出立國)을 내걸고 이 회의에 힘을 실어 준 덕에 1965년 1억 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1977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무역투자진흥회의도 과거의 수출진흥확대회의처럼 매머드급으로 열렸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11명이 총출동했으며 민간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여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회의였다.
현장 중심이라는 점도 같았다. 박 전 대통령은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대기업 총수들에게서 직접 수출 동향과 계획을 브리핑받곤 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대기업 총수 대신 중소·중견기업 기업인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직급도 대표부터 말단 직원까지 다양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출 주도형 고속성장’이라는 성공적 성장 모델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기업 편중, 사회 양극화를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통해 바로잡으려는 딸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이날 기업인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고충, 투자 애로사항을 쏟아 냈다. 일부 기업인의 발언 시간이 부족하자 박 대통령은 직접 나서 “오신 분은 모두 말하게 하자”며 발언을 독려했다. 사실상의 사회자 역할까지 맡은 것.
회의 시간 총 110여 분 중 정부 부처가 보고한 시간은 20분에 그쳤고 나머지 1시간 반 정도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청취,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책에 대한 논의,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채워지는 청와대의 다른 회의와 크게 달랐다. 조원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현장을 회의장으로 옮겨 놓은 회의체였다”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열릴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1986년 무역 흑자가 난 뒤 중단됐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통령 주재 수출대책회의 형태로 부활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등 새 정부 출범 초반에 서너 차례 간헐적으로 열렸지만 2009년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 1960,70년대 수출진흥회의가 기원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주재한 무역투자진흥회의의 연원은 1960년대에 대한민국의 ‘수출 사령탑’ 역할을 했던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찾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5년부터 1979년 세상을 뜨기 직전까지 다섯 차례만 빼고 매달 이 회의를 주재했다. 딸 박근혜 대통령이 34년 만에 아버지가 애착을 갖던 회의를 이어받아 직접 ‘무역 챙기기’에 나선 셈이다.
옛 수출진흥확대회의는 상공부, 경제기획원, 재무부, 학계, 민간 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외환, 조세, 금융 등 수출과 관련한 전 분야의 정책을 논의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출입국(輸出立國)을 내걸고 이 회의에 힘을 실어 준 덕에 1965년 1억 달러에 그쳤던 수출액은 1977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번 무역투자진흥회의도 과거의 수출진흥확대회의처럼 매머드급으로 열렸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장관 11명이 총출동했으며 민간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여한 새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회의였다.
현장 중심이라는 점도 같았다. 박 전 대통령은 수출진흥확대회의에서 대기업 총수들에게서 직접 수출 동향과 계획을 브리핑받곤 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는 대기업 총수 대신 중소·중견기업 기업인들이 그 자리를 채웠다. 직급도 대표부터 말단 직원까지 다양했다. 박 전 대통령이 ‘수출 주도형 고속성장’이라는 성공적 성장 모델을 이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대기업 편중, 사회 양극화를 중소·중견기업 육성을 통해 바로잡으려는 딸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겼다는 평가다.
이날 기업인들은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 고충, 투자 애로사항을 쏟아 냈다. 일부 기업인의 발언 시간이 부족하자 박 대통령은 직접 나서 “오신 분은 모두 말하게 하자”며 발언을 독려했다. 사실상의 사회자 역할까지 맡은 것.
회의 시간 총 110여 분 중 정부 부처가 보고한 시간은 20분에 그쳤고 나머지 1시간 반 정도는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청취, 토론으로 진행됐다. 정책에 대한 논의,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채워지는 청와대의 다른 회의와 크게 달랐다. 조원동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현장을 회의장으로 옮겨 놓은 회의체였다”라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를 시작으로 분기별로 열릴 무역투자진흥회의를 직접 주재하기로 했다. 이 회의는 1986년 무역 흑자가 난 뒤 중단됐다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대통령 주재 수출대책회의 형태로 부활했다. 이후 노무현 정부, 이명박 정부 등 새 정부 출범 초반에 서너 차례 간헐적으로 열렸지만 2009년을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VODA 인기 동영상
- 재생15:161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저희 어린 시절은 이랬습니다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3부)
- 재생02:202선재 업고 튀어"나 오늘 안 들어갈 거야" 김혜윤의 선전포고에 요동치는 변우석의 심장! | tvN 240430 방송
- 재생16:483디글 끌올드디어 밝혀진 박선우를 죽인 진짜 범인... 비리 경찰 장현성의 만행은 도대체 어디부터 시작인걸까ㄷㄷ | #시그널
- 재생04:294조선의 사랑꾼미대 오빠 현섭 고뇌 끝에 탄생한 아기자기한 선물 포장 TV CHOSUN 240429 방송
- 재생05:245왈스TV새끼강아지 미리 교육을 안하면…큰일 나는 이유
- 재생03:176조선의 사랑꾼두근두근 그녀와의 첫 통화 내용이 지각 통보?! TV CHOSUN 240429 방송
- 재생02:257선재 업고 튀어김혜윤, 변우석에게 밝힌 꼭 옆에 있으려고 했던 이유ㅠㅠ | tvN 240430 방송
- 재생03:028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주식에 보증까지?! 배우 김병옥의 눈물겨운 투자 수난 시대
- 재생00:419인간적으로[예고] 미신을 좋아했던 정치인은 누구? 우리의 일상 곳곳에 녹아있는 '미신, 혹은 믿음'
- 재생03:3110신발 벗고 돌싱포맨“연기 잘해야지 생각한 적 없어요” 박영규, ‘국민찌질킹’ 미달이 아빠 연기의 비밀!
- 재생02:451라디오스타아이돌 팬덤도 못 이길 정성️ 세븐의 조공 도시락을 직접 만든 이다해, MBC 240424 방송
- 재생14:372낚시TV핼다람서해 쭈꾸미, 요즘 50마리 나온대서 확인해봤습니다!!
- 재생03:383한일가왕전곡이 시작되면 언니美 뿜뿜! 스미다 아이코 만나고 싶어서 지금 MBN 240423 방송
- 재생03:054세자가 사라졌다세자 수호, 대비 명세빈과 어의 김주헌의 사이 알고 극대노!!! MBN 240421 방송
- 재생02:455야구플러스18세 막내 김서진, 짜릿한 역전 적시타(1)
- 재생15:166백두산 박찬의 락앤롤 파워토크저희 어린 시절은 이랬습니다 (몬스터리그 오의환, 지원석 3부)
- 재생00:307요즘남자라이프 신랑수업[예고] 오늘은 에녹의 소개팅(?) 계속해서 플러팅 날리는 에녹~
- 재생03:318미운 우리 새끼‘병설공주’ 김병오, 파묘 출연하게 된 계기! (ft. 최민식 배우의 장난)
- 재생03:489미녀와 순정남"내 여자를 건드려?" 강성민에게 주먹을 날린 고윤, 오해받는 임수향 | KBS 240428 방송
- 재생00:5810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예고] "집이 한 채가 아니다?!" 재테크의 여왕 오영실이 알려주는 부동산 꿀팁!